디오니시우스의 귀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마리아의 눈물 - 시라쿠사 2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마리아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
시칠리아 인심답게 민박집의 아침은 푸짐하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9시 30분쯤 고고학 공원(Parco Archeologico della Neapolis)으로 향한다. 신시가지를 한 30분쯤 두리번거리며 걸으니 공원이 나타난다. 널따란 주차장에는 여느 관광지처럼 기념품과 먹거리 가게들이 자리하고 매표소는 맨 끄트머리에 있다. 길을 건너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로마 원형극장 유적지가 보이지만 우리는 먼저 그리스 극장(Teatro Greco)을 찾아간다. 공원이 상당히 넓어 간신히 입구를 찾아 올라가니 우선 그 규모와 완전한 보존 상태에 입이 벌어진다. 그리스 극장답게 역시 멀지 않은 거리에 바다가 보이고 뒤로는 돌 언덕에 둘러싸여 경관이 뛰어나다. 이 극장은 놀랍게도 돌을 다른 곳에서 옮겨서 만든 것이 아니라 돌산 전체를 파서 만들었단다. 말하자면 이 극장 전체가 돌 조각품인 셈이다.
그리스 원형극장특이하게도 관중석 어디에서도 무대의 소리가 다 잘 들린단다. 그 비밀은 병풍처럼 높이 둘러싸인 관중석의 건축구조와 바닥에 깔린 석회석 돌에 있다고 한다. 석회석은 낮은 주파수의 소리와 울림은 빨아들이고 높은 주파수는 증폭시키거나 반사시킨다. 그러니 이 극장은 관중석의 잡음은 흡수하고 무대 위의 크고 높은 소리는 멀리까지 잘 들리게 마련이다. 자연의 원리를 기막히게 활용한 그리스인들의 지혜가 놀랍다. 아쉽게도 5월부터 시작되는 그리스 연극 공연을 위해 돌로 된 극장의 원형이 무대 장치과 관람석 덮개로 감추어져 있다.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극장 바로 뒤에 위치한 천국의 채석장(Latomia del Paradiso)으로 발길을 돌린다. 채석장 하면 산허리를 깎아 자른 흉측한 꼴의 돌산이 연상되는데 이곳은 전혀 아니다.
천국의 채석장 정원말이 채석장이지 깊게 파인 자리에 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이다. 여기저기 심어진 오렌지나무, 레몬나무에는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여러 종류의 남국 식물들이 정원을 장식하고 있다. 궁륭과 아치 등 채석장의 파다 남은 돌 잔해들은 인위적으로 정원에 앉혀놓은 돌들과는 비교가 안 되게 한결 자연스럽게 정원의 운치를 더한다. 하늘로 향해 열린 커다란 동굴 모양의 채석장이라고 해서 400년 전 카라바조가 <천국의 채석장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붙인 이름은 오히려 꽃이 만발한 지금의 모습에 더 걸맞은 이름이 아닐까?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귀채석장 입구또 카라바조는 귀 모양으로 기묘하게 생긴 커다란 채석장 입구를 <디오니시우스의 귀(Orecchio di Dionisio)라고 이름 붙였다. 이 인공 석회석 동굴은 텅 빈 구멍에서 일어나는 공명효과로 조그만 소리도 크게 들린다. 폭압 정치로 유명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참주 디오니시우스(Dionisio)는 이곳에 정치범들을 가두고 그들의 이야기를 몰래 들었다고 한다. 역시 천재 예술가의 상상력은 그림뿐 아니라 이런 데에도 유감없이 발휘되는구나. 천국의 채석장, 디오니시우스의 귀, 산타 루치아의 매장(埋葬), 이 모두가 카라바조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남긴 커다란 선물이다. 내려오는 길에 들린 로마시대의 원형극장은 별 구경거리가 못된다.검투사들의 시합이나 서커스 등을 즐기던 로마인들의엔터테인먼트 극장이었다니 그리스 극장과는 격이 다르다.풀만 무성한 채 보존 상태도 별로다. 보존할 가치가 별로 없어서일까?
로마 원형극장고고학 공원을 나와서 우리가 찾은 곳은시가지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랜드마크인눈물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마리아 교회이다.어제부터 계속 우리의 시선을 끌고 호기심을 자극한다.뾰족한 원추 모양의 외관부터가 특이하다.무슨 의미를 담은 걸까?몇 백 년 이상된 화려한 교회들이 수두룩한 시칠리아에이런 엄청난 규모의 현대식 교회를 지은 이유가 뭘까? 교회당 안으로 들어서니 마침 일요일 미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우선 높고 널따란 규모에 압도당한다.꼬갈처럼 솟구친 높다란 천정으로는 몇 갈래의 기다란 모자익 창을 통하여강렬한 색깔의 빛이 투과되고 성가대의 합창소리는 건물의 울림을 받아높게 높게 천상으로 울려 퍼진다.
