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마주하게 되는 내 카지노 쿠폰의 빈약함
검정 커서가 깜빡인다. 모니터 화면이 나에게 '뭐라도 써넣어라고' 압박을 한다. 오늘은 뭘 써볼까. 딱히 잘 쓰고 싶은 카지노 쿠폰은 없지만, 잘 쓰고 싶고, 세상에 새롭고 참신하게 뭐가 있을까 싶지만 또 다른 사람은 쓰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쓰고 싶다.다른 사람들보다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불안, 그럼에도 나만의 관점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는 나에 대한 믿음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순간이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면서 느낀 점이 있다. 내 카지노 쿠폰이 많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카지노 쿠폰이 빈약함에도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것은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일단 내 카지노 쿠폰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영화나 기사, 책들을 인용한다. 그것들을 전체적으로 인용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필요한 부분만 내 의도에 맞게 편집해서 활용한다. 그런 일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 스스로에게 계속 되묻게 된다.
'그것을 인용하는 게 정말 필요한 거야? 아니면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야?'
아무래도 후자인 것 같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고 솔직하게 고하는 것이 말이다.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힘들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매일, 365개의 글을 써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잘못된 카지노 쿠폰이었나 하는 의심 때문이다.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할 이야기가 없어서 분량을 채우기 위해 다른 매체를 이용한다면, 앞으로 나는 계속해 나갈 수 있을까?
익숙한 패턴이다.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의심하는 일 말이다. 물론 자신의 상태나 카지노 쿠폰을 의심하는 자세는 중요한 태도이다. 메타인지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이런 경우엔 아니다.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의심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실제로 해내지 못할까 봐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 끝까지 해내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에 좌절당하기 전에 보이는 전형적인 전조증상이다. 나는 알고 있다. 365개의 글을 써낼 만한 역량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작년에 동화를 써보겠다고 애를 쓸 때도, 마라톤을 할 때도 그랬다. 머릿속에서 같은 카지노 쿠폰이 맴돈다.
'난 못해.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이번엔 포기하자. 더 준비를 해서 다음번에 다시 시도하자.'
이 카지노 쿠폰들은 평상시에는 잠잠하다 꼭 벽을 마주하게 되면 소리를 낸다.
'너 이거 안 해도 되잖아. 왜 이렇게 힘들게 너를 불편하게 해? 이렇게 한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너무도 얄밉지만 모두 맞는 말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심지어 동화를 쓴다는 것을 알고 있던 친구들은 도대체 언제 책이 나오냐며 묻는다. 그때마다 나는 실패했다는 좌절감을 느낀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이렇게 쓰면서 카지노 쿠폰해 본다. 정말 모두 맞는 말인가. 물론 내가 쓴 글을 읽는 사람이 더 많다면 좋을 것이다. 달리기를 잘해서 마라톤 대회에서 입상한다면 최고일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글을 쓰고 달리는 이유가 그것뿐인 것은 아니다. 처음에 글을 써야겠다고 카지노 쿠폰했던 것은 내가 느끼고, 카지노 쿠폰한 것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카지노 쿠폰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었다. 내 카지노 쿠폰을 더 논리적이고 설득력 높게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글을 쓰는 것은 자의든 타의든 카지노 쿠폰을 하게 만든다. 더군다나 일기장에 쓰지 않고 이렇게 공개된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일은 누군가 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게 만든다. 이러한 사실들이 내가 글을 쓸 때, 더 논리적인 글을 쓰도록, 더 설득력 있는 글을 쓰도록 만드는 좋은 동기가 된다. 그리고 아직 스무 편 정도의 글밖에 못썼지만 미약하게나마 감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100편이 되고, 300편이 되었을 때에는 글을 써보겠다고 처음에 마음먹었던 그 목표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오늘 또 하루를 이렇게 채워 넣었다. 내일은 또 어떤 단어로 페이지를 채워나가야 할지, 아니 그전에 채워 나갈 수는 있을지 막막한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하루하루 써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내 카지노 쿠폰의 빈약함이 어느 정도인지 인식한 것 자체가 큰 공부다. 커다란 대양의 수면에서 일어나는 파도일 뿐이다. 앞으로 어떤 파고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20일의 여정에서 오늘이 가장 큰 파고임은 분명하다.
그저 큰 파도에 몸을 맡긴다. 흘러가는 대로 내일도 모레도 그렇게 써 내려갈 것이다.
2025. 2. 8 365개의 글 중 21번째 글-
매일(벌써 2일이나 빼먹었지만) 글을 쓰려고 하면서 느끼 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