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혼자서 중얼거리는 말을 뜻한다.
일이 일찍 끝나는 날은
하루가 반 정도 죽은 채 시작하는데
오늘 진짜 춥더라, 그렇지?
(침묵)
…그러니?
오늘은 네가 더 따뜻하네!
그럼 조금 더 세게 껴안아주라.
이것은 나고 저것은 너야.
한숨은 더 이상 바깥공기가 아니게 되듯이
우리 손끝의 포옹이 부끄럽게 마주하면
이 당혹감도 달려가는 시간의 허리를 끌어안을 거야.
안!
나 외로워질 때는 이글루를 상상해야해?
왜 네 마음에 내가 가라앉을 순 없는 걸까?
좋아했던 동화 속 사람을 카지노 게임하는 나무는
나를 절반도 내어주던데,
결국 종이라서 가능한 일이겠지?
무화과 같은 카지노 게임이라도 언젠가 그 여름에
내가 조금은 남아 있기를 기도해.
또 어느 계절 내가 다 써버린 노트에 적어내리는
작별 인사가 너를 향하고 있을지라도
차가운 계절의 우리 마음은
잉크에 그대로 녹아주었으면 해.
서툰 카지노 게임을 말하는 펜 끝에는 녹이 쓸지 않으니까.
지금 짓고 있는 너의 의미 없는 웃음…
(나, 어딘가 모르게 슬프다)
영원하지 않기를 바랄게. 잘 자.
(혼자 막 운다.)
아, 이 말도 하루에 백 번은 생각하는데,
(사이)
따뜻하게 입고 나가!
...
이제 시작하는 장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