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른과 이제 마흔의 교환일기(15)
지난주는 영양제 챙겨 먹듯 매일같이 벚꽃을 보러 동네 산책을 했어요. 꾸역꾸역, 그게 나를 살리는 일이겠거니 카지노 게임요.사실 한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2월부터 밤낮 구분 없이 열심히 매달리던 프로젝트를 자의로 중도에 그만두게 됐거든요.
이 악물고 두 달 동안 버텼는데 정말 한순간에 줄 하나를 탁 놓듯이 갑작스럽게 내려놓았어요.스스로도 낯설 만큼 책임감 없는 선택이라 마음이 복잡하더라고요.아직 제 안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서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은 마음으로 일하려 했던 아라한테는 솔직히 털어놓고 싶어요.
일주일 내내 벚꽃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내가 버티지 못하는 일과 상황'이 무엇인지 계속 되뇌었어요.단순히 일이 많아서였을까, 불합리한 업무와 조직문화 때문이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어요.일이 많아도, 업무가 불합리해도,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도 나의 일이 옳다는 믿음 하나로 주어진 일을 해냈던 순간들도 있었으니까요.
돌아보면 저는 속도에 치여 방향을 잡지 않으려는 구조와 지시,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 없는 언행을 유독 견디기 어려워했던 것 같아요.무엇보다 잘못된 상황을 끈질기게 조율하지 못한 저 자신에 대한 실망도 컸고요.'몸과 마음이 망가지기 전에 대표와 더 많이, 더 일찍 이야기했다면 해결이 됐을까' 후회 섞인 생각들을 하다가도,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고 또 나를 살리는 선택이었다고 마음을 바꾸곤 해요.
제가 내린 결정이 실패로 남지 않았으면 해요. 나를 더 알아가고 그 안에서 얻은 교훈으로 다음 스텝을 준비카지노 게임 있지만... 가끔 불안과 자책이 빼꼼 고개를 들이밀어요.그래서인지 요즘은 아라와 같이 일했던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돌아보게 돼요. 항상 함께 논의카지노 게임, 더 나은 방향을 바라보던 아라와 일했던 시간이 그립기도 카지노 게임요.
다음 주에 아라랑 땀 흘리며 일하면 마음이 좀 후련해질까요.
못다 한 이야기는 그때 얼굴 보며 천천히 나눌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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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4
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