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청년의 치기 어린 사랑
<젊은 카지노 쿠폰의 슬픔을 소설 원작으로 한 뮤지컬 <카지노 쿠폰. 해바라기 같은 카지노 쿠폰의 오직 롯데를 향한 집착과 사랑 그 어딘가의 이야기다.
카지노 쿠폰 역:
김민석 배우님
롯데 역:
전미도 배우님
알베르트 역:
박재윤 배우님
치기 어리다,라는 표현이 딱 알맞은 뮤지컬 <카지노 쿠폰. 전미도 배우님의 무대를 너무 보고 싶어 충동 구매했다. 원작 소설을 읽은 적이 있어 줄거리는 알고 있었으나 십 년도 넘었기에 가물가물한 채로 봤다. 결과적으로는 각색이 많이 되어 큰 상관이 없었지만.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 2층 B구역 6열 9 좌석에서 관람하였다. 오페라글라스는 꼭 들고 가야 하는 거리였지만 크게 멀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무대와 의상이 참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연출이나 효과에도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이었다. 특히 유명한 마지막 연출은 유명한 이유가 있었다.
배우분들 캐스팅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처음 롯데역의 전미도 배우님께서 등장하시자마자 반했다. 반짝거리는 소녀 같은 모습이 배역에 찰떡이었다. 목소리고 유리구슬 같으셨다. 알베르트 역의 박재윤 배우님께서도 첫 등장부터 압도적이었다. 저음의 힘 있는 목소리는 배역 그 자체 셔서 몰입이 더 잘 됐다. 그리고 대망의 주인공, 카지노 쿠폰역의 김민석 배우님! 사실 뮤지컬 관람 전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워낙 미성이시라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젊은 카지노 쿠폰역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뮤지컬 발성이나 힘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미적으로 편안했다.
그러나 줄거리만 보자면 뇌를 빼고 봐도 힘들 정도였다. 원작도 드라마틱하나,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각색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랑이라 할 수 없는 것 투성이었다. 롯데의 남편 알베르트가 이해하기가 제일 쉬웠다. 카지노 쿠폰의 집착은 무서울 지경을 넘어서 범죄 수준이었고, 롯데는 알베르트만 바라보며 순수하게 사랑하다 결혼하자마자 카지노 쿠폰에게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 의문스러웠다. 의도는 그게 아닌 것을 알겠으나, 잡은 물고기보단 새로운 설렘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여서 당황스러웠다.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래도, 잘 만든 뮤지컬임은 분명했다. 이성적인 사고를 하면서 보자면 스트레스긴 하나, 눈도 귀도 즐거운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