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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Dec 19. 2024

장덕철의 <카지노 게임

작사 덕인 /작곡 덕인, 장중혁 of 카지노 게임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카지노 게임'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v6_GwXU1 lkg? si=I4 yDXIRbPNEW0 qmT

날 보는 네 눈이 좋아서

얼굴 붉히며 딴청 피던

아름답던 카지노 게임


좋은 사람 만나 사랑받고

너도 이젠 웃을 수 있길

찬란했던 우리 카지노 게임


- 장덕철의 <카지노 게임 가사 중 -




장덕철은 3인조 보컬 그룹으로 2015년 데뷔했습니다. 장중혁, 강덕인, 임철이 멤버입니다. 그룹명이 어떤 사람의 이름처럼 들려서 솔로로 알기 쉽지만 3명 멤버의 이름을 한자씩 따서 만든 그룹명입니다. 일종의 반전이죠. 아저씨를 연상시키는 이름에 미성의 보컬이라는 언발란스 조합도 노렸다는 후문입니다.

쇼미더머니2, 유명기획사 연습생, 음악프로듀서 등 각자 음악을 해 오다가 2014년 팀을 결성했습니다. 데뷔를 하고 활동을 했지만 페이스북에서만 한정되어 있어서 있어서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그룹이었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노래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그날처럼은 2017년에 나온 디지털 싱글로 나온 곡입니다. 노래가 난이도가 있어서인지 도전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 덕에 인기를 구가했습니다.하지만 노래는 사재기 논란은 물론 투빅의 'Unforgettable'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표절 논란을 겪기도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가 유명해지면서 데뷔곡이었던 <그때, 우리로도 동반 역주행했죠.

2020년부터 리메즈 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이 만료되고 더블브이이엔티를 거쳐 레이백스로 이적했습니다.

데뷔하고 여러 고비를 넘기며 이 자리까지 왔다고 하네요. 멤버 간에 잘 안 돼서 해체를 고민하기도 했다고 하기고요. 발라드 그룹보다 음악을 좋아하는 싱어송라이트를 꿈꾸는 그들의 꿈이 잘 펼쳐지길 응원할게요.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제목이 '그날처럼'입니다. 당연히 사랑했던 지난날을 뜻하는 것이겠죠. 이 노래는과거 여자친구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좋아하던 여성분이 있었는데 보고만 있어도 얼굴이 빨개지고 눈을 못 마주칠 정도였다고 하네요. 당시 수중에 5만 원이 있었는데 이별을 하기로 하고 마지막 만남을 가졌는데, 만 원짜리 커플링과 꽃다발을 들고 카페서 만나 둘이서대성통곡했고 그 모습을 본 주변 손님도 모두 울었다는 일화입니다.

'참 많은 시간이 흘러가고/넌 어떻게 사는지 참 궁금해/날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다 잊었단 거짓말하는/내가 참 미운 날'이 첫 가사입니다. 헤어지고 시간이 한참 흘러가던 어느 날 문득 상대의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좀처럼 환하게 웃지 못하는 화자에게 주변 사람들은 괜찮냐고 물어보고 화자는 다 잊었다 거짓말을 하죠. 화자는 이러한 난처한 상황을 만들고 떠난 상대가 밉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은 세상에 없다지만/그때 내가 조금 더/너를 편하게 보내줬다면/다른 사람 또 만나 행복할 니가 가끔은/내 생각할 때에 지을 표정이 참 궁금해'부분입니다. 헤어진 시점을 복귀해 보면 어차피 이렇게 될 거 좀 편하게 보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헤어진 이후의 상대를 생각해 보면 화자는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어 있을지가 궁금해지죠.

2절을 살펴볼까요. '비어있는 지갑에 음식점을 서성이면/월급날이라며 손잡아 이끌어주던/만 원짜리 커플링 고맙다며 펑펑 울던/과분한 네 사랑받을 사람 참 부러워' 부분입니다. 변변치 않았던 주머니 사정이었지만 돈이 아니라 사랑이 보였던 시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대의 마음 씀씀이를 알기에 상대와 짝이 될 누군가가 그리도 부러운 것이겠죠.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날 보는 네 눈이 좋아서/얼굴 붉히며 딴청 피던/ 아름답던 카지노 게임/ 좋은 사람 만나 사랑받고/ 너도 이젠 웃을 수 있길/ 찬란했던 우리 카지노 게임' 부분입니다. 숙기가 없었던 화자는 상대방의 눈을 애써 피했지만 그만큼 설레고 좋았습니다. 그때처럼화자는 상대가 좋은 사람 만나서 예쁜 사랑을 하기를 바라 봅니다.

