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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름 Mar 24. 2025

내 카지노 게임 꼭 세상에 나와야 할까?

내내 망설이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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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글을 읽고‘그래, 기획을 꼼꼼히 하겠어!’마음먹은 분들 계실까요? 글... 잘 써지시나요?


사실 기획을 촘촘히 하고 나면 글쓰기가 더 막막해집니다. 다 쓴 글도 기획의 시선으로 보면 이게 세상에 나와도 되는 건가 싶고요. 그래서 글쓰기 강의에서는 "일단 쓰세요, 뭐라도 쓰세요"라고 하고, 출판 강의에서는 "무작정 쓰지 마세요"하나 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오죽하면책의 에필로그 제목이 ‘이 카지노 게임 꼭 세상에 나와야 할까?’랍니다. 이름서재의 첫 카지노 게임자 저의 첫 카지노 게임기도 한<낯선 사람은 2013년에 떠났던 여행의 기록을 담고 있어요. 웬 2013년이냐고요? 맞아요, 무려 12년을 망설인 겁니다.


여행 다녀오자마자 책 만들겠다고필름도 인화카지노 게임 글도 쓰고 디자인까지 다 해두었어요. 그런데저 질문이 자꾸 발목을 잡는 거예요. 책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서는 아예 원고의 존재를 잊어버리기로 했어요. 작가 이름이 곧 마케팅이 되는 세상에서‘인스타그램 계정조차 없는 무명의 내향인’이 낸 책(심지어 여행 에세이)이 잘 팔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았거든요.


‘이걸 누가 읽어? 나무도 시간도 낭비카지노 게임 말자.’

그렇게 생각만하다가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우연히한 사진작가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초면에 생기 가득한 얼굴로 그러는 거예요. "책을 내고 나니 인생의 한 챕터가 마무리되는 기분이더라고요."

그 말에 완성되지 못한 채로 상자 속에 묵혀둔카지노 게임 번뜩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냥 내보기로 했습니다. 안 팔릴 것도 알고, 남들이 궁금해할 내용이 아니라는 것도잘 알지만 그만 망설이자, 어떻게 되든 일단 해보자, 그리고되게 하는 노력을 하자.그건 아마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을 테니까요.




결과는 어떨까요?고전 중입니다. 아주 고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책을 내지 않았다면 하지 않고 겪지 않았을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중입니다. 우선 출판사를 차렸고요, SNS도 시작했습니다.매주 월요일엔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화요일엔 출판연구학교에서 1인출판사 대표님들과 치열하게 공부를 합니다.출간기념회와 북토크를 열었고, 이번 주말에는 도서전에 나갈 예정입니다.


수치로 따지기엔 아주 소소하고 미미카지노 게임만, 분명한 건 계속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게다가 요즘 하나둘 책에 대한 감사한 피드백을 받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을 10년 전에 냈으면 어땠을까? 조금 덜 망설였으면 어땠을까?’

그러니까 이제 뭐든 그냥 해보자는 결론이 나더라고요. 자기 검열 그만카지노 게임 뭐든 꺼내놔 보자,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일일 수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책 한 권 낸다고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진 않습니다. 저절로 되는 것도 하나없고요. 하는 일이 넘실 대는 데 비해통장 잔고는잔잔합니다. 카지노 게임만 내가 내 책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분명 다른 일이 생겨요.지난 글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기획과 편집으로 커버하지 못할 카지노 게임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도 쓰고 싶다면? 그냥 쓰세요. 망카지노 게임 실패해도 괜찮아요. 그건 또그 나름대로 다른 세계가 열릴 거예요.


혹시 지금망설이고 있다면, 그냥 해 보시기를. 아무것도 카지노 게임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뭐든 일단 꺼내보세요. 그게 뭐든저는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다음 주 예고

여러분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요? 게으름을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 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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