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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다 Feb 21. 2025

그날 저녁, 남편에게 카지노 게임 추천 하겠다고 했다

꾸벅. (공손하게 인사)

안녕하세요. “ 다다” 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내어 매주 금요일 ‘ 우리 엄마는 고시생 '을 연재하게 되었어요. 3살 배기 아이를 데리고 ' 카지노 게임 추천고시 '라는 바늘구멍을 뚫어내고자 노력했던 저의 글을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것 없는 장수생의 글을 구독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자 마지막 부분에 내용을 새롭게 추가하였습니다. (이미 올린 글은 연재북에 반영이 안 돼서 글을 다시 올려야 하더라고요 ㅠㅠ) 새로 추가된 내용만 보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쭉 내리시면 됩니다.


교사라는 꿈을 이루고자 남편과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왔던 제 시간들을 적었습니다.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타이밍,

타이밍,

타이밍,


그날 저녁, 회사를 퇴근한 카지노 게임 추천과 식사를 하면서 얘기할 타이밍을 계속 점쳐봤다. 언제 얘기할까? 밥을 먹고 얘기할까? 아니면 바로 지금?


" 엄마아, 이거 맛있다아~ "


이제 3살이 된 아들은 기분이 좋은지 오늘따라 밥을 잘 먹었다. 아이는 엄마가 중대발표를 할 타이밍을 재보느라 밥을 제대로 못 먹고 있다는 걸 아는 듯했다. 자꾸만 나를 툭툭 치며 자기 밥을 권했다.


솔직히 남편이 나의 카지노 게임 추천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되었다. 남편은 대학생 때부터 사귀어온 남자친구였다. 연애시절부터 내가 카지노 게임 추천고시를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또한 내가 숱하게 시험에 떨어지는 것도 옆에서 지켜 봐왔다. 솔직히 내가 또 카지노 게임 추천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면, 지겨워할 것 같았다. 이 사람이 부처도 아니고...


또한 내가 카지노 게임 추천 할 말은 결코, 통보가 아니었다. '부탁' 이였다. 이건 '허락'을 구하는 일이기도 했다. 지금은 남편과 연애할 때의 상황과는 다르다. 우리는 이제 가족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해서 혼자 달려 나가 버리는 이는 어리숙한 자다. 가족이 생겼다는 것은 2인 3각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아이도 업고 가야 한다.


탁,

탁,

탁,


아이가 숟가락으로 식탁을 쳤다.

자주 있는 일이다.

기분이 좋거나,

기분이 나쁘거나,

밥이 맛있거나,

밥이 맛없거나.


" 올해 카지노 게임 추천고시를 쳐보고 싶어. 그래도 될까? "


구구절절한 말은 하지 않았다.

올해 정말 열심히 카지노 게임 추천를 하겠다느니.(카지노 게임 추천는 시험 치는 매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아이가 이제 제법 커서 손 갈 일이 많이 없다느니.(아직 3살이라 손 많~~~이 간다.)

과목 TO가 많이 날 것 같다느니.(카지노 게임 추천 TO는 대부분 예측 불가다.)


밥을 먹던 카지노 게임 추천이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고는 흔쾌히 대답했다.


" 응. 알았어. "


남편은 이유도 물어보지 않고 싱겁게 대답했다. 나중에 시험을 치고 난 후 카지노 게임 추천 물어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별 말없이 바로 오케이 할 수 있었냐고.


" 시험카지노 게임 추천는 여보야가 하는 거니까. 그러다가 합격하면 나야 완전 쏘 땡큐지 ㅎㅎㅎ "


아.. 우리 신랑 참 해맑다. 해맑아.


어쨌든 3살 난 아들과 함께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카지노 게임 추천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때 나는 몰랐다.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가 이.토.록 힘들고 험난하다는 걸.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카지노 게임 추천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는 걸.






안녕하세요. 카지노 게임 추천고시 장수생의 지난 일기장을 읽으러 와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


오늘 사전에서 장수생의 정의를 찾아보았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장수생

' 시험에 여러 번 낙방한뒤, 다음 시험에 대비하여 카지노 게임 추천하는 학생 '


예. 저 맞습니다. 장수생. 여러 번 낙방하고 매번 다음 시험을 준비하였으니까요.


이번엔 네이버 오픈사전에서 장수생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 고시카지노 게임 추천에 긴 시간을 투자하였는데도 합격하지 못한 상태. 재수 다음 삼수 사수, 오수 이러면 말이 길어지니까(눈물) 편의상 장수생이라 부르는 것이다. '


(찢어지는 가슴을 붙잡고)

예. 저 맞습니다. 저는 정말 기나긴 시간을 거친 장수생입니다. 오수 이후로는 숫자를 붙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는 재수 이후로는 숫자를 안 붙였습니다. 숫자세기가 싫더라구요. ^^


오랜 장수생 생활을 하다 보니 여러 경험들을 해보았습니다. 인강(인터넷 강의)도 들어보고, 노량진에 올라가서 직강도 들어 보았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고시 대비 다음 카페에서 만난 친구들과 스터디그룹도 해보고, 2차 면접 대비를 위해 학교 교실 대여도 해보았네요. 아! 1차만 합격하고 최종 2차 면접에서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ㅠㅠ)


기간제 교사 면접을 볼 때 왜 여태껏 합격도 못하고 이러고 있냐는 교장선생님의 꾸지람도(?) 들었었네요. (면접장 나올 때 눈물이 좀 났지만 그 학교에 근무하시던 선생님들이 안아주고 가셨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저 눈물은 안 흘렸습니다. 눈가만 좀 촉촉했...



수험생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합격을 하지 못한 저의 삶이 정지된 상태로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꼭 합격만이 제 삶의 성장을 가리키는 지표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시험은 떨어졌어도 분명 저는 그 해의 4계절을 보내왔고, 제 옆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 함께 있었습니다. 눈을 감고 지난날을 상기해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그 계절만의 색깔이 있었습니다. 지난 세월이 흑백으로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저를 사랑하고, 제가 또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었던 까닭이겠죠 ^^

(아.. 그래서 장수생 생활을 오래 했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습니다 ㅎㅎ ㅠㅠ)


아, 또 이렇게 글을 적고 있으니 신랑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내미가 여러 번 시험에 떨어지고 헤매던 모습을 지켜봐 온 저희 부모님의 마음도 오죽했을까 싶네요^^

( 요약 : 가족에게 잘하겠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엔 카지노 게임 추천카지노 게임 추천를 시작한 고시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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