후렴구에 '문득 들려오는 너의 소식에/가끔씩은 혼자 울 수 있길/끝까지 이기적인 내가/이젠 나 없이도 괜찮다/너에게 듣고 싶던 말/좋은 사람 만나 미안해/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아름답던 우리 그날처럼' 부분입니다. 살다 보면 헤어진 사람의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는 경우가 있죠. 화자는상대의 소식을 들으면 혼자 울 것 같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상대로부터 혼자서도 괜찮다. 미안하다. 다시 돌아갈 순 없다. 하지만 지난 시간은 아름다웠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서로의 사랑이 진실이었음을 재확인받고 싶어 하는 눈치네요. 그래서 끝까지 이기적이라는 가사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 오늘은 가사 중 '아름답던 카지노 게임'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제목으로 카지노 게임 시절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여러분은 카지노 게임 시절이 언제인가요? 인생을 쭉 돌아봤을 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나황금기는 언제였나요? 그때 어떤 기억이 자리 잡고 있으신가요?

사람마다 카지노 게임 시절은 다 다를 겁니다. 누군가는 학창 시절이 누군가는 사회에 나와서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기 시작할 때가 그것도 아니면 이 노래처럼 사랑하는 누군가를 만나 교제할 때 등등이 되겠죠. 연예인들의 경우는 애뗀 얼굴로 데뷔했던 초창기나 많은 인기를 끌어던 시점을 카지노 게임 시절로 분류하기도 하죠.

카지노 게임시절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빛났던 때를 의미합니다. 큰 걱정은 당연히 없고 연예, 사업, 학업, 교우 관계 등이 원만해서 행복감이 극대화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죠. 남은 날들에서 이런 카지노 게임 시절이 다시 찾아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연예인들이 전성기를 지나 인터뷰하는 내용을 보면 대체로 카지노 게임 시절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되는데요. 팬들이나 제3자가 느끼는 카지노 게임 시절과 가수 본인이 느끼는 카지노 게임 시절이 다른 것이죠.

가수면 인기 혹은 노래 실력 등이 카지노 게임 시절을 판가름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가수 본인은 그런 것들보다 개인의 삶이라는 요소가 더 중요하게 생각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남들이 행복해 보이는 것과 자신이 진짜로 행복해 보는 것이 다를 있다는 시사점을 주는 대목이죠.

아름답다의 기원을 쫓아가다 보면 나다움으로 연결되듯이 내 모습에 가까웠을 때가 카지노 게임 시절이라고도 볼 수 있죠. 가끔씩 나를 보거나 겉핧기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나다움이 잘못 인식될 수도 있는 것일 테고요. 그러니 그 과정에서 카지노 게임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긋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각자의 카지노 게임 시절을 떠올려 보면 그 속에 자신이 가장 인생을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묻어 있는 건 아닐까요?외적 성공을 바라는 사람, 평온한 삶을 최고로 치는 사람 등 내가 인생에서 성공 혹은 행복을 무엇으로 정의하는지가 담겨 있죠. 여러분들에게선 어떤 가치가 발견되시나요?

그 많은 것들 중에 가장 으뜸은 이 노래 가사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지 않나 싶은데요. 있으면 더 행복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사랑만큼 카지노 게임 시절을 빛나게 해 주는 것도 드물죠. 이 노래에서도 극도로 가난했던 두 사람이지만 사랑의 힘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그래서 이 노래 속 화자도 그날을 자신의 카지노 게임 시절로 기억하지 않을까 하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원래 카지노 게임는 축구에서 유래된 말이지만 요즘은 전 영역에 걸쳐 두루 쓰입니다. 축구 선수처럼 운동에서는신체 능력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을 카지노 게임라고 말하죠. 하지만 축구 선수 이전에 한 인간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겁니다. 직업을 두고 카지노 게임 시절을 말하는 것은 한 사람의 한 면모에 불과하니까요..

물론 직업적인 영역의 문제가 해결되면 행복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제공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카지노 게임 시절은 완성되지 않죠. '사랑'이 빠져 있는 카지노 게임 시절이란 게 진정 가능할까요? 여러분들의 카지노 게임 시절에는 어떤 사랑의 모습이 담겨 있나요?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날씨가 부쩍 추워졌네요. 방콕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3번째 책을 구상 중인데. 얼추 가닥은 잡은 듯합니다. 이번 겨울에는 방 안에서 3번째 책을 끄적거려 보려고요. 책이 다 써져 있을 때쯤엔 봄내음이 창문 사이로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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