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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VAYA Dec 28. 2024

ZAM의 <카지노 쿠폰 멈추지 않는다

작사/작곡 조진수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카지노 쿠폰'카지노 쿠폰.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EqegUIpMqpU? si=QrKfJ16 RAd2 rdgB5

이제 모든 걸 다시 시작해


카지노 쿠폰 여기서 끝낼 순 없어


내겐 아직도 시간이 있어


지금 카지노 쿠폰 지금 멈출 수는 없어


- ZAM의 <카지노 쿠폰 멈추지 않는다 가사 중 -




ZAM의 5인조 혼성그룹으로 1993년 데뷔했습니다. 대성기획 소속이었고 아이돌 그룹 중에 2인 이상으로는 최초의 혼성그룹이었습니다. 유일한 여자 멤버였던 윤현숙을 비롯해 신성빈, 김현중, 조진수, 황현민으로 구성되었고요. 그룹명은 'Zone of Absolute Multitude'의 약자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하네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은 그들의 1집 타이틀 곡이었습니다. KARD와 틴탑이 후에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기도 했습니다. 후속곡으로 <요즘 친구들과 <우리 모두 사랑하자라는 노래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진수 씨가 출 때 반 박자씩 빠르게 추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움직임이 잽쌌죠. 하하하.

ZAM은 안타깝게도 1년 만에 팀이 해체되었습니다. 멤버 간 불화와 소속사 불화등의 이유로요. 1993년 조진수와 김현중 2인 체제로 2집을 내며 재기를 꿈꿨지만 큰 반향은 없었고요. 1995년 윤현숙을 제외한 남자 멤버 4명이 모여서 또 한 번 앨범을 냈지만 이 역시 잘 안 됐습니다.

이후 조진수 씨는 헤어디자이너로 윤혁숙은 이혜영과 함께 코코라는 그룹으로 잠시활동 후 연기자로 전향했습니다. 황현민은 공연기획자로, 김현중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원히트원더라고 말하기에도 조금은 하지만 사실상 그리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나는 멈추지 않는다'카지노 쿠폰. 마치 광고 문구 같죠. 파워***의 'Never stop'이 떠오르네요. 전 이 노래를 다시 듣다가 지금의 시국의 매칭이 되더군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멈추지 않는다 정도로 환원되면서요. 가사가 역대급으로 짧습니다. 하하하.'

'때론 상처가 좌절로 남아/ 돌이킬 수 없는 후회도 하고/ 그러나 우리 잊어선 안 돼/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닌 걸' 부분카지노 쿠폰. 살다 보면 우린 좌절하고 상처를 입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사랑의 경우에는 한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곤 하죠. 바지 끝자락이라도 잡으며 이 사람을 보내지 말았어야 했는지 후회도 한 바가지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던 나는 진정한 내가 아니죠. 독립적으로 혼자 있던 내가 진짜 나카지노 쿠폰. 사랑하는 순간에는 잠시 진짜의 나를 잊고 누군가와 함께 있는 나를 진짜의 나로 착각합니다. 진짜의 나는 교제 전에도 있었고 교제 중에서 있었고 교제 후에도 있었지만 우린 진짜의 나를 교제 중의 나로만 생각하는 우에 빠지곤 합니다. '지금의 내가 아닌 걸'은 그 점을 저격하고 있다고 보이네요.

