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YC Apr 03. 2025

영화 『탑건: 카지노 게임 추천』Part 1

- MZ 시대에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 -

[예전 타 잡지에 기고한 글을 수정/보완했습니다.]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은 최고의 해군 파일럿에 도전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카지노 게임 추천 탑건(1986)의 무려 36년 만에 등장한 후속작이다.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의 주인공인 매버릭(파일럿을 부르는 콜 사인 임)은 30여 년 이상을 현장에서 최신 시험 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비행기를 몰던 베테랑 조종사이다. 이러한 매버릭이 NATO 협정을 위반하며 건설하고 있는 적국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모인 파일럿 팀의 교관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진 일들이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의 주된 내용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관객이 봤을 때 최고의 파일럿이다. 그는 공중전 역사상 최초로 한번 출격에 적기 3대를 격추시키는 등 용감하고 뛰어난 조종사였고 많은 훈장도 받았다. 이런 카지노 게임 추천이 승진하지 못하고 만년 대령에 머물고 있는 것은 그의 대답처럼 인생의 신비로움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 추천은 희대의 반항아이다. 그는 종종 전투 교리를 어기고 독자적으로 움직였고, 이러한 행동은 팀워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편에서 그의 경쟁자인 아이스 맨은 그를 두고 적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조직인이기보다는 개인주의 성향이 높은 자유인에 가까운 것이다.


보통 스포츠에서 명선수가 좋은 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속설이 있다. 명선수로 인정받는 선수들은 일반 선수들이 간신히 해내거나 아예 엄두도 못 내는 일들을 별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는 자질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이 되면 선수들이 왜 노력을 하는데도 실력이 오르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해 감독과 선수 사이에 균열이 발생하기 쉽다. 뛰어난 조종사로서 특화된 그가 개성이 강한 다양한 구성원들이 존재하는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목표를 달성하는 리더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는 것이 가능할까?


리더의 기본은 지식과 역량


우라늄 시설 타격을 위해 차출된 파일럿들은 비행 성적이 뛰어나고 모두 자신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MZ세대의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우리는 이미 최고인데, 누가 우릴 가르친다는 거지?(Everyone here is one of the best. Who will they hire to teach us?)”라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전설적인 파일럿이라고 소개를 해도 카지노 게임 추천이 자신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훈련 초반 기관총만을 사용해서 벌이는 공중전을 치르고 난 후이다. “적이 모르는 건 여러분의 한계다. 나는 그걸 꺼내 주기 위해 시험하고 몰아붙일 것이다. 오늘은 우선 얼마나 하는지 보겠다. 자네들의 능력을 보여줘”라고 말하며 훈련에 돌입한다. 그리고 훈련병의 제안으로 격추당한 쪽이 팔 굽혀 펴기 200개씩 하는 내기가 걸린다. 그리고 실제 공중전에서 카지노 게임 추천은 압도적인 조종 실력을 보이면서 모두를 격추시키고, 훈련병들은 비로소 카지노 게임 추천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수많은 실전과 훈련으로 다져진 그의 조정 역량이 MZ 훈련병과의 소통의 기반을 만든 것이다.


과거 기업 조직의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원천은 바로 지위였다. 공식적인 지위에는 보상과 처벌을 할 수 있는 권한도 함께 부여된다. 그리고 예전에는 조직 내에 아직 위계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높았기 때문에 독려와 질책만으로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그런데 기존 세대와 특성이 많이 다른 MZ에게 단순한 독려와 질책은 잘 먹혀들지 않는다. MZ들은 집단 속의 개인이 아니라 독립적 개인이 모인 집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고, 간섭을 하는 것도 간섭을 받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위계나 권위주의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이 환경이 급변하고 경쟁이 격화되는 현시점에서는 진부화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생각과 감각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 관행만 답습하여 관리하려는 경우 경우 조직의 성과를 저하시키는 답답한 리더라고 구성원들의 불만을 살 가능성이 높다.


현시점의 리더에게 있어 지속적인 학습과 역량 축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진 트웬지(Jean M. Twenge)는 그녀의 저서 “제너레이션: 세대란 무엇인가?”에서 역사적 맥락에서 살펴봤을 때 세대를 구분 짓는 핵심 요소가 바로 기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탁기, 에어컨, 피임 도구, 컴퓨터, 인터넷, 소셜 미디어 그리고 최근 AI 기술 등이 각 세대별 성향 및 일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가 최신 기술과 산업 트렌드에 둔감하면 시장 변화를 쫓아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대와의 의사소통이 매우 어려워진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의 업무 역량을 재평가하고, 필요 기술을 학습하여 자신 역량의 업스킬링(Up-skilling)/리스킬링(Re-Skilling)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다.


구성원들을 뭉치게 카지노 게임 추천 역량


지식경영의 대가인 노나카 이쿠지로는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원천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구성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일체감을 갖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동일력(動一力)’이라고 말했다. 리더의 지식과 스킬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실행의 주체인 구성원들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 매버릭은 자신의 경험과 실력을 기반으로 구성원들에게 적진을 공격할 방안을 제시한다. 문제는 그 방안이 몇 번의 기적이 발생하지 않고는 달성할 수 없는 극한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가능한 임무이긴 합니까?”라는 한 훈련병의 질문에 매버릭은 파일럿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동일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는 명분과 실리하고 생각한다. 해야 되는 이유가 명확하고 그 행위가 나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동기와 자기 통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젊은 조종사들에 주어진 임무는 국익에 해가 되는 적국의 움직임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점에서 확실한 명분이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명분이 좋다 해도 작전 중에 사망한다면 그 조종사에게는 어떤 실리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카지노 게임 추천은 작전의 성공뿐만 아니라 조종사들이 살아 돌아올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여 작전을 구상한 것이다. 훈련에 참여한 파일럿들 역시 임무에서 살아 돌아올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카지노 게임 추천이 제시한 방안 외에는 없다고 인식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훈련에 임한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이미 주어진 명분에 더하여 살아 돌아올 수 있는 실리를 제시함으로써 젊은 조종사들을 하나로 묶여 움직이도록 만든 것이다.


예전 조직에서는 “우리가 남이가”, “가족 같은 회사”라는 말이 종종 회자되었다. 과거 조직 구성원들에게는 직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자아실현 및 보상을 받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구호 같이 서로 의지하고 단결하여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 보상을 지불카지노 게임 추천 방식이 통하였다. 그러나 MZ은 이러한 구호에 대해 개인의 선택 및 이익을 희생해야 한다는 의미로 거부감을 갖는다.


오늘날의 경제는 직장 생활 외에 ‘부’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이렇게 쌓은 부를 SNS 등을 통해 과시하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실제로 비트코인, 유튜브로 대박을 치는 것을 보면서 신세대들은 엄청난 부러움을 느낀다. 따라서 이제는 작장에서의 근로 소득이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이 많고 자기 세상을 보다 좋게 만들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MZ에 있어 직장은 더 이상 ‘자아실현의 공간’이 아니라 노동력을 잠시 빌려주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곳으로 여긴다. 그리고 현재의 보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장 생활을 하는 MZ들이 종종 불만을 표출하는 내용 중 하나가 선배들이 하는 일이나 역량이 없으면서 급여는 자기보다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다수의 직장인들은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열정을 갖고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도 있다. 이제 리더는 ‘어떤 실리, 인센티브를 MZ에게 제공해야만 이들이 조직 목표를 향해 보다 의욕적이고 협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명분으로 일어서고 실리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