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th and Value Investors
오늘 가치 투자와 성장 투자의 차이점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투자 성향에 따라 기업 가치평가 방법도 달라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내 투자 성향은 어떤 쪽인지 생각해보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1. 가치 투자자와 성장 투자자는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 강의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테슬라를 비교했는데, GE는 성장이 느리지만 저평가된 가치주, 테슬라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비싼 성장주의 대표적 예시였다. 결국 투자자는 "싼 것을 살 것인가, 비싸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살 것인가"의 선택을 하게 된다.
2. 워렌 버핏은 가치 투자의 대부로 불린다. 그는 "저평가되어 있고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 기업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버핏의 철학에 따르면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시장 가격보다 높을 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치 투자자의 대표적인 특성이다.
3. 흥미로운 점은 모든 성장주는 결국 가치주가 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좋은 예다. 한때는 "월스트리트의 귀여움을 받던" 성장주였지만, 성장이 둔화되자 10-20년에 걸쳐 가치주로 전환되었다. 강의자는 "테슬라도 지금은 성장주지만, 언젠가는 가치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 유형도 변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4. 투자자 유형에 따라 선호하는 가치평가 방법도 다르다. 가치 투자자는 주가수익비율(P/E)에서 낮은 수치를 선호하고, 할인현금흐름법(DCF)을 중요시한다. 반면 성장 투자자는 높은 P/E 비율을 가진 기업 중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다. 그들은 P/E를 성장률로 나눈 PEG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을 선호한다. 또한 많은 성장 기업이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주가매출비율(Price to Revenue)을 중요시한다.
5. 성장 기업이 이익을 내지 않고 성장에 재투자하는 이유도 배웠다. 강의자는 "기업이 빠르게 성장한다면 지금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100% 성장한다면,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줄 수도 있지만, 재투자해서 더 빠르게 성장한 후 나중에 더 많은 돈을 주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6. 결국 모든 사람은 가치 투자자이거나 성장 투자자이다. 강의자는 "대학생 시절에는 더 이론적이고 경험이 적어서 가치 투자자였다"고 고백했다. "싼 것을 사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관점이 달라졌다고 한다. 나 역시 경험이 쌓이면서 투자 성향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졌다.
이 강의를 통해 투자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가치 투자와 성장 투자는 각기 다른 철학과 방법론을 가지고 있지만, 둘 다 효과적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향과 투자 목표에 맞는 접근법을 찾는 것이다. 나는 어떤 투자자가 될 것인지, 또는 이미 어떤 투자자인지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