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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혈키 Jan 28. 2025

김지유: 아기도 매일 웃기고 싶은 아기같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1)

웃기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 김지유 인터뷰 (1)

사실 김지유라는 사람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가 빨린다. 글을 쓰기 위해 잠시 그녀의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재생해보니 벌써 힘들다는 느낌이 든다. 흔히 말하는 ‘기 쎈 여자’, ‘남미새’라서만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그녀가 순수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사람 웃길 생각만 하는 사람. 카메라가 있던 없던, 언제 어디서든 순간순간 웃기려는 생각 뿐이다. 그래서 떠올리기만 해도 기가 빨리는 것이고(?), 그렇기에 공채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일반인 여성이 지금까지 살아남아 공중파 방송과 넷플릭스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코미디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김지유가 이름을 알린 시간은 2년 남짓이지만, 그녀가 코미디에 쏟은 나날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폭스클럽’의 편집을 하게 되며 그녀를 알게 된 정도였고, 어떤 마음과 어떤 과거를 통해 코미디언의 길을 걷고 있는지는 잘 몰랐다. 어느덧 라디오 게스트 고정을 두 개나 하고 있는 김지유. SBS <유민상의 배고픈 라디오 방송 전, 목동 SBS의 스타벅스에서 그녀를 만났다.


*당시 필자는 목감기에 걸렸다.

지유 님도 조심해요. 목소리가 재산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인데.

아니에요, 저는 얼굴이 재산이에요(일동 폭소).


그래서 계속 보이는 라디오를 나가는 건가요.

그건 아니고 요즘엔 대부분이 보이는 라디오를 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분명 하지 말라고 했는데, 잠시 커피를 가지러 자리를 비운 순간에도 기록용 카메라에 인사 멘트를 하고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어쩌다 보니 <배고픈 라디오랑 <웬디의 영스트리트, 이렇게 두 개 고정 게스트로 SBS에 고정 출근하네?

그러니까. 라디오하는 게 너무 좋아. 일하는 느낌이 안 들 거든. 와서 편하게 (수다)털고 가면 돼서?편하게 얘기하고 에너지가 많이 생기는 기분이야. 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데, (유)민상 선배랑 성진 스님하고 하면 기운이나 결이 맞아서 좋고, 킹키하고 웬디랑 하면 나이대가 비슷해서 너무 재밌어. <배고픈 라디오는 월요일 12시에 하니까 일주일 시작으로 너무 좋고, <영스트리트 끝나면 ‘행복하다, 즐겁다’ 이런 느낌? 진짜 좋아.


비공채지만 코미디언입니다


요즘 <아는형님도 출연하고, 여기저기 많이 나가는 거 보니까 기분이 좋더라. 어디 가면 다 ‘코미디언’으로 소개되기도 하고.

라디오 나왔을 때도 민상 선배가 소개를 ‘개그우먼 김지유 씨 모셨습니다’ 이렇게 해주셔요. 감동이었지. 그런데 얼마 전에 <아는형님 유튜브 댓글에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 개그우먼도 아닌데 왜 자기를 개그우먼이라고 말하냐. 아, 그 댓글 어제 나도 봤다. 이 공채냐 비공채냐에 ‘나를 코미디언이라고 해도 되나’하는 마음이 있긴 했어.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나는 지금 코미디 유튜브를 하고 있고, 방송 같은 곳 나가면 개그적인 요소를 많이 보여주는 사람인데 그러면 코미디언이 맞지. 그런데 또 저 댓글 보니까 다시 흔들리긴 하더라고. ‘어디 나갔을 때 저런 댓글이 또 달리면 어쩌지’ 이런 거.


공채와 상관없이 코미디언이란 타이틀을 다는 문화를 누나가 만들어가고 있다고 봐야죠.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때도 비슷한 댓글들이 있었어. 그래서 <코미디 리벤지끝나고, 네이버 인물 정보 직업란에 ‘개그우먼’ 을 먼저 달았어. 너무 빨리 수정하고 싶더라고. 신청하고 얼마 있다가등록돼서 ‘다행이다’ 싶었지 뭐.