눈물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마리아 교회
눈물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마리아 교회 내부그리스 극장의 울림이 이러할까?.바로크 스타일의 전통적 교회와 너무 다르다.가톨릭 신자가 아님에도 우리는 자리에 앉아 미사를 끝까지 지켜본다.미사가 끝날 무렵 한국 교회와 똑 같이 연보대를 돌리는데연보대 안에는 전부 동전뿐이라 좀 의아해한다.어떻게 해석해야 되나? 미사가 끝나자 앉아 있던 신도들이 하나같이제단 앞으로 우르르 나가더니 줄을 선다.그런데 그 줄은 사제 앞으로가 아니고 사제 뒤의 제단으로 길게 이어진다.모두 경건하게 성호를 긋고 지나가는 제단 뒤에그저 흔히 보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조각상 하나가걸려 있다. 우리는 교회 안팎을 한참 둘러본 다음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이 교회가 보통 교회가 아니라 일종의 신성한 성지(shrine)라는 것을.
눈물을 흘리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마리아 상
기적이 일어났던 당시의 실제 사진(사진 출처 : 교회 내 비치)우리가 본 성모상은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Fatima)에 있었던그 유명한 성모 발현의 기적과 유사한 성모 마리아의 눈물의 기적이일어난 바로 그 성모상이라는 것도. 이야기인 즉1953년 3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한 평범한 젊은 노동자 가정에서 결혼 선물로 받은석고로 만든 성모 마리아 상(이 성모상은 토스카나의 한 공장에서대량으로 만든 석고상 중의 하나였다.)이 나흘간 눈물을 흘렸는데이 눈물을 직접 본 부인은 불치의 병(독혈병)에서 깨끗이 나았고또 다른 사람들도 병에서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난다.이 소문은 삽시간에 이탈리아 전역에 퍼져 사람들이 밀려오기 시작하는데가톨릭 당국에서 그 눈물을 수거하여 엄격한 화학적 분석을 한 결과사람의 눈물과 똑같은 성분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 이후 가톨릭교회는 3대 교황에 걸쳐 이 기적을 면밀히 조사 검토한 끝에사실로 인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성모의 눈물방울을 형상화한 뾰족한원추 모양의 성지 교회(Basilica Santuario)를 짓기로 한다.
25년간의 긴 공사 끝에 교회는 1993년 준공된다.준공 시에 당시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와서 축성함으로써공식적으로 가톨릭 성지(shrine)가 된다.우리는 이 일이 사실일 거라고 믿는다.인간의 머리로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기적인데기적은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적이다.우리는 기적의 진위 여부보다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마리아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그것이 더 궁금하다. 그 해답은 교회 밖에 걸린 커다란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림의 한 현수막에 있는 것 같다.현수막에는 대충 이런 내용이 쓰여 있다."사람들이 당신의 말씀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눈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강물 되어 흐릅니다.슬픔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나님의 말씀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한 충격"
일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시내는 너무 조용하다.상점도 대부분 문을 닫고 사람들도 거리에 없다.시아스타 시간이라 더 이상 갈만한데도 없어우리는 숙소에 일찍 들어와 오수를 즐긴다.우리는 오후 늦게 다시 오르티자 섬으로 향한다. 박물관에는 가고 싶지 않고 마침 <지중해 오디세이에서 로버트 카플란이 말한 구절이 생각나기도 해서.'오르티자,나는 그곳처럼 대번에 내 마음을 사로잡은 곳을 가본 적이 별로 없다.'우리는 두오모 광장 주변을 어설렁거리는데 뭔가 분위기가 어제와는 사뭇 다르다. 성장 차림의 많은 사람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그리고 모두 엄숙한 표정이다. 시간이 갈수록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차는데 특히 카라바조의 그림이 있는 산타 루치아 알라 바디아교회 앞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꽉 찼다.
산타 루치아 축일의 군중들우리는 군중들에 밀려 광장 주위에서 벗어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오르티자로 밀려들기 시작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들이 다 몰려오나 보다. 알고 보니 오늘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수호 성녀 산타 루치아의 축일이란다. 우리는 덕분에 사람 구경은 실컷 하는데 골목길 아늑한 식당에서 저녁 먹는 일은 오늘도 포기하고 피자 조각으로 저녁을 때운다. 이젠 피자는 쳐다보기도 싫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