'신문에 실려온 얘기들/ 헝클어진 우리들을 탓할 순 없어' 부분카지노 쿠폰. 이 부분은 해석이 좀 난해한데요. 뭔가 유명인이 대중으로부터 큰 오해를 받고 매스컴에 거론되는 상황이 연상됩니다.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도매급으로 비난받는 일 같은 것 말이죠.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던 상황을 뜻하는 걸까요?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는 '이제 모든 걸 다시 시작해/ 카지노 쿠폰 여기서 끝낼 순 없어/ 내겐 아직도 시간이 있어/ 지금 카지노 쿠폰 지금 멈출 수는 없어' 부분카지노 쿠폰. 무언가에 가로막혀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그래서 재기의 꿈은 다시 시작하려는 의지에 달려 있죠. 이젠 끝이다. 더는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진짜 끝을 의미한다고 본다면 내겐 아직 시간이 있다 멈출 수 없다는 마음 자세를 유지하는 한 끝이 아닌 과정이 혹은 또 다른 시작이 되곤 하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음. 오늘은 가사 중 '이렇게 여기서 끝낼 수 없어'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을까요? 과거에 무언가에게 늘 패배하며 좌절했던 순간을 겪은 누군가가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을 떠올려 보게 되는데요. 최근 있었던 '남태령 시위'가 딱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랐습니다 간밤에 이루어진 일이었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해당 사건을 다음날 뉴스로 보고 접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전국농민회 총 연맹 <전봉준투쟁단이 농기계인 트랙터를 몰고 4박 5일에 걸쳐 서울로 올라오다가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 차벽에 막혀 더 이상 행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죠. 이 과정에서 일부 농민들은 추운 날씨에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카지노 쿠폰고 농민들은 그때마다 그 벽을 넘지 못했고 방향을 돌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본 수많은 시민들이(보도에서 보니 20, 30대가 많았다고 하네요) 추운 새벽 그곳을 찾아와 밤새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 연대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선결재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추운 몸을 녹일 수 있는 일명 난방버스까지 등장했죠. 그런 까닭에 시위 현장의 분위기는 급반전 되었습니다. 그 결과 28시간 만에 남태령역의 차벽이 치워졌고, 8년 만에 농민들이 상경에 성공했죠.

전 이 뉴스를 따라가다가 '부채 의식'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세대에 대한 희망, 연대의 아름다움 등을 언급했지만 말이죠. 계엄 발표 후 국회 의사당, 탄핵 당일 여의도, 그리고 이번 남태령 집회를 보면서 현장을 찾은 젊은 세대들에게 너무도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노회찬 의원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이라고 할까요. 있을 때 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 비스름한 감정이었죠.

아마도 그런 집회의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여기서 끝낼 수는 없어'라는 마음을 지니고 카지노 쿠폰으리라 추정됩니다. 특히 남태령 시위는 8년 동안 한 번도 이루어지지 못한 일이었으니 시민들의 참여가 없었다면 과거의 상황을 반복했으리라고 어렵지 않게 예상해 볼 수 카지노 쿠폰을 겁니다. 트랙터로 상경을 추진했다가 매번 가로막힌 <전봉준 투쟁단 역시 포기하지 않고 같은 시도를 추진한 점도 높이 인정해야 할 것 같고요. 그런 패배 의식을 한꺼번에 날려준 시민들의 참여와 연대에 거침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이번 집회에서 야광봉에 이어난방버스의 등장에 시민들의 재기 발랄함을 목격했습니다. 이토록 창의적일 있는가? 하고 탄성을 자아냈죠. 음식점이나 커피숍 선결재도 훌륭했지만 난방버스 아이디어는 기발하다는 말밖에는 다른 표현이 어려울 같거든요.

예전엔 정치 현장을 보면 살벌한 여야 대체 속에서 유머와 익살을 겸비한 정치인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더욱 일반인의 눈에 유독 잘 띄었고 악화일로로 치닫던 정국에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언젠가부터 그런 유머와 익살, 해학이 전멸된 것처럼 보카지노 쿠폰.

난방버스는 추운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의 몸을 녹여주는 1차적인 역할이 있었겠지만 확대 해석하면 이전 정치인들이 보여준 그 유머와 익살, 그리고 해학의 재현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 정치에서 실종된 상상력을 시민들이 되찾아 준 결과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더 위대해 보이고 값져 보카지노 쿠폰. 과연 시민들이 보여줄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요? 이것이야말로 집단지성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민주주의가 아닐까요?

이번 사태가 정리되는데 까지는 꽤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매일매일 넘쳐나는 정치뉴스로 너무 세상이 시끄러워서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퉁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여기서 끝내면 우린 미래에 또다시 이와 같은 불행을 반복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관련 사안들이 모조리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정리되는 날까지 '이렇게 여기서 끝낼 수 없어'라는 이 노래의 가사를 되뇌어 볼 셈카지노 쿠폰. 여러분들도 함께 해 주실 거죠?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정치 이슈 안 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안 쓸 수가 없는 주제가 나오는 바람에 그만. 하하하. 세밑이 어수선합니다. 난방버스 생각하시면서 불안 가운데 안정을, 위태로움 속에 평온함을 발견하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올해 마지막 주말이네요. 전 오늘부터 24년 복기 작업을 진행하려 합니다. 25년을 더 잘 살기 위해서요. 여러분들의 24년은 어떠셨나요? 하하하.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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