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뜯어보는 예민한 감정
최은영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의 대담회
지인이 알려준 소식으로, 소설'쇼코의 미소'의 저자인 최은영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오는 25인 규모의 소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다. 장소는 경복궁 역 근처 한 개신교 출판사. 인천에서 차로 일찍 출발했지만 주말에, 광화문에서 시위까지 겹쳐서 행사 시작하고 20분이나 지나서 도착해버렸다.
최은영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내 또래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외모나 말투나 모든 것이 위화감이 없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연하는 어떤 특이한 태도도 없었다. 그는 그저 자신의 소설들이 '다 뻥인거에요'라고 말해 청중을 웃게 만들고 있었다. 그의 MBTI성격유형은 INFP라고 했다. 그래서 뭐든 계획해서 하기보다 되어지는 대로 된 일이 더 많다고 했다. 그런 편안한 성격이 대담에서 내내 드러났다.
약 한 시간 동안, 각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이야기가 이어지고, 약 삼십분 질문의 시간이 주어졌다.
'소설가로서 매일매일 일정분량의 글을 써야할텐데, 그런 이야깃감은 어디서 찾으시나요? 특별한 삶의 경험을 일부러 찾아 경험하려고 하시나요?' 나는 질문했다. 요즘의 내 고민이기 때문이다. 내 인생은 남들에 비해 그렇게 풍부한 인생, 사람 경험이 있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저는 어떤 특별한 경험을 찾아 떠나기보다는, 인간과 감정의 내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는 편이에요.
나는 내 네이버 블로그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두 책, <쇼코의 미소와 <애쓰지 않아도를 서평으로 쓴 적이 있다. 대담회를 앞두고 내 글을 다시 읽어보며 질문거리를 찾고 책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려고 해보았다. 내가 쓴 글 중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한 사회의 약자가 느끼는 불편감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한 부분이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남들이 그냥 스쳐지나갈만한 일시적 감정도 붙잡고 세세히 살펴보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다른 사람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신의 창작 동기는 부당한 불편감에서 오는 분노를 자기만의 표현 방식으로 써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진보적 글의 공간에 그러한 글은 넘쳐난다. 소위 '프로불편러'들의 냉철하고 날카로운 현실 분석들 말이다. 하지만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내가 이렇게나 똑똑하고 깨어있단다, 너넨 좀 배워야해,와 같은 태도를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유순하고 조용한 성격이 잘 느껴지는, '그렇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반박보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또 다른 질문은 이랬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님의 책을 읽다보면, 아 이런 부분은 논문 같은 걸 읽고 쓴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자료조사를 어떻게 하시는지요?'
- 네 맞습니다. 저는 어떤 역사적 경험을 대할 때, 논문을 많이 찾아봅니다. 같은 사건에 대한 여러 논문을 읽다보면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쌓이거든요.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세월호 사건, 인민혁명당 시국사건 등 역사적 사건들을 이야기로 풀어낸다. 그것도 어떤 분노를 담고 어젠다를 담아서 서술하지 않는다. 그저 담연하게 이야기할 뿐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예민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 충격적인 사건들을 또다시 충격을 전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지 않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자신이 대학교때 주한미군에 의해 살해된 (아마도 윤금이씨 사건) 여성의 사진을 전단지로 나눠주는 것을 보고 너무나 불쾌했고 상처가 되고 충격이었다고 말한다. 애초에 사건도 잘못된 일이지만, 그것을 전하는 방식의 폭력성도 너무나 나쁜 것이었다고 말했다. 나도 그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사진전은 학내'민주광장'이란 곳에서 열렸는데, 나는 그때 본 참상을 잊지 못한다.
독자와 시청자로서 우리는 언론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그러한 폭력적인 방식의 이야기 전달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그들에게는 이러한 충격적인 사진과 장면묘사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미리알림'(disclaimer)으로 알려야할 의무가 있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배려가 너무나 부족하다.
'문여기인'이라더니, 역시 내가 소설로 처음 만난 최은영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만나서도 같은 사람이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지망생이라는 내 말에 책에 서명을 해주면서 맑은 눈으로 나를 한 번 더 눈여겨 보아주는, 그런 따뜻한 마음씨가 있는 사람이었다. 대담회 내내 밖에서 시위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지만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조용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올 해는 출간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건강 때문에계획대로 진행이 잘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 글들을 더 많이 내시기를 바라며, 귤 두 개를 갖고 서명된 책과 함께 대담장을 떠났다.
<애쓰지 않아도 서평:https://blog.naver.com/gracefulstuff/223432064898
<쇼코의 미소서평:https://blog.naver.com/gracefulstuff/22339551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