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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흔적작가 Sep 14. 2023

고혹적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 오블리크 펜대&닙

55도 카퍼플레이트ㅣ캘리일상기록




시선을 끄는
고혹적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

55도 기울기의
소올메이트

감성을 터치하는
오블리크 카지노 게임 사이트여!

나 마음먹였어
너를 가져야겠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역시 수업을 들어야해요. 허브그림 연습 많이 해야하는데~ 나뭇잎 그리는 게 쉽지않아요.~;



물욕을 불러일으키는 고혹적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감. 홀릭. 꿀꺽. 이건 꼭 사야 돼. 카퍼플레이트를 쓰려면 기울기의 소올메이트인 오블리크 펜대가 있어야 하니깐. 정통 영문필기체는 55도 기울기로 쓰는 거다. 이미 스트레이트 홀더는 있다. 깃털과 우드 홀더에 글라스펜까지. 하지만 스트레이트 딥펜은 55도 기울기의 매력을 꽉 채워주지 못한다. 오블리크 펜대는 기울기의 매력뿐만이 아니라 말라가는 감성까지 채울 수 있다. 더 이상의 고민은 시간낭비다. 심지어 세트다. 오블리크 펜대, 닛코 g촉, 월넛 잉크, 유리공병, 딥펜거치대가 한 번에 온다. 앗, 이미 장바구니에 담겨있다. 정신 차리기 전에 클릭. 흐흐흐. 언제 올려나.




왔다. 잠깐만, 이상하다. 택배 상자가 작다. 택배 송장을 확인해 본다. 펜대가 맞는데. 세트로 샀는데. 나눠서 보냈나. 가볍고도 작은 택배 상자의 테이프를 손으로 뜯어본다. 오블리크 펜대 하나만 있다. 배송이 잘못된 건가 싶어 주문한 목록을 확인해 본다. 세트로 산 물건은 아직 배송 중이다. 그럼, 이건 뭐지…. 그 순간 오블리크 펜대 하나만 구입한 일이 떠올랐다. 무려 블랙 무광의 바디를 가진 아이다.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건만. 뇌세포가 일을 건성건성 하나보다. 잊어버릴 일이냐고 이게. 분명 세트를 주문하기 전에 고민했었다. 오블리크 펜대 하나를 미리 사버려서 얼마나 고민을 했었는지. 기억나니. 이제 알겠니.어떻게이렇게 홀랑 다 까먹을 수 있는 걸까. 얼굴에서 시작된 열기가 목까지 퍼져간다. 아니다. 그래도2개 정도는 있어야지. 혹시 모르잖아…. 물욕야, 고개 들어 괜찮아. 하나 정도는비상용으로있어야 하는 거야. 어깨 펴. 며칠 뒤 조금 큰 택배상자가 왔다. 왜일까. 바로 뜯지 않고 있는 이 심리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네가 대답해 봐.




소소한 취미를 찾기 위해 시작한 영문 캘리그라피이다. 재료가 많이 필요 없어 보여 관심 있는 여러 취미들 중에서 뽑힌 아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펜대, 펜촉, 잉크, 종이. 심플하다. 기본재료만 있으면 된다. 단지 펜대, 펜촉의 종류가 하나가 아닐 뿐이다. 이러니 물욕이 올라 오지. 눈 돌아가는 심장이 이해된다. 뭐, 엄청나게 택배상자가 몰려드는 것은 아니다. 아직 열 손가락을 다 사용할 만큼 물욕이 터져버린 건 더더욱. 흠. 이 정도쯤이야. 뭐. 괜찮아요. 발가락까지 사용하진 않았어요. 괜찮아요…. 괜찮지만. 책상 위에 쌓인 물건들을 보니. 삐삐-삐삐. 뇌가 보내는 경고 소리가 들린다. 1단계 정도의 소리다. 뭐, 단계는 낮아도 경고는 경고이니깐. 도구는 이제 그만. 카퍼플라이트로 멋진 작품을 만들 수준이 되면. 그때 풀어달라고 말해야겠다. 그때까진. 도구 구입 금지. 손가락아, 움직이지 마. 멈춰. 알아들었지. 움직이지 못하게 손가락을 묶여야 할까. 쇼핑앱을 지워야 할까. 어딜 움직이시나요. 금지라고.




카퍼플레이트 첫 수업이 다가온다. 관심을 받지 못해 슬퍼했을 택배상자를 두 손으로 고이 가져왔다. 딸에게 택배 언박싱 시작을 알렸다. 좋아.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해 본다. 추가상품도 있다. 드로잉 장갑과 컬러 샤프심이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딸은 드로잉 장갑에 홀릭. 물욕이 오른 딸의 엄마는 월넛 카지노 게임 사이트와 우드 딥펜 거치대에 홀릭. 오-우. 월넛, 우드. 감성 좀 아는 단어들이다. 역시 잘 샀다. 그림 그리는 딸은 드로잉 장갑의 매력에 빠져 감탄사를 쏟아낸다. 좀 더 빨리 언박싱을 할 걸 그랬나. 도구 홀릭은 취미생활의 즐거움이다. 불변의 법칙이다. 딸도 아나보다. 드로잉 장갑은 이미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실수를 했다. 장갑은 2개 살걸. 돌려가며 쓸 수밖에 없다. 금지를 풀 수도 없고.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닛코 g촉을 끼워야 한다. 끼우긴 했는데. 뭔가 어색하다. 월넛 잉크는 가루네. 가루라. 음, 가루군. 세트야, 미안하다. 카퍼플레이트 첫 수업 때 보자. 일주일 남았다.




무언가에 마음을 뺏긴다는 건 설레는 일이다. 필요한 물건을 사고, 기다리는 그 시간이 나로 가득하다. 약간의 소심함이 묻어있는 지름신도 귀엽게 느껴진다. 만나서 반가워. 어색한 인사를 하며 웃는 얼굴에 흥분이 느껴진다. 서툰 손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잡고 펜촉에 잉크를 찍어 글씨를 쓰는 시간이 순간으로 다가온다. 잉크가 조용히 종이에 스며드는 그 시간이 느려서 좋다. 볼록했던 잉크 언덕이 살짝 가라앉는 그 시간을 그냥 보고 있다. 보고 있는 시간만큼 비워지는 마음. 편안함이 찾아온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를 위한 시간을 채우고 싶을 때. 조용히 딥펜과 잉크를 가지고 와 쓰기 시작한다. 글씨 쓰기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런 걸까. 그렇다면 이미 빠져 버린거겠지.고백한다. 너에게 빠져버렸어. 정신을 차리고 싶지가 않아.




빠졌으니. 빠진 만큼 써야겠지. 음, 빨리 수업을 들어야겠다. 힘들여 정성껏 썼는데. 비율이, 높이가, 간격이 약간 못 생겼다. 그런데 왜일까. 이쁜 글씨가 아닌데. 못 썼는데. 뿌듯하다. 계속 쓰고 싶다. 더 잘 쓰고 싶다. 이런 욕망이 반갑다. 밑도 끝도 없이. 그저 하고 싶은 일을 만나다니. 카퍼플레이트야, 만나서 반갑다. 아무래도 너와 나는 인연인가 봐. 우리 잘해보자. 아, 당분간 카지노 게임 사이트만 조심하면 돼.





뇌에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잠시
저 깊은 세계로
보냈단다..

그런데 뇌야,
오클리크 카지노 게임 사이트, 펜촉을
보관할 필통이
필요해.
필통하나만
살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정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o.k.


사진출처;내 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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