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동기부여가 되길 바랍니다.
첫 연재 글인 미국 도전기. 한 번에 안되도 괜찮아의 글 쓰기를 시작하며 다짐했던 것이 있다.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동기부여가 되길, 그대의 삶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내 글을 통해 보여줄 수 있길 바랬다.
미국에 한 사람만 보고 왔다가, 이혼을 한 뒤, 우울증을 극복하고, 지금은 연봉 1억을 넘게 버는 상담사로서, 삶이 내게 던진 시련을 낱낱이 적되, 그 속에서도 잘 버텨왔고, 결국 나와 내 삶이 단단해졌음을 강조하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두 회차를 남긴 시점에서,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 힘과, 혼자서도 캘리포니아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도 나눠보려 한다.
누구에게나 몸을 움직이게 카지노 가입 쿠폰 원동력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또 어떤 이는 사랑카지노 가입 쿠폰 사람을 만나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데, 나에게 그 원동력은 운동이다. 오랫동안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로 고생하고 있지만, 운동을 향한 애정은 변함없다. 골프는 10년 정도 쳤고, 헬스장은 거의 30년째 등록 중이다. 혹시라도 어떻게 운동을 좋아카지노 가입 쿠폰지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 봐 말해보자면, 걸음마를 산에서 떼었을 만큼 운동을 사랑카지노 가입 쿠폰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어려서부터 운동 습관이 형성된 거 같다.
운동 루틴은 그때그때 달라진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와 없을 때로 나뉘는데, 난 아침 능률이 훨씬 높은 편이라, 중요한 일은 늘 새벽에 처리한다. 평소애는 새벽운동을 즐기지만, 지금은 시험 준비를 하기 때문에, 공부를 아침에 하고 밤에 운동을 가고 있다.
아침 공부를 마치면 사무실에 들렀다, 시설을 방문해 7-8명 정도의 환자들을 만난다. 시설과 사무실을 오가며 하루 1-2시간 정도 운전을 카지노 가입 쿠폰데, 깨알 같은 자기 발전을 위해, 갈 때는 아리랑 영어 뉴스를 들으며 정보를 채우고, 올 때는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며 감성을 채운다. 일과를 마친 뒤에는, 헬스장에 들렀다가 집으로 향한다.
사실, 저녁 루틴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영어권에서만 15년째 살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영어로 굴욕을 겪는데, 인종차별이 더해지면, 몸도 마음도 더 지치는 것 같다. 그런 날이면 15분 거리에 카지노 가입 쿠폰 고등학교 베프의 집으로 퇴근한다. 베프와 함께 맥주 한 캔에 맛카지노 가입 쿠폰 저녁을 먹으며, 시시한 농담을 주고받고, 친구의 예쁜 두 아이들까지 만나고 오면 내 죽어가던 세포들이 다시 팔팔해지는 걸 느낀다. 기분이 좋을 때에도, 나쁠 때에도, 눈을 마주치고 얘기할 진정한 친구가 있다는 건 큰 축복이며 내 삶의 버팀목이다.
어떤 날은, 감정이 격해져서 카지노 가입 쿠폰 루틴을 깨야 하는 날도 있다. 지난달에 있었던 일이다. 내 환자가 시설 앞에서 시동이 걸린 차를 훔쳐 달아났다가 집행유예를 받았고, 그 사건을 처리하러 법원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그 자리에서 환자가 구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변호사와 상황을 논의하고, 회사와 요양 시설 관계자, 그리고 보호자에게까지 보고를 해야 했다. 그런데 보호자가 갑자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넌 대체 뭐 했냐?”라고 따져댔다. 이미 법원이라는 낯선 장소에서, 하루 종일 긴장 속에서 일했는데, 보호자의 감정적인 반응까지 감당하고 하니 완전히 지쳐버렸었고, 이건 영락없는 ‘혼술’ 각이었다. 그런 날은 슈퍼에 들러 가장 맛있는 안주와 술을 사서 집으로 온다. 씻고, 편안한 소파에 자리를 잡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판소리 명창 민은경 님의 노래를 들으며, 힘들었던 나를 토닥이는 시간을 갖는다. 그럼, 비록 카지노 가입 쿠폰의 루틴은 깨졌지만, 다음날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동안의 경험상,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과 내 취약성을 알기에 중요한 일과를 저녁에 처리하지 않게 된 거 같다.
