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공원이야기)
공원에 카지노 쿠폰가 여러 군데 있어요. 카지노 쿠폰만 운영하는 사람이 있고 매점을 하면서 카지노 쿠폰까지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요. 근데 이들은 모두 입찰받아서 사업을 하는 거거든요. 한마디로 독자적인 개인 자영업자인 거죠. 그러니까 물건 값이라던지 운영적인 부분은 공원관리소에서 관여할 수가 없는 거죠.
하루는 사무실로 민원전화가 왔어요. 내용은, 매점 앞에 설치된 커피 카지노 쿠폰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 사안을 개선해 달라고요. 보통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계신 곳이라 카지노 쿠폰 이용률이 많아요. 그렇다 보니 커피 가격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죠. 하지만 그건 저희들이 어찌할 부분이 아니라 매점 측에서 해야 될 일이라서요. 일단은 그 어른분께 그렇게 말씀을 드려 이해시키고 그래도 민원신고라 매점 측으로 전화를 했죠. 오늘 이러이러한 민원이 들어왔다고요. 그 이후에 매점 측에서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정간섭의 소지가 있어서요. 가격을 낮췄는지 안 낮췄는지. 그래도 더 이상 그 카지노 쿠폰 민원은 안 들어 오늘 걸로 봐서 누구 한쪽은 이해하며 양보하기로 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