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세 권의 책이 나에게 왔다. 글카지노 게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이룬 카지노 게임이자 노력의 결과물들이다. 첫 번째 책은 2023. 전주시독서대전 시민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글이 실린 작품집이고, 두 번째 책은 '월간에세이'로부터 직접 원고 청탁을 받아 쓴 글이 실린 잡지이다. 마지막 책은 전북대학교 글카지노 게임 프로젝트를 통해 쓴 단편소설이 작품집으로 엮어져 나온 것이다. 물론 세 권 다 오로지 나의 이름만 걸고 나온 책이 아니기에 아직도 나는 정식 작가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월간에세이는 원고료를 받았지만 나머지 두 권은 비매품으로 출간되는 작품집일 뿐이다. 그래도 나는 종이에 인쇄되어 나온 나의 글을 보면서 마치 나 자신이 무대 위에 선 주연배우가 된 것 같아 무척 뿌듯하고 설렜다. 아주 작고 소소한 걸음일 뿐일지라도 내겐 소중하고 값지다.
작년 8월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인생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고 감사할 일들도 계속 생겼다. 올해는 뜻밖에도 브런치 작가까지 되면서 그 변화는 더욱더 커졌다.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올리는 차원을 넘어서 출간 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까지 꾸게 되었다. 생애 처음 공모전이라는 곳에 기웃거리는 나를 보며 '내가 이 나이에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인생은 언제나 그렇듯 주저하기보단 도전하는 쪽에 더 많은 가능카지노 게임 기회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나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인생에 찾아오는 작은 떨림의 순간들을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지금 여기에 와 있다.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의 잣대에 따르면 내 삶은여기저기 방황만 하느라 제대로 이룬 것이 하나도 없는 별 볼 일 없는 삶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기준에 따르면 그럭저럭 많은 경험을 하며 의미 있고 재미있게 살아온 삶이었다.
'일단 해 보자.'는 마음. 그 마음의 위대함을 믿는다. 그게 없다면 인생은 늘 비슷비슷한 자리에서 맴돌 뿐이니까. 나는 교사였던 순간도, 출판사를 전전하던 순간도, 뜬금없이 아이들을 상담하러 학교로 돌아갔던 순간도,늦깎이 신규 공무원이 되었던 순간도 카지노 게임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 순간도 다 싫지 않다. 누군가는 한 길만 진득이 가지 않는 내게 '저러니 성공을 못하고 돈을 못 벌었지.' 하며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상관없다. 삶의 의미를 무엇에 두느냐에 따라 그 평가는 하늘과 땅으로 갈릴 것이기에.
이번의 도전도 나는 일정 정도의 카지노 게임를 내리라 다짐한다. 물론 인력으로 안 되는 막막한 벽을 느끼겠지만 일단 하면 된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듯 삶은 노력한 만큼, 아니 열정을 기울인 만큼 카지노 게임를 준다. 그 카지노 게임가 성에 안 차는 건 단지 나의 욕심이 과하기때문이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세 권의 책이 그렇다. 카지노 게임라고 생각하면 시작치고는 큰 성공, 우습다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하지만 나는 전자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다. 이제 곧 또 다른 카지노 게임들이 몰려올 거라 믿는다. 그것은 오직 '지금 이 순간'을 긍정하는 힘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