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 이상민 작곡 김성태
안녕하세요?
오늘 <가사실종사건 주인공은 '샤크라'입니다.
아래 노래 들으시면서 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https://youtu.be/RcfGnB307 Vg? si=y2 DG0 o8 Qvpdo8 OCb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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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크라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가사 중 -
샤크라는 4인조 걸그룹으로 2000년 데뷔했습니다. 룰라의 이상민 씨가 프로듀싱을 한 그룹이죠. 그룹명은 이혜영 씨가 지었다고 하네요. 팀명은 인도의 고대 의학 서적에 기록된 인간의 4가지 에너지 성취, 매력, 창조, 평정을 의미하는 힌디어라고 하는데., 실제 발음은 짜끄라입니다. 강력한이란 뜻은 샤끄라이고요. 뭐로 해도 샤크라라는 인디어는 없다는 말씀. 하하하.
한 마디로 급조된 팀입니다. 은, 황보, 려원이 일반인이었다가 길거리 캐스팅 당하죠. 황보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하다가, 려원은 압구정 오락실에서 DDR 게임하다가, 은은 길거리에서 떡볶이 먹다가 그랬답니다. 푸하하. 여기에 미스코리아 미 출신의 이니까지 합류하며 비주얼로 승부를 보려 했던 팀이죠. 실제로 음악성은 그다지였습니다. 메인 보컬인 황보가 그나마 실력 발휘를 하며 어찌어찌 굴러갔지만 말입니다.
인도풍을 콘셉트로 해서인지 차별화를 시도하며 내놓은 1집 타이틀 곡이 <한이었습니다. 2001년 2집 음반은 아프리카와 동양풍의 댄스 음악이었고요. 2집 활동 후에 이니가 나가고 보나가 그 자리에 투입됩니다.2집까지는 이상민이 케어했지만 3집부터는 그의 품을 떠났죠.
2002년 발매한 3집은 인도풍의 <다가 타이틀 곡이었고 후속곡으로 발라드를 선보였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곡이 바로 그 곡입니다. 만약 이상민과 함께 했더라면 나올 수 없는 스타일 곡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녀들은 2003년 4집을 발매하고 팀을 해체했죠. 려원은 연기자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자. 본업인 가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제목이 '돌아와'입니다. 제목은 아주 식상하죠. 하하하. 이 노래가 작사가가 룰라의 이상민 씨인 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의 이별 사연이 담겨 있는 곡일 것 같은 기시감이 드네요. 어떤 사연인지 가사를 쫓아가 보시죠.
'이렇듯 사랑했나요/그렇게 돌아서나요/그대를 사랑해 사랑해/사랑한 죄밖에 없는 나/왜 이리 슬픔에 슬픔을 안긴 채/그대는 또 그렇게 떠나나요'가 첫 가사입니다. 한 때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을 한 모습입니다. 약간 억울해하는 것 같죠. 사랑한 죄 밖에 없는데 왜 이리 큰 슬픔만 던져주고 떠나냐면서요.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가지 마 가지 마 제발' 부분입니다. 화자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인 듯한데요. 절절합니다. 노래를 듣다 보면 음은 같은데 가사만 바뀐 구간이 보입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온라인 카지노 게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제발' 부분입니다. 비슷한 의미 같지만 1절은 헤어지는 상황에서 2절은 헤어지고 상대가 저만치 갔을 때 건네는 것 같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1절에서 2절로 갈수록 이별이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젠 그대와 마지막을 정리하면서/혼자 돌아오던 날/내겐 가장 슬픈 날/너무 울어 얼굴이 젖어도/그대 그대' 부분입니다. 아. 어제가 이별일이었군요. 하하하. '그리고 오늘/그대가 없는 방 한구석에/그대 사진과 그대의 기억으로/슬픈 건 어제와 오늘도/그렇게 그렇게 떠나고' 부분입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며 멍이라도 때리고 있는 듯합니다. 이별 직후이니 받아들이기가 쉽진 않았겠죠.
'사랑은 쉽게 포기할 수 있고/눈물 없이 뒤돌아 서면/잘 있으라 말 한마디도 없었던/너 떠나가고/그리고 그대 그대가 없는/이 세상 속에 버려졌단 걸/내 모습 처량하게슬프게/ 어제와 오늘로/그렇게 그렇게 흘러가고' 부분입니다. 이별 현장에서 잔인하게 느껴졌던 상대를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그 잔인함에 베인 상처를 안은 화자는 처량하고 슬픕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흐르고 있죠.
음. 오늘은 가사 중 '내겐 가장 슬픈 날'에 대해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슬픈 날을 하루 꼽으라고 한다면 언제가 생각나시나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지금도 그때를 쳐다보고 싶지 않은 심정인 분도 있을 겁니다.
이 노래에서는 상대와 헤어진 이별의 날을 화자의 인생의 가장 슬픈 날로 꼽고 있죠. 아마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순간을 가장 슬픈 날로 꼽았으리라 생각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겠죠.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상황 같은 것 말이죠.
