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씨의 시골집은 담도 대문도 없다. 집 주위를 빙 둘러 나무며 꽃이 심겨 있고 그중에는 열매를 거두는 과실수도 꽤 있다. 봄에는 매실을 따 청을 만들어 자식들과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노란 수선화가 들 가운데 홀로 있는 집을 외로워 보이지 않게 한다. 가을에는 작은 사과며 대봉감이 주렁주렁 열려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풍성함을 자랑한다. 춘길 씨가 이 동네로 이사오던 첫해부터 부지런히 심어 가꾼 것들이 최근 몇 년 새 열매를 맺은 것이다.
남의 입에 음식 들어가는 것을 낙으로 삼는 손 큰 카지노 가입 쿠폰 씨는 넓은 마당에 쌈채와 고추, 가지, 토마토 등 채소를 열심히 가꾸어 자식들에게 가져다 나르기에 바빴다. 춘길 씨가 가고 없는 티가 나지 않게 시간만 나면 카지노 가입 쿠폰 씨는 나무를 가꾸고 마당에 풀을 뽑았다. 남편 가고 없는 집이라 사람들이 수군덕거리지 못하게 몸을 더 바삐 놀렸다.
고추 모종을 심을 철이 오자 카지노 가입 쿠폰 씨는 남의 밭을 빌려 고추 농사를 시작했다. 시골에 살기는 했지만 원래 농사를 짓던 사람이 아닌데, 억척을 떨었다.
“엄마, 카지노 가입 쿠폰 농사를 혼자서 어떻게 하려고 그렇게 욕심을 부려. 그냥 우리 식구 먹을 것만 해요. 그러다 병나.”
“카지노 가입 쿠폰 그거 얼마나 된다고. 내가 아직은 건강하니까 걱정하지 마라.”
우리 남매가 말려 보았지만 카지노 가입 쿠폰 씨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카지노 가입 쿠폰는 수시로 농약을 치지 않으면 금세 병에 걸려 말라죽거나 타 죽기 일쑤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 전날이면 카지노 가입 쿠폰 씨는 장정도 매기 힘든 농약 통을 짊어지고 약을 쳤다. 빌려서 농사짓는 땅은 집에서 거리가 꽤 떨어진 데다 산비탈을 올라야 한다. 큰길까지 장비 실은 손수레를 끌고 가서 그것을 등에 지고 고추밭까지 날랐다.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자신이 몸이라도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돈 한 푼 나올 때가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우직하게 소처럼 일했다. 이를 지켜본 마을 사람들을 카지노 가입 쿠폰 씨를 향해 대단하다고 말했지만, 그 말속에는 독한 여편네라는 약간의 비난도 묻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