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unny Brown Feb 16. 2025

Bunny Brown의 탄생

세계 3대 Brown이 되는 그날까지

그런데 우리 브랜드 이름을 뭐로 할꺼야?


아내가 물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미 생각해 둔 이름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앨카지노 가입 쿠폰"였다. 딱히 어떤 이유나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어렸을 때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카지노 가입 쿠폰' 이야기가 주는 특유의 신비하고 판타지스러운 이미지가 좋았다.


흰토끼, 하트여왕, 체셔고양이 등 이야기 속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활용해서 초콜릿을 만들고, 패키지 디자인을 빈티지스러운 책 느낌으로 하면 기존에 없던 특별한 느낌의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내에게 컨셉을 설명하니 나쁘지 않다고 했다. 엄청 맘에 드는 표정은 아니었지만 말 그대로 나쁘지는 않은 듯 했고, 어차피 전반적인 기획과 브랜딩은 내가 할거니까 내가 좋으면 괜찮지 싶었다.


앨카지노 가입 쿠폰를 제품과 패키지에 잘 녹여내려면 이상한 나라의 앨카지노 가입 쿠폰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조니뎁이 미치광이 모자 장수로 열연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카지노 가입 쿠폰'를 아내와 같이 보면서 더 많은 영감을 얻기로 했다.


브랜드 이름 : 앨카지노 가입 쿠폰.ppt




카지노 가입 쿠폰


실사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카지노 가입 쿠폰'는 원작과는 좀 차이가 있다. 원작의 앨카지노 가입 쿠폰는 7살 소녀인데, 영화 속 앨카지노 가입 쿠폰는 19세로 어엿한 숙녀로 성장한 앨카지노 가입 쿠폰가 아이였을 때 가봤던 엉뚱한 세계로 다시 돌아가 자신의 운명을 알아내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는 스토리다.


나이뿐만 아니라, 이름도 원작과는 살짝 다르다. 원작에서는 '앨카지노 가입 쿠폰'라고만 되어 있는데, 영화에서는 '앨카지노 가입 쿠폰 킹슬리'라는 풀네임으로 불린다. 앨카지노 가입 쿠폰에게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를 부여하기 위해 팀 버튼 감독이 '킹슬리'라는 성을 붙여 주었다고 한다.


앨카지노 가입 쿠폰 말고 앨카지노 가입 쿠폰 킹슬리로 하면 어때?


영화가 끝나고 나서 아내가 물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앨리스 킹슬리라는 이름이 멋있게 느껴졌다고 했다. 나 또한 괜찮다고 생각했다. 앨리스보다 더 강렬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이었고, 귀족적인 품위와 클래식한 이미지가 더해져서 좋았다. 그래서, 우리의 브랜드는 앨리스 킹슬리가 되었고, 나는 이 이름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려면 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지 구상해 보기로 했다.


최종 브랜드 이름 : 앨카지노 가입 쿠폰 킹슬리.ppt



며칠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난관에 봉착했다. 앨카지노 가입 쿠폰 킹슬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고객들에게 소구할 이야기가 잘 떠오르지 않았다. 40대 아저씨의 감성으로 10대 여성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이 캐릭터가 경험하고 고민할만한 것이 무엇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세대차이도 있겠지만 성별의 차이가 너무 컸다. 남자가 여자의 언어와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건 지난 15년 가까운 결혼생활을 통해 뼈저리게 겪어서 잘 알고 있다.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며칠의 시간이 더 흘렀다. 매일 매일 머리 속에는 오만가지의 이름과 캐릭터가 둥둥 떠 다녔다. 앨카지노 가입 쿠폰 킹슬리 말고 내가 더 잘 살려낼 수 있는 '무엇'이 도대체 무엇일까? 다시 이상한 나라의 앨카지노 가입 쿠폰 영화를 복기하다가 문득 앨카지노 가입 쿠폰를 이상한 나라로 이끈 토끼에 관심이 갔다. 사람들을 초콜릿 나라로 인도하는 안내자의 이미지가 맘에 들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해석들을 찾아 보았을 때, 회중시계를 들고 바삐 뛰어가는 토끼는 늘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런 부분도 현재의 내 모습과 유사하고, 실사 영화 이전에 나온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된 토끼의 모습은 나와 비슷한 중년의 아저씨같아서 감정이입이 잘 될 것 같았다.


카지노 가입 쿠폰


"흰토끼를 모티프로 래빗 화이트 어때?" 아내에게 물었다.

"나쁘진 않은데, 발음이 좀 어렵네." 아내가 답했다.

"그럼... 래빗을 버니로 바꿔서, 버니 화이트 어때?" 아내에게 물었다.

"나쁘진 않은데, 버니랑 화이트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 아내가 답했다.

"... ..."

"... ..."

"초콜릿 색깔을 이름에 담아서 버니 브라운 어때?" 아내에게 물었다.

"오~ 좋아. 그걸로 하자." 아내가 답했다.


버니 브라운! 곱씹을수록 맘에 드는 이름이었다. 이름을 정하고 나니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이걸 기반으로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면 된다.


버니 브라운, 좀만 기다려.
바비 브라운, 톰 브라운과 함께 세계 3대 브라운으로 만들어 줄테니!


진짜 최종 브랜드 이름 : 버니 브라운.ppt


To be continue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