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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라 Apr 07. 2025

카지노 쿠폰 것

이제 서른과 이제 마흔의 교환일기(14)

지난 조이의 편지를 보고 또 보며 감동 속 몽글몽글 마음으로 한 주를 보냈어. 다시 한번, 고마워 :)


4월을 맞이하며 보낸 한 주, 잘 지냈어?


난 지난주 본가에 와서 지내고 있는데 남쪽이라 그런지 모든 봄 꽃이 지난 주말부터 활짝 폈더라고. 산수유, 매화, 목련, 개나리, 카지노 쿠폰 그리고 나는 이름 모르는 봄 꽃들도 싹 다 폈고 뒷 산에 올라가니 진달래도 보이고. 근데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같이 피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한 자리에 다 보이니 이 또한 기후위기 때문인가 싶어 새삼 세상에 나와 준 꽃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인가 올해 유독 매일 꽃을 눈에 담으려고 애쓴 것 같아. 사는 곳 가까이 카지노 쿠폰 길이 있어서 하루라도 빼먹지 않고 출근 도장을 찍었어.


오늘은 꽃잎이 약한 바람에 휘리릭 떨어지는 것을 보아 곧 지겠지만 이제 위쪽에 있는 조이 동네에서 봄 꽃이 만개할 차례일 거야. 부디 매일 봄 꽃을 눈에 담길.


근데 뭐랄까, 핀 꽃들을 보면 좋은데 동시에 너무 들뜨는 기분에 괜히 침착해지려 애쓰게 되는 마음이 들기도 해. 그래서 꽃이 지면 다시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거든. 이런 기분을 뭐라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2007년도였나, 일본 영화 <허니와 클로버 인트로 장면을 보고 말로 설명할 수 없던 나의 그 기분과 동일시한 대사를 만났지. 주인공 타케모토가 땅에 떨어지는 카지노 쿠폰 잎을 보며 하는 생각이 내레이션으로 나오는데


"카지노 쿠폰이 좋다. 하지만 왠지 꽃이 지면 마음이 놓인다"


계절의 시작이 왜 봄인지 알겠지만 한편으로 그 생동감이, 들뜸이 마냥 기쁜 것은 아니겠지. 오히려 카지노 쿠폰 지고 나서 나오는 초록잎을 보며 평정한 봄을 보낼 수도 있을 거야.

아무튼, 이 카지노 쿠폰 안 봤으면 꼭 봐봐. 미대생들의 풋풋하고 어긋나는 짝사랑 속에서 내 갈 길을 찾는 담백한 청춘 카지노 쿠폰로 분명 미소 지으며 보게 될 테니 ㅎㅎ


봄 꽃과 봄 영화를 카지노 쿠폰 기대로 다가오는 월요일을 보낼 힘을 만들어주길 바라며!


2025. 04. 06


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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