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나는 명예욕쟁이
시작은 '자발적인 감사함'이었다.
슬기로운 우리 브런치 작가님들은 카지노 게임 인증방을 두고 매일 본인 생활 중 어떠한 형태이던 카지노 게임이 이루어지면 이를 카카오톡으로 인증을 한다. 그러면 방장 작가님이 다정한 칭찬을 해주시고 이 인증이 한 달이 채워지면 방장님이 또 커피 쿠폰을 마구 보내주신다.
카지노 게임을 하고 건강을 얻는 건 각자인데 따뜻한 응원에 커피 쿠폰까지... 세상에 이런 따뜻한 분이 또 있을까?
유독 브런치 작가님들은 세상 선한 사람들이 모인 그런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내가 작은 도움이 될 상황이 생겼다. 방장님의 대학원 수업으로 누군가 인증을 도울 사람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하셨다. 그 당시 출근을 하려고 운전석에 올라 T맵을 막 켜려던 순간이었다. 아마 그래서 내게 기회가 왔을지 모르겠다. 제일 처음 그 글을 보아서 "저요!!"를 외칠 수 있었던.
따뜻한 응원을 넘치게 받았으니 또 공부를 하신다는 엄청난 결심에 도움을 드리고픈 작은 마음에 자발적으로 손을 들었고 '부방장'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카지노 게임방에 참여하는 순간에는 내 카지노 게임 인증하기 바빴지 다른 분들 카지노 게임은 눈여겨볼 생각도 못했는데... 역시나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여러 가지 카지노 게임방법과 시간의 쓰임이 있었다. 또 한 번 여러 가지를 도리어 배울 수 있는 감사한 시간들이다.
카지노 게임의 종류와 측정의 기준, 하다못해 워치로만 사용하고 있는 나의 갤럭시 워치의 카지노 게임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타인의 부지런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까지 생각지도 못한 감사함이 넘쳐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번 주 또 하나의 '자리'를 얻는다.
운영하고 있는 학원도 집단이라 지역구의 조장을 뽑는데... 덜커덩 뽑혀 버렸다. 그것도 임기 2년.
물론 무언가를 맡으면 책임이 따르고 아무래도 신경이 안 쓰일 수는 없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이 '카지노 게임'을 싫어하지 않는 종류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권력을 가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본 나는 무언가 책임감이 주어지면 부단히 그것을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것. 동기부여가 있어야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런 나는 학창 시절 반장을 딱 한번 해봤다.
부반장 부회장은 몇 번 해본 것 같은데 반장은 딱 한번 해봤다.
내가 졸업한 중학교는 졸업식에 3개의 메달을 주었다. 3년 개근상, 3년 학습 우등상, 그리고 3학년 학급 반장.
3개의 메달을 받아 보겠다고 아마 난생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반장을 했었다. 담임선생님과 사춘기 여학생들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는 여러 사건을 겪으며 타낸 메달이었기에 그 후로 다시는 그 카지노 게임을 탐내지 않았었는데...
지금의 내가 가진 자리는무엇보다 따뜻한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감사함을 얻을 수 있는 따뜻한 완장이다.
또자칫 고인 물이 될 수 있는 약간은 익숙해진 나의 일에서 누군가 주시하는 위치가 되었기에 아마 또 제일 잘하고 싶은 욕심쟁이가 발동하여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나의 모습에 힘을 더해줄 에너지 부스터와 같은 카지노 게임이다.
어차피 시간은 하루하루 지나갈 것이고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은 같겠지만.... 완수하려는 책임감에 움직이는 '나'에게 손흥민 선수의 팔뚝의 노란 카지노 게임처럼 채워진 무언가가 힘을 주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때아닌 3월의 폭설이 언제 내렸냐는 듯 봄이 시작되고 있다. 3월이 열렸고 일 년이 본격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또 바쁜 무엇이 눈앞에 놓였으니 올해는 예년보다 더 다이내믹하리라 예상해 본다. 시간의 흐름을 아쉬워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보자. 주어진 것에 부담보다는잘하고 싶은 열정으로 부단히 나아가는 '나'로 또 한해를 잘 디자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