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거르기가 일상이 되며 자꾸만 몸이 말라가고 망가지던 시기
딸아이가 돌이 지나며 모유수유가 끝났지만, 조금씩 걷기 시작하자육아에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수유할 때는 끼니마다 엄청난 허기라도 느끼고, 모유 원료 공급(?)을 위해 꾸역꾸역 먹었는데 이제 그럴 명분도 없어졌다. 기저귀를 갈고, 아장아장 걸으며 사고치는 것을 수습하려 쫓아다니고,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치우는데 정신이 팔려 끼니를 나도 모르게 거르기 일쑤였다. 몸도 어느 정도 회복됐겠다 모유를 만들어낼 필요도 없어지니 안심도 하고 자만해진 것일까.나를 위한 건강한 식사 한 끼를 차려먹기가 시간낭비처럼 느껴졌다. 자연히 먹는 것에 소홀해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정신없이 딸카지노 가입 쿠폰를 돌보다가 식사 때를 놓치고 허겁지겁 문화센터 시간에 맞춰 유아차를 끌고 나왔다. 걷다 보니 어지러움에 눈이 핑 돌면, 그제서야 지금 오후 2시가 다 돼가는데 오늘 한 끼도 먹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대로 걸어가다가는 까무룩 쓰러질것만 같아아주 달콤한 음료나 디저트를 찾았다. 내 몸이 빠른 당충전을 명령하는 느낌이었다. 그럴 땐급하게 카페에 들어가 초코프라푸치노같은 고칼로리, 고당분 음료를 허겁지겁 마셨다. 어떤 날은 초코케이크를, 어떤 날은 마카롱을, 기절하지 않기 위해 먹고 또 정신없이 유아차를 끌고문화센터 수업에 들어가곤 했다.
그런 날이 주 1회에서 2회로, 3회로 점점 늘어나 결국 매일 그런 패턴이 돼버렸다. 아침에 일어나 허기를 참을 수 있을 만큼 참다가 허겁지겁 고칼로리 음식을 카지노 가입 쿠폰 하루. 회복됐던 몸은 다시 변비가 오고, 생리불순이 찾아오고, 탈모가 왔다. 피부도 거칠어졌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잘 먹지 못해서 그런게 아니라, 내가 아기를 돌보느라 힘들어서 그런 줄 알았다. 이제 30대가 되고 아줌마가 되니 그렇게 된 줄 알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냉장고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과일, 떡 등)이 있으면 대충 먹고, 그렇지 않으면 안 먹었다. 딸카지노 가입 쿠폰 밥을 해먹이느라 한살림에서 채소와 고기도 많이 샀지만 그건 딸카지노 가입 쿠폰의 아침밥과 반찬 재료로만 사용됐다. 점심에 외식 약속이 있는 특별한 날이면 밥을 먹었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먹지 않았다. 문화센터를 가는 날이면 문화센터 전에 허겁지겁 프라푸치노나 케이크를 시켜 먹었다. 집에 있는 날이면 딸카지노 가입 쿠폰가 낮잠을 자는 동안 점심을 해결했는데, 제대로 된 식사가 아닌 디저트 음식들이었다. 낮시간동안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딸카지노 가입 쿠폰의 낮잠시간이었기에 이 시간만큼은 기분 좋게 쉬고 싶은 마음이 컸다. 딸카지노 가입 쿠폰가 잠들자마자 커피를 내리고,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와플, 케이크, 빵, 쿠키, 마카롱 등을 주섬주섬 데웠다. 좋아하는 책이나 유튜브 영상을 보며 달콤한 것들을 커피와 함께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그렇게 달콤한 점심식사를 하고 멍하니 있다 보면 낮잠자고 일어난 딸카지노 가입 쿠폰가 방긋방긋 웃으며 달려오는데 나는 함께 웃을 수가 없었다. 달콤하지만 허무한 점심식사만큼, 짧디 짧은 그 휴식시간도 달콤하고 허무하게 금방 끝나버리다니 울고 싶었다. 그렇게 오후시간을 보내고 저녁은 딸카지노 가입 쿠폰가 먹는 반찬으로 함께 먹었다. 그때 나는 매일 자극적인 디저트를 먹으니 미각이 점점 둔감해졌는데, 2살 카지노 가입 쿠폰와 함께 먹는 저녁식사는 너무나 담백하기만 해서 먹는 즐거움 없이 대충 조금만 먹었다.
디저트종류는 먹으면 먹을수록 미각이 둔감해지고, 카지노 가입 쿠폰 양이 늘어났다.
처음에는 프라푸치노 한 잔, 케이크 한 조각에도 너무 달고 배가 불렀는데 점점 괜찮아졌다. 그런 식단이 몇 주 지속되자 진한 초코시럽에 휘핑크림까지 잔뜩 얹은 프라푸치노도 별로 달지 않게 느껴졌다. 디저트를 카지노 가입 쿠폰 양도 점점 늘어났다. 그렇게 먹고 나서 아침이나 저녁에 밥을 많이 먹어버리면 다시 살이 찔 것 같아 제대로 된 식사는 거르기 일쑤였다. 그러니 매일 디저트를 먹어도 하루 섭취 총 칼로리는 당시 1200kcal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와중에 딸아이가 저녁 9시쯤 잠자리에 들면 집 앞 피트니스센터로 그룹 필라테스수업을 받으러 다녔다. 영양가가 하나도 없는 음식만 먹었지만 나는 매일 운동을 하고, 체중도 점점 빠져 44-46kg를 오가고있었으므로 건강관리를 잘 하고있다고 믿었다. 주변 사람들도 어떻게 아기엄마가 이렇게 날씬하냐며, 오히려 처녀일 때보다 더 예뻐진 것 같다며 되려 부러워했다. 나의 몸이 좀먹고 있는줄은 그땐 나도 모르고 가족들도, 지인들도 아무도 몰랐던 것 같다. 탈모가 오고 적게 남은 머리카락마저도 푸석했지만 그땐 어떤 에센스를 써야 머리에 다시 윤기가 날까를 고민했을 뿐.. 내 생활습관이 총체적 난국인지는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내 나이 31살, 딸카지노 가입 쿠폰는 2살이던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내 몸은 망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