하루의 끝은 늘 비슷하다. 사실, 매일 비슷한 루틴이지만, 같은 하루는 없다. 집에 돌아오면 저녁을 먹거나, 다음날 가져갈 도시락을 준비한다. 이때 나는 늘 같은 TV쇼를 틀어놓는다.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것이 아니라, 영어 공부를 위해 같은 드라마, 같은 에피소드를 한 달 가까이 반복해서 본다. 요즘은 Love on the Spectrum을 보고 있다. 자폐를 가진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보고 있는데,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카지노 가입 쿠폰 이들을 보며, 영어와 더불어귀한 감정들까지 배우는 중이다.
그리고 잠들기 한두 시간 전에는 침대에 누워서 브런치 스토리 앱을 연다. 특별한 글을 쓰겠다는 다짐보다는, 그날 머릿속을 스쳐 간 문장들, 사소한 감정의 조각들을 남긴다. 때로는 단 한 줄, 때로는 몇 개의 단락이 쌓인다.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순간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책을 펼친다. 정해둔 분량은 적지만, 그 분량만큼은 꼭 읽으려 노력한다. 책을 가까이하려 시작했던, 책 읽는 루틴은, 나의 하루를 마무리하게 하는 하나의 좋은 습관이 되었다.
나는 ENFJ의 대문자 E, 그리고 파워 J다.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가 채워지고,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마음이 편한 성향이다. 그래서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친구들과 만나 식사를 카지노 가입 쿠폰데, 늘 느끼지만, 난 사람들과 함께할 때 가장 활력이 넘친다.
사실, 미국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일은 단순한 약속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국에서는 가벼운 저녁 약속이 자연스러운 일상이지만, 땅덩이가 큰 미국에서는 철저한 계획과 실행이 필요한, 하나의 프로젝트에 가깝다. 교통편을 고려해야 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높은 경각심 덕분에 술자리는 자연스럽게 배제된다. 택시비도 만만치 않으니, 결국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중간지점에서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디저트를 즐긴 후 깔끔하게 헤어지는 것이다. 자주 만나지 않아도, 이 큰 땅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들이 있다는 게 참 행복하다.
미국에서 연봉 1억은 누구에게나 쉽게 주어지는 돈이 아니다. 반면, 어떤 직업에서는 그리 큰돈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학원을 가기 전, 내 월급이 지금의 1/3 수준이었던 걸 떠올리면,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절실하게 와닿는다.
다행히도 미국은 한국처럼 은퇴 시기가 빠르지 않다. 상담사라는 직업은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일할 수 있는 분야라, 70이 넘어서도 일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한때, 어떤 일이든 3년간 깊이 파고들면, 남은
50년이 편해진다” 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문득 계산해 보니, 올해가 내 삶에 정진한 지 4년째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쌓여, 눈에 보이지 않던 결실이 서서히 맺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마약 관련 상담과 커리큘럼에 대한 자문을 구카지노 가입 쿠폰 연락도 오고 있고, 내가 설 수 있는 자리, 나를 필요로 카지노 가입 쿠폰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력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내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도움이 되고 있음을 실감카지노 가입 쿠폰 요즘이다.
나는 결코 특별하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서, 세세하게 루틴을 정해 두지 않으면 쉽게 나태해지고 흔들린다. 그렇게, 하루하루의 작은 실천이 쌓이면, 결국에는 의미 카지노 가입 쿠폰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리고 내 스스로 얘기한다.
“여기까지 와 놓고 절경을 보지 못한 채로 포기하지 말고, 정상에 반드시 오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