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받은 프러포즈라고 해두자.
기념일!
특별히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이나 아니면 아주아주 기억하고 싶은 날이 보통의 어떤 날을 우리는 기념일이라고 한다.
결혼하고 아이 키우며 살다 보면 그날이 그날이고 있던 기념일도 지나고 나서야 "나 맞다!! 지나갔네!!" 하는 것 중에 하루인 화이트 데이.
그런 날을 꼭 챙기는 한 카지노 게임 추천이 있다. 우리 집 효자둥이 애들 아빠 내 남편.
언제 적부터 이야기를 시작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멀리멀리 처음 만날 쯤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그와 나는 '선'으로 만났다. 그렇다고 우리 엄마 남자 쪽 엄마 손잡고 나가 가운데 중매쟁이 아줌마 끼고 만나는 그런 '선자리'는 아니었지만 우리의 만남은 분명 '선'이었다.
10월에 처음 만났고 11월 빼빼로 데이부터 소소한 날들을 챙겨 받고 1년 4개월을 만나고 결혼을 했다. 그리고 오늘까지 매해 이 남자는 화이트 데이와 빼빼로 데이 기타 등등을 챙겨준다. 좋게 보면 다정 다감한 남자요, 세심한 사람이지만.... 그 챙김이 '사랑카지노 게임 추천 나의 반쪽'에만 해당되었으면 더 기쁘지 않았을까? 카지노 게임 추천 생각을 카지노 게임 추천 나는 속이 좁고 좁은 마누라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올해도 어김없이 화이트 데이를 맞아 편의점에 있는 유명한 견과류가 들어간 ***로쉐가 아닌 예쁘게 포장된 수제 초콜릿을선물 받았다. 열렬한 것 같지만 결국 고생시키겠다는 사랑고백과 함께 말이다. 그리고 그의 사랑은 시어머니, 우리 딸, 가까이 있는 처제, 조카에게도 돌아갔다. 각각 연령대까지 고려한 포장의 화이트데이 선물. 그는 모두의 카지노 게임 추천로 활동 중이다.
물론 지난 밸런타인데이에 그가 받은 초콜릿의 보답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주 처음 이 모든 것은 시작은 바로 '그 로맨티시스트'였다는 것을 그는 기억할까? 어느 날 이모부가 하나하나 챙기기 시작한 작은 기념일들로 우리는 이제 give와 take를 매해 완성시키며 일사불란한움직임을 소리 없이 해내고 있다.
친정엄마는 우리 0 서방이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남편이다. "서방 중에 서방은 0 서방이다."라는 칭찬을 하신다. 무뚝뚝하고 정나미 떨어지는 사람보다는 다정다감한 사람이 낫지. 빈말이라도 '사랑'이라는 표현을 써주는 사람이 낫지 카지노 게임 추천 생각을 안 카지노 게임 추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쩐지 뭐랄까 오롯이 나만 가져보는 사람을 못 느껴봐서 이 나이 먹고 질투인지 뭔지 모를 생각을 카지노 게임 추천 것은 그냥 내가 철이 없어서일까?
눈을 감아도 네가 보이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런 열렬한 사랑을 못해보고 결혼이라는 것을 하고 하필 또 시부모와 함께하는 삶을 택한 탓에 오롯이 남편이 내 것이 된 적이 없었던 것 같은 서운함. 나를 안 따라주는 것은 아니나 항상 그 결정에 시어머니가 고려되어야 하는 이런 나눠갖는 사랑이어서 늘 한발 물러나야 하는 내 자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해서일까? 여하간 올해의 카지노 게임 추천의 활약도 활활 타오르는 빨간 상자의 수제 초콜릿도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받은 편지를 찬찬히 다시 읽는데 마지막 문장이 다시눈에 밟힌다.
"고생은 하겠지만 그만큼 행복하게 해 줄게요."
이 무슨 프러포즈다운 발상일까?
다시 읽어봐도 이건 프러포즈 문장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참고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프러포즈를 받지 못하고 결혼을 하였다. 또 참고로 말하자면 바로 밑의 동생은 카페를 통째로 빌려서 받는 프러포즈를 받았고, 막냇동생도 아마 그에 버금가게 받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나의 고생은 현실적으로 남아있는 건 사실이다. 생의 주기별로 남은 고생과 아이 둘을 키워야 카지노 게임 추천 고생과 암투병 중인 시어머니의 끝을 또 함께 지켜야 카지노 게임 추천 고생이 당장 눈앞에 놓여있는 큰 고생이라면 고생인데...
화가 머리끝을 향해 내달리다가 얼마나 행복하게 해 줄지에 대해 궁금해하기로 했다.
긍정회로를 돌려서 생각하면 시들시들한 애정표현도 쉽지 않고 사는 결혼 14년 차, 의리로 산다고는 하지만 의리인지 익숙함인지도 모르게 그냥 매일 보는 카지노 게임 추천, 아주 급한 거절이 필요할 때 "남편이랑 의논해 볼게요."의 그 남편인 카지노 게임 추천인데 아직도 이런 간지러운 표현을 써줄 수 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
애교라고는 부드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목석 중의 목석대표인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이 어쩌면 세상 감사한 일일 것이다.
이번에도 다이아 반지는 없었지만 프러포즈라고 해두자!라고 마음을 바꾸어 먹으니 또 빨간 초콜릿 포장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사람마음 참 간사하다. 이래서 또 아마 나는 이 사람이랑 살고 있는 세상 바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