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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aZ Feb 05. 2025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예스

He knows what He is doing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관 아래 있다는 것 즉 God's sovereignty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이해하면 하나님처럼 잔인한 신도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악하고 비참한 일들을 하나님의 뜻으로 믿는다면 폭력은 정당화되고 살인은 정의가 된다.


성숙한 기독교인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쉽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만 알고 계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우린 그저 보여주시는 길과 기회에 “네”라고 대답하고 가는 것뿐이다.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세는 경청의 자세이지 풀이의 자세가 아니다. 즉 마음대로 하나님의 뜻풀이를 특정 상황에 갖다 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하는 것은 그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다. 그것만큼 버릇없는 것도 없다.


하나님의 이끄심은 우리의 지식과 경험을 총 동원해도 그 깊이와 넓이를 이해조차 할 수 없으며 그분의 뜻에 근접하지도 못한다. 우린 그저 아파하고 절망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어깨를 내어주고 함께 있어주고 울어주다가 좀 괜찮아지면 또 함께 말씀 안에서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가 확신하고 믿어야 하는 건 지금처럼 복잡하고 악하고 질서 없어 보이는 이 세상을 하나님께선 이미 알고 계시며 이끌고 계시며 단 한 번도 우릴 내버려 둔 적이 없으시다는 것이다.


죄로 인해 더럽혀지고 악한 세상이지만 우리 신앙인들이 끝까지 붙들고 가야 할 단어는 절망이 아니고 소망이며 증오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거다. 그게 성숙한 신앙인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힘이요 살아가는 에너지이다.


전 세계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 주변이 내 가정이 내 사회가 엉망일 때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는 건 내가 믿는 하나님께서 이끌고 계시기 때문이다.


특정 사건 사고로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려는 이들은 먼저 주제 파악을 좀 했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그리도 단순 순진 심플 합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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