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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 daddy May 01. 2025

고난의 500 온라인 카지노 게임

EP07. 얼차려는 여기서

#1. 여기가 500 온라인 카지노 게임.....

원산폭격을 밥먹듯이 하다.

KRTC에서의 3주기간은 미군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군사영어를 습득하는 게 주요 업무이다.

논산훈련소에서 4주 기초군사 훈련을 마친 상태이기도 하고 여기서는 하드 하게 훈련을 하지 않는다.

다만, 체력단련은(P.T) PT Master 수준을 요구하고 있고 또 테스트를 통한 과락이 발생할 경우 카투사 복무를 못하고 한국군으로 다시 원복을 할 수 있어 진심 모두 전력을 다해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온라인 카지노 게임.


계속해서 영어로 교육받고 영어로 훈련받고 영어를 사용하다 보니 항상 긴장하게 되고 바짝 신경을 곤두세운다. KRTC 입교식에 미군 장교가 축하 연설을 하고 마지막에 맞춰 박수를 쳐야 하는데 카투사 교관은 미군 장교의 끝말에 집중하며 그 말이 끝나면 모두 큰 박수를 쳐야 한다고 교육을 시킨다.

'Thank you for your attention' 혹은 'Let's applaud' 둘 중에 어느 것이 되었든 이 말을 들으면 크게 박수를 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고 반복해서 문장을 듣게 된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500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라고하는 곳에 도착하면 몇몇 미군 막사 혹은 사무실(퀸셋이라고 명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이 위치가 500이며 주로 여기서 얼차려를(소위 정신무장 및 체력단련) 받게 된다.

왜 꼭 여기서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곳에 오면 모두 긴장하며 교관의 말 한마디에 집중하게 된다.

이곳에 도착하면 자동적으로'원산폭격'을 실시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표적인 쪼그려 뛰기, 푸쉬 업, 그런 나약한(?) 종류가 아닌 '머리를 지면에 붙이고 팔은 허리 뒤에 둘러 양손을 깍지 끼고 오롯이 체중을 머리로 지탱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물며 500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바닥은 아스팔트이다. 그냥 흙과 잔디가 아닌 그냥 아스팔트이다. 논산에서부터 자대까지 통틀어 가장 많이, 가장 오랜 시간, 가장 많은 횟수, 가장 고통스럽게 원산폭격을 한다. 우리가 보기에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아스팔트가 쩍쩍 갈라져 있는데 그 이유가 하도 교육생들이 원산폭격을 많이 해서 약한(?) 아스팔트가 교육생들의 머리를 견디지 못한 것이라 자조 섞인 추측을 해본다. (그만큼 학을 뗀다.)




여기서는 교관들도 우리한테 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봤자'상놈의 새끼'이다.논산에서 이게 욕이라 하면 웃지도 않을 것이다. 거기는 숫자가 들어가는 욕부터 시작해서 진짜 인격모독적인 욕도 심심찮게 하지만 여기는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발음도 진짜 상놈의 새끼 수준이지 쌍씨옷으로 된 발음을 하지 않는다.

(feat 양반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상놈을 이해하면 되겠다.)




하고많은 단어에서 이 단어를 선택한 지에 대해서는 많은 가설이 있는데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이 이 말의 뜻을 미군이 가장 이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긴 미군들도 한국에 오래 근무하다 보면 숫자 들어가는 욕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욕을 다 접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500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는 원산폭격 + 상놈의 새끼라는 컬래버레이션으로 교육생들 진이 빠진다. 나는 다른 얼차려는 전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가 가는데 원산폭격은 머리가 아프고, 또 뇌세포가 혹시 죽어나가는 게 아닌가 하는 과잉걱정이 들어, 받으면서 가장 기분 나쁘고 왜 잘못한 것도 없는데 받아야 하나라는 반항심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지금에서야 돌이켜 보면 카투사들이 KRTC에서 육체적 한계의 훈련은 없고 편한 침대에 편한 시설(누리는 혜택)에 편한 일과 시간등을 종합해 보면 나중에 미군과의 실무에서 벌어질 일들에 대한 경계와 긴장 바짝 차리라고 일부러 교관들이 그런 악역을 감당하는 게 아닌 합리적인 추론을 내릴 수 있다.