그래서 말인데 김지유의 코미디언 일대기를 한 번 정리를 쭉 해볼까 봐.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왔는지. 누나도 학창 시절부터 코미디하고 싶었어요?

원래 배우 되고 싶었어.연기 학원에도 가고, 대학도 연기나 연극영화 쪽으로 가고 싶은데 돈 때문에 얘기를 못 꺼내겠는 거야. 너무너무 연기를 하고 싶은데 이를 어떡하나 하다가, 내가 셋째 이모랑 엄청 친해서 이모한테 말했지. 연기 학원 보내달라고, 나 너무 가고 싶다고.


그 이모가 ‘섹스는 스물 넷 이후에 해라’ 말했던 그 이모?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내 인생의 격언’을 다룬 콘텐츠에 나와서 얘기했던 내용.

(웃음)맞아, 그 이모. 이모한테 말했더니 이모가 그냥 턱 하고 학원비를 내준 거야. 연기 학원을 한 달 다녔는데, 학원 선생님이 나를 쭉 보더니 내 성격이 보이니까 ‘연극영화과 말고 개그과도 한 번 시험을 봐라’해서 첫 번째로 본 게 예원예대 코미디연기학과(現 연극영화전공)였어. 근데 거기 수시에 덜컥 붙은 거야. 한 달 학원 가고 했는데 바로 붙었다고? 대단한데.어쩌다 보니. 연기 학원 다닐 때를 아직도 못 잊는 게, 날을 새면서 연기 연습을 해도 너무 즐거웠어. 나 약간 미쳐서 하는 거 같은데?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수시 연습할 때도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여자’ 이런 연기했는데 대사며 표정이며 나랑 잘 맞고 재밌었어.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친구들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던 건 너무 좋아했었지. 막 모여서 이상한 거 보고 야한 얘기 하는 거 좋아하고 이런. 연기를 하거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싶다는 마음이 진지하게 튀어나온 건 입시 준비할 때가 처음이었던 거 같아.


온라인 카지노 게임갈갈이홀에 가기전 스물 한 살 지유의 모습. 지금도 코미디를 함께 하고 있는 김진주, 박세미의 앳된(?) 모습도 같이 보인다.


배우라는 꿈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걸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수시 보기 한 달 전 정도였고, 한 번에 바로 대학 합격에 성공해버렸다.

운 좋게 원 큐에 딱 됐지. 그래서 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개그 동아리 만들어서 같이 하다가, 동아리 나와서 갈갈이 극단(대학로에 위치한 ‘갈갈이홀’을 기반으로 한 코미디 극단)으로 들어갔지. 내가 우리 학교 동기 쪽에서는 제일 먼저 들어갔었어. 나는 갈갈이로 가고, 학교 사람들 절반은 청도 코미디 극장(전유성 선생님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경북 청도군에서 운영했던 코미디 극단 ‘철가방코미디극장’)쪽으로 가고.


그럼 누나가 09학번이니까 그게 한 2011년, 2012년 쯔음이겠네?

어.. 내가 몇 살 때더라. 학년으로 기억하면 되지 않아?왜냐면 내가 학교를 2학년 1학기 때 중퇴했거든. 아 진짜? 몰랐다.졸업을 안 하고 중간에 나왔어. 그냥 그런 거 있잖아. 이제 돈을 더 이상 안 써도 될 거 같다. 나가서 좀 다른 배움, 실전에 뛰어들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온라인 카지노 게임갈갈이홀에서 활동하던 때의 모습. 너무 앳되서 사진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바로 현장에 가보고 싶었구나.그랬던 거 같아. 그러면 2011년에 대학로로 바로 간 거야? 그랬어. 예원예대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끼리 공연하는 곳도 있었는데 나는 갈갈이홀로. 그 때 진짜 너무 재미있게 했거든. 여자애들 중에서도 내가 제일 설치고 다니니까 나이 많은 오빠들이 ‘잘한다’, ‘열심히 한다’ 하면서 되게 예뻐해줬어. 나도 뻔뻔하게 하는 게 재밌어서 극단 생활 즐겁게 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건 때문에 되게 힘들어졌지. 온라인 카지노 게임 때문에 겪는 그런 것들 있잖아. 학교 선후배가 극단까지 이어지는 그런 것들.


