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모든 결과가 나온 후 홀가분하게 강당을 나왔다.
근데 나를 데리고 왔던 조교가 아직도 있었고 다른 중대 조교들도 함께 모여 서로 담배를 피우고, 쉬고 있었다. 그렇다 조교들도 카지노 쿠폰병들이 시험을 끝날 때까지 자유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조교가 우리 중대 카지노 쿠폰병 2명을 데리고 부대로 인솔하여 복귀하게 되었다.
그날이 토요일이라 먼저 온 동기들이 자기 장비 정리하고 내무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는 내 자리에 들어가 동기가 챙겨준 장비 및 군장을 다시 정리하느라 남들보다 늦게 끝났지만 이게 뭐 중요하겠는가?
그런 심정으로 비록 육체적으로 힘들고 바빴지만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어 그날은 편하게 마무리하였다.
당시 카지노 쿠폰병들은 매일 수양록을 쓰면서(일기 같은) 나는 오늘 어떻게 보냈는지 그리고 팔 굽혀 펴기는 몇 개 했는지 매일 적는 노트가 있었다. 글 쓰는 것은 언제나 자신 있었지만 팔 굽혀 펴기는 쉽지 않았다. 물론 사회에 있을 때 보다야 훨씬 체력이 좋았지만 그래도 드라마틱하게 확 늘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 팔 굽혀 펴기를 매일 늘리게 되면 나중에는 몇 백개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카지노 쿠폰을 잘 받고 잘 먹고 해도 상식적으로 4주 안에 몇 백개는 무리이다. 가령 30개에서 시작하여 매일 3개씩 증가하면 30 x 3 = 900개이고 30개로 시작을 했으니 930이 되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 이게 오히려 거짓이고 현실적이지 않아 나는 Up, Down을 적절히 하며 그렇게 확 늘지도 그렇게 확 줄지도 않게 했는데 어느 날 점호 시간에 그게 문제가 되었다, 너는 왜 안 오르냐고? 순간 황당했지만 여기는 군대이고 카지노 쿠폰소라는 것을 금방 인지하여 교과서적인 대답으로 '시정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제야 조교는 한번 휙 째려보고 지나쳤다.
지금 생각해도 그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조교 입장에서 보면 또 지시받은 게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언제나 군인은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살기 때문에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도 있을 것이라고 이해를 하니 마음이 편안히 놓인다.
참고로 육군은 조교라고 카지노 쿠폰병중에서 차출을 하여 교관으로 세우지만 해군, 공군은 D.I (drill instructor)라고 하사관들이 카지노 쿠폰을 시킨다. 이미 군생활의 경력이 수년이상 된 하사관들이 담당을 한다. 아무래도 징집병이 아닌 모집병으로 이뤄지다 보니 소수 정예이고 그래서 카지노 쿠폰도 더 철저히 시키는 것 같다. 요새 유튜브에서도 해군, 해병대 DI 모습들이 자주 나오는데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나의 논산 카지노 쿠폰소 생활은 '희한한 놈', '계원(행정계)', '조교'(조교 흉내를 잘 내서) 였는데 이상하게 카지노 쿠폰은 되게 힘들게 받았다. 예를 들어 내가 생각하는 '각'이 나오지 않았다.
구호를 외치거나, 경례를 하거나, 구보를해도 이상하게 멋진 '각'이 나오지 않아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 반대로 동기들과는 사이좋게 재밌게 지냈다. 행정계이니 사무실에서 조교 심부름도 하고 그러다 피엑스에 꼽사리로 가서 동기들이 원하는 과자도 사주고 그래서 딱히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은 없었는데 내가 기대한 카지노 쿠폰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아 그것이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카지노 쿠폰이 거의 막바지에 접어드는 때 야간행군을 하게 된다. 완전 군장을 하고 약 20km 행군을 한다.
하면서 느낀 건대 가장 고통스러웠던 카지노 쿠폰은 단연 '화생방'이었다. 방독면을 쓴 채로 가스실에 들어가서 얼마 후 산소통을 제거하고 그 고통을 고대로 느끼게 하는데 그래서 화생방 카지노 쿠폰으로 비염이나, 코막힘이 해결된다는 조교의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난 처음부터 산소통을 잘못연결해(당시 방독면도 복불복이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자욱한 연기와 냄새가 바로 방독면 안으로 여과 없이 들어왔고 남들은 멀쩡한데 나만 혼자 처음부터 고통에 몸부림쳤다가 조교가 제지를 해도 너무 고통스러우니 그냥 주저 않았다.
화생방 다음이 바로 야간행군이 제일 힘들다는 조교의 말에 그래도 내가 걷는 거는 자신 있는데 하고 의욕을
다졌다. 하지만 내면에는 이 고비만, 이 카지노 쿠폰만 잘 마치면 '카투사'로 선발되어 갈 수 있으니 이미 부대가 결정되고 그것도 좋은 곳에 갈 수 있다는 부푼 마음이 어려운 카지노 쿠폰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야간행군도 쉽지 않았다. 왜 그럴까?