소위 악으로, 깡으로 이것은 군생활이 힘들다고 하는 전방부대 혹은 특수부대, 해병대 그런 육체적인 한계를 맞닥뜨리는 부대만 필요한 것이 아닌 카투사도 군인이고 또 말이 안 통하는 미군과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바짝 긴장을 늦추면 안 되고, 정신을 바짝 챙겨서 실무에 임하게 하는 숨은 의도가 깔린 게 아닌 게 싶다. 그러면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미군과 군생활 하면 좋은 시설, 좋은 환경, 좋은 조건으로 소위풀린 군생활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고 대부분 오해를 하고 나 역시 대부분 그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기에 조용히 수긍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 다만, 엄연한 군생활이고 또 세계최강의 군대, 천조국의 군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FM이고 FM대로 움직이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영어도 잘 안 통하고 문화도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한국부대보다 더 힘든 곳이 미군부대이다. 이럴 때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바로 악으로, 깡으로 그 정신이다.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는 힘은 유창한 영어도 중요하고 미군을 이해하는 포용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바로 어떤 것에 부딪혀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강인한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것은 악과 깡이 밑바탕이 될 때 가능한 것인 것 같다.

(문제는 그때 당시에 이것을 생각할 수 있겠냐고? 그때는 그냥 500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괴로운 장소이지....)


우리가 500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원산폭격을 실시하면서 잠시 전방을 주시하면 '볼링장'이 나온다.

볼링 하러 들어가는 미군이나 마치고 나오는 미군들을 보면(물론 이들은 근무 끝난 시간이라 사복을 입는다.)

지금 말로 '현타'가 시게 들어온다. 누구는 빡시게 머리 박고 누구는 공이나 굴리고.......

여하튼 500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통곡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다.


#2. 영어로 하는 잠꼬대

그렇게 500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원산폭격을 하고 저녁에 각자 PT 연습도 좀 하고 체력적으로 부치게 되면 대부분 점호 끝나고 일찍 잠을 청한다. 2층 침대 구조로 위, 아래 한 명씩 사용하고 침대보를 까는 것도 교육을 받는데 이거 까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것 때문에 얼차려도 받는다.


그래도 논산에서 보다는 편한 잠자리와 여유가 있는 상황이긴 한데 자나 깨나 영어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동기 중에 유학생활을 한 친구들이나, 외고출신들은 사실 별 걱정이 없었지만, 반 이상의 동기들은 나처럼 논산에서 시험을 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영어를 준비해서 시험 친 카투사 하고는 차이가 발생한다. 나도 나름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고, 아버지도 영문과 출신이셔서 어려서부터 외국인을 만나 대화를 하거나 접하는 경우가 많아(유창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쫄지도 않았는데 이게 아버지가 내게 주신 유산인 것 같기도 하다.) 몰라도 당황하지는 않았는데 바로 코앞에 미군과 함께 교육을 들으니 실전은 또 다르다.


군사영어는 또 일반영어와도 다르기 때문에 신경 쓸게 많다.

예를 들어 청소를 Police Call이라 한다. 직역하면 완전 오해하기 쉽다. 또 예를 들자면 Magazine은 잡지가 아니라 탄창을 의미한다. 이런 단어들이 맞다. 이건 영어를 알아도 따로 암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KRTC 초기에는 밤에도 연습하면서 자게 되고 다음 날 동기들끼리 수군대는 소리가 있는데 그것은 누가 영어로 잠꼬대한다는 것이다. 위치를 특정하고 유추해 보니 내가 있는 2층 자리였다. 옆 동기도 내가 영어로 말하길래 잠을 안 자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순간 동기들이 '오오~~ 멋진데~' 그렇게 툭툭 던지지만

정작 난 별 감흥이 없었다. 비몽사몽중에 어떤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KRTC의 생활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또 다른 커리큘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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