흔히 아는 그런 개그계 선후배 일이었구나.

별 거 아닌 일이었는데 되게 커지고, 나도 일 키우고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지 뭐. 이제는 당사자랑 다 풀고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당시에는 진짜 엄청나게 분노했어. ‘내가 씨발 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꼭 이겨야지’ 되뇌이고 그랬어. 나와가지고 같이 극단 다니던 (양)혜지랑 만나서 맨날 회의하고 그랬는데, 우리 둘 다 짜는 까라(분위기나 느낌을 표현하는 말)가 아니야. 지금도 아니잖아. 그치(웃음). 극단에서 오빠들이 내 거에 붙여주고 나는 그거 살려서 연기하고 이게 잘 맞았던 건데, 우리끼리 짜려니까 잘 안 짜져. 잘 안 되다보니까 나도 점점 해이해지기도 했고, 어쨌든 돈이 없으니까 또 일을 해야지. 알바를 하루종일하는 걸 하다보니 또 일에만 치우치는 거야. 일하고 피곤해서 자고. 이렇게 한 1년 반에서 2년 정도 하다 보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개그왕’ 극단으로 들어가게 됐지.


2016년 당시 '개그왕' 극단원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


그럼 개그를 그만뒀다가 2015년 쯔음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스물 여섯 정도 됐을 때, 다시 ‘개그왕’이라는 극단으로 들어갔구나(*개그왕: 2008년부터 홍대랑 대학로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인디 극단).

맞아. (이)선민 오빠나 (곽)범 선배가 여기 출신이고, (정)진하도 있지. 근데 내가 한 번에 못 붙었어. 입단 시험에 떨어졌구나.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어. 예전부터 사람들이 잘한다, 잘한다 해주기도 했고, 스스로도 재밌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자신감으로 ‘개그왕’ 입단 시험을 봤는데 떨어진 거야. 현실은 내가 제일 못 하더라고. 꽤 쉬기도 했는데 이걸 까맣게 잊은 거지. 오디션 봤던 날에도 당연히 붙을 줄 알았는데 떨어져서 그 때 진짜 많이 울었어. 나름 고민도 엄청 많이 했고, ‘이번에 다시 용기 내서 시작하자. 할 수 있어’ 생각으로 지원한 건데 떨어졌으니까.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어. 그 때는 이상한 자신감이 있어서 그냥 될 줄 알았어.


다시 복귀한다고 나름 혼자 마음속으로 다 잡았지만 전과 달리 원큐에 딱딱 되는 모양새가 아니었네.

극단 들어가서도 엉망이었어. 아무래도 그 때는 공개 코미디니까 내가 코너를 짜가면 검사를 맡는 방식이었는데, 내 코너가 너무 재미없는 거야. 스스로 느껴졌어. 같이 보는 극단 사람들도 별로 안 웃고. 그런데 동료들이 ‘그냥 올려 봐’해서 한 번은 무대에서 공연까지 한 적이 있어.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냥 얼음. 진짜로 사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안 웃었어. 웃어줄 생각도 없었고? 단 한 번을 안 웃었다니까.몇 분 짜리 개그였는데?한 3분 정도 했겠지. 무슨 내용인지 기억도 안 나. 나 혼자 뭐 없는데 뭐 있는 거처럼 연기하는 그런 내용이었던 거 같은데 다 까먹었어. 기억하고 싶지도 않아. 그 다음에 다른 코너에 내가 덜덜이(코미디 내에서 바보 역할)로 나오는 거였는데, 다른 동료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얼음방이 된 걸 다 안 거야. 그래서 그 동료가 나한테 ‘이렇게 만든 거 너야?’하는 핀잔을 줬는데, 사람들이 여기서 빵 터지는 거야. 이 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알아? ‘와, 그래도 웃겼다’. 앞에 그렇게 망쳐놓고는 이 웃음소리 들으니까 또 기분이 좋은 거야. 이래서 다시 개그 시작했구나 싶고.


