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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작가 Jan 28. 2025

카지노 게임 신설

카지노 게임에 관심 있어요?

회사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몇 주 전, CEO의 발표가 있었다.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내부 관리 강화를 위해 올해 사장 직속의 카지노 게임 조직을 신설합니다."


내부 관리? 카지노 게임 조직?
그 단어는 익숙하면서도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사내 분위기는 어딘가 긴장감과 기대가 공존하고 있었다. 카지노 게임팀의 신설은 회사의 방향이 이전과는 다르게 변할 것이라는 신호였기 때문이다.


며칠 후, 카지노 게임팀장 선임 발표가 있었다. 팀장님은 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정확하고 철저한 업무 스타일로 유명한 분이었다. 그리고 유난히 쌀쌀했던 어느 날, 나는 팀장님에게 갑작스러운 미팅 요청을 받았다.

"신 과장님, 카지노 게임에 관심 있나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사업부에서 10년 동안 기획과 운영 업무를 맡아왔던 내가 카지노 게임를 한다고? 팀장님의 말은 가본적이 없는 새로운 문을 함께 열어보겠냐고 묻는 것 같았다.


"글쎄요... 카지노 게임요?"

내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팀장님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사실은, 신 과장님이 적임자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꼭 신 과장님과 일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생각이 있다면 CEO께 설득을 해서라도 이동을 추진할 겁니다.”


그 말이 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나를 적임자로 본다는 말. 익숙했던 업무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 사실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던 내게는 이보다 흥미로운 제안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카지노 게임으로 이동하기로 결심했다.

이동 첫 날 아침, 내 책상 위에는 카지노 게임 매뉴얼 몇 권과 보고서 샘플이 놓여 있었다.


“회사 내 유일한 카지노 게임 전문가로 첫걸음을 내디뎌 보세요!”
팀장님의 농담 섞인 말에 나는 웃음을 지었지만, 마음속은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카지노 게임팀에서의 여정이 어떤 길이 될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그것을 만들어 나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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