슬픈 건 다 슬픈 거지 쪼금 슬픈 게 있고 가장 슬픈 게 있다는 걸 구분해야 하는 것이 썩 내키진 않지만 일종의 말장난이니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통 슬프다는 것은 이 감정을 느끼기 직전의 상황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노래에서는 어제 이별하고 오늘까지 그 감정이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진짜 슬픔은 그 지점 근처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소견입니다. 이게 뭔 말이냐면 보통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말이죠. 주변 지인들에게 '그때 슬펐어요?'라고 물어보면 '아니'라는 다소 아리송한 대답을 들게 됩니다. 누군가가 돌아가셨을 때는 경황이 없어서 슬픔을 제대로 바라볼 여유도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럼 언제가 슬픈데요?'라고 물어보면 한 참 지나서 불현듯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날 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고 하더군요. 사건이 발생하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 그걸 원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을 때야 비로소 진정한 슬픔과 마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더랬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어제 헤어지고 바로 그날을 '내겐 가장 슬픈 날'이라고 지정해 버린 건 너무 성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하하하. 드라마에도 그런 장면 있잖아요. 너무 울어서 눈물도 안 나는데도 헤어진 누군가가 보고 싶은 상황 말이죠. 그 정도의 절절함 정도는 이끌어내 줘야 찐 슬픔이라 할 수 있겠죠.
슬픔은 사건의 발생이 만들어낸 후폭풍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지난 시간에 대한 회환 같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잘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지금의 사건, 이를 테면 헤어짐이나 진실을 비로소 알게 된 다음에는 잘 살아온 게 아니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때 무진장 슬픔을 느끼게 되죠.
엎질러진 물을 주어 담을 수도 없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부정하는 것도 온당치 않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당혹스럽고 억울하고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되죠.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파생된 문제를 제대로 감당하며 살 수 있을는지 하는 의구심에 휩싸여 미래까지 불안으로 가득하다는 점입니다.
헤어졌으면 오늘부턴 혼자 잘 지내야 하는데, 혼자 잘 지낼 수 있을지 떠난 사람의 빈자리로 가슴 아파하진 않을지, 다른 사람을 영영 못 만나고 이리 늙어 죽는 것은 아닌지 등 여러 가지 미래 걱정을 사서 하게 되죠. 사건 자체보다 사건으로 인한 여러 가능성을 떠올리며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형국이죠. 우린 이걸 과거에 발목 잡힌 삶이라고 표현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얼마 전에 타카와 야스시의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아주 오래된 가르침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거기서 슬픔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힌트를 조금 얻었습니다. 자.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들이 살면서 하는 경험이 천 피스(Piece, 조각)로 이루어진 퍼즐이라고 칩시다. 그 퍼즐에는 가장 기쁜 날을 뜻하는 조각도, 가장 슬픈 날을 뜻하는 조각도 있을 겁니다. 우리의 경험이 하나둘 모여 결국 하나의 인생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죠.
그런데 가장 슬픈 날을 맞고도 그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퍼즐은 결국 인생 그림을 완성할 수 없게 될 겁니다. 하늘에서 신이 하도 딱해서 연거푸 가장 슬픈 날을 경험하게 해 주지만 그 그림의 주인공은 계속 그날의 경험을 받아서 조각을 채울 생각을 하지 않고 외면하며 삽니다. 안타까운 상황이죠.
네. 우리의 어떠어떠한 날들은 모두가 우리의 삶입니다. 그중에 기쁨과 슬픔의 높낮이가 있을지언정 모두 인생이라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나날들이죠. 같은 모양의 조각들만 모은다고 해서 혹은 이쁜 모양의 조각들만 모은다고 해서 그림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다 각기 다른 모양의 천 조각이 필요할 테니까요.
가장 슬픈 날이라는 경험 했다면 해당 조각을 찾았음에 감사합시다. 이제 자신의 인생에서 그보다 슬픈 날은 벌어지지 않을 거니까요. 아직 그날이 자신의 삶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마음을 단디 먹읍시다. 한 번은 꼭 겪어야 하는 통과 의례 같은 것일 테니까요.
예로부터 슬픔은 기쁨보다 자주 등장하는 인류의 테마였습니다. 희극이 아니라 비극이 무대에 올려진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도 떠오르고요. 요즘도 슬픔에 관한 책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데요. 비극은 고통과 불행에 대한 공감을 통한 카타르시스로 세계와 자신을 성찰하고 발전시킨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해피 앤딩은 그리고 싶은 바를, 새드 앤딩은 현실 그 자체를 그려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비극이 디폴드값이라는 말이죠. 최고로 슬픈 날은 그런 의미에서 인생을 제대로 맛본 날이지 않을까 싶네요. 하하하. 오늘의 브런치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PS. 크게 신경을 쓰진 않지만 브런치 유료화 이후에 조회수 트렌드를 보면 일부 변화가 엿보입니다. 여러분도 느끼시나요? 하하하. 저에게 최고로 슬픈 날을 꼽으라면 '잘못된 생각을 옳은 생각처럼 굳게 믿고 살다가 이게 아니었구나'하고 깨달으며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던 어느 날을 꼽을 것 같네요. 한참 후에 저는 저 자신에게 '그때라도 알아서 참 다행이었다'였답니다. 각자의 슬픈 날에 각자의 사연과 특징 같은 게 있을 테죠. 오늘은 이만^* See you.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