개그왕 시절, 당연히(?) 거쳐야 했던 남장.

누나가 만든 코너로는 못 웃기긴 했는데, 그냥 웃음 소리 그거 하나면 다 되는 구나.

진짜 그랬어. 연기 좋아한다고 했잖아. 내가 만든 코너에서는 연기로 살리려고 했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 입장에서는 ‘쟤가 뭐 하는 거지’ 이런 느낌이었나 봐. 문제는 이 이후로 코너 검사하는데 뭔가 무서워지더라요. 분위기 그렇게 만든 게 너무 쪽팔리고, 같은 극단 동료들 앞에서도 속이 막 떨리고. 우리가 코너가 없으면 관객석 뒤에서 같이 웃어주는 역할을 하거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가 아니라 관객석 뒤에 앉는 시간들이 많아졌어.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코너 보여주는 게 무서웠다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 앞에 나서는 게 무서웠다가, 계속 뒤쪽에 있다 보니까 소극장에 가는 게 무서워지는 거야. 그 80석 정도 되는 작은 극장이 무서웠어.


야구 선수로 치면 스트라이크 못 던지는, 입스(yips) 온 느낌?

어, 딱 그거야! 못 웃기는 게 무섭다가 극장가는 자체를 못 하겠는 거야. 어느 날은 아프다고 안 가고, 어느 날은 뭐했다고 안 가고, 이렇게 피하기 시작했어.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어진 거야. 개그 그렇게 좋아하고 자신감 넘치던 나였는데. 출근하기 싫어하고 나를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코너도 못 짜겠고 이런 내 자신이 괴로웠달까. 그래서 ‘개그왕’ 반장 오빠한테 나가겠다고 말했지. 당연히 말렸는데 뭐 어떡해.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웠어. 나는 행복해야 사는 사람인데 개그하는 게 더 이상 행복하지가 않아서 그만 두고 나왔어.


대학로 극단에 두 번 들어갔는데 두 번 다 생각한 것보다 꽤 일찍 나왔네. 그러면 극단만 나온 거야, 아니면 개그를 그만 둬야겠다 한 거야?

아예 그만 둬야겠다 했지. 내가 봤을 때 나는 멘탈이 약해. ‘잘한다 잘한다’ 해야 잘하고, ‘못한다 못한다’ 하면 못해. 악바리 정신 그런 거 없거든. 막 악착같이 살고 싶진 않아. 어릴 때 형편이 좀 안 좋았다고 했잖아. 우리 아빠가 나 초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거든. 아빠라는 가까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사라지고, 집에 일이 엮여서 돈 때문에 재판하고 이랬었단 말이야. 고등학생 때 법원 왔다갔다하고 그랬거든. 그 때 무슨 생각이었냐면 ‘돈 많아봤자 필요 없고, 내가 좋아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들만 옆에 있으면 돼’. 그래서 그냥 내가 행복하고 즐거운 게 중요하지, 그게 안 되면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꼴리는 대로 살아야 되는데?

(폭소)진짜. 맞아.


가족사는언제나민감할 수 있다. 그래서 가족사에대해얘기했을 때,어느정도까지쓰는게 좋겠냐물었다. 하지만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오히려 가감없이 모두 작성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렵게 자라왔던 과거를 전부 공개하고 싶다고 했다. 이 당시 일어난 일들과함께느꼈던 감정들