군대는 내가 여유를 갖고 생각할 시간을 절대로 주지 않는다. 특히 카지노 쿠폰병일 때는 더 그렇다. 예를 들어 사격에 앞서 영점카지노 쿠폰도 계속 똑같은 카지노 쿠폰을 반복시키고 PRI(피가 나고 알이 배기고 이가 갈린다)를 시킨다. 실컷 뺑뺑이 키시고 난 후그러고 총을 쏘게 되니 그게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야간행군도 야간에 행군하기 전에 다른 카지노 쿠폰을 계속하면서 바로 야간행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앞선 카지노 쿠폰에 진이 한차례 빠지고 바로 야간 행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저녁 식사 후 얼마 쉬지 않고 바로 하게 되는 것이다. 소위 앞사람 발만 보고 따라간다고 하고 졸면서도 무의시적으로 걷게 되는데
이때 매우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안 그러면 도랑 같은 곳으로 빠지게 되어 낙상으로 부상을 당하거나 심지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간 행군이 지난 후 지난번 시험을 친 (우리 중대 135명 중 2명) 2명을 호명했는데 중대장님이 앞으로 너희는 카투사로 차출되어 군 생활을 할 것이다 말씀해 주셨다. 옆에 있던 동기가 그럼 가서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물으니 중대장님 왈 '너희는 여기서 차출된 인원이니 미군 부대 초소 근무(좋게 말해 헌병, 나쁘게 말하면 경비)를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때도 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아, 그게 맞네 사회서 시험 쳐 보는 애들은 통역도 하고 이것저것 하겠지만 우리 같은 인원이 필요하니 그냥 차출하는 것이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나중에 겪어보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 중대장님도 카투사를 잘 몰랐던 것 같다. 흔히 초소 근무하는 유닛은 UP(Unit Police)가 따로 있었다.) 그렇지만 미군부대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자극과 흥분이 나를 엔도르핀이 솟게 만들었다.
당시 카지노 쿠폰을 얼마 남기지 않고 카지노 쿠폰병들과 조교와의 대화를 하는 뭐 그런 시간이 있었다. 근데 이게 영 어려운 관계인 것이다.
조교는 당시에는 하늘을 우러 본 듯 까마득하게 높은 위치에 있는 기간병들이고 카지노 쿠폰병은 이제 막 군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데 소위 짬밥의 차이가 엄청나고 감히 범접할 수 없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선. 후배의 관계로 맺어지기도 하여 학교 동기가 조교일 수도 있고 그래서 아주 묘한 관계가 된다.
그렇기에 이렇게 시간을 보내줘도 20대 초중반의 남자들을 데려놓고 '너네 이제 곧 카지노 쿠폰 마무리 하고 퇴소하니까 조교들하고 의미 있는 시간 보내봐~' 해도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은 것이다. 선뜻 아무도 먼저 말을 시작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다가 내가 처음 말문을 떼었다. '군 생활 중의 보람이 뭐가 있습니까?' 조교가 듣고 전에 사격장에서의 또 그런 눈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뭐야 이제 카지노 쿠폰병이 무슨 보람? 뭐?) 그러면서 조교로 근무하며 카지노 쿠폰병들을 군인으로 카지노 쿠폰시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너무나도 교과서적인 물음과 교과서적인 대답이었지만 그렇다고 빨리 끝내고 일과로 돌아가기 싫어 형식적이만 당사자들간의 시간을 합법적으로 떼우기 위한 암묵적인 합의)그러고 또 정적이 흐른다. 보통 내가 이렇게 질문했으면 다른 동기들이 또 다른 질문을 해주면 좋은데 또 아무도 말을 안 한다. 나는 이럴 때 나오는 정적이 너무 싫은 편이라 또 한 가지 질문을 하였다. ' 그렇다면 군 생활 중에 불편함은 무엇입니까?' 조교가 가만히 듣더니 소리를 질렀다.내 질문에 소리를 지른 게 아니라 지금 40명 중에 나랑 얘 밖에 얘기 안 하냐고? (이제 겨우 두 번 대화가 오고 갔는데......)
그러더니 이내 대답을 하는데 그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휴학이라고....... 그때서야 카지노 쿠폰병들도 자신의 처지와 상황이 비슷한 것을 보고 조교도 사람이고 20대 초반의 남자이고 나와 같은 국가의 부름으로 군대에 왔구나 하고 심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조교와의 시간도 나름 의미 있는 질문(?)들로 채우고 카지노 쿠폰소 마지막 날을 보내게 되었다. 이제 내일이면 수료식을 하고 각기 보직을 받은 대로 후반기 교육 혹은 자대로 배치를 받게 된다.
어느덧 군인의 티가 조금씩 나고 살도 좀 타고 그을린 얼굴을 보며 이제 새로운 곳,시작될 나의 군생활이 어떻게 될지 기대와 근심 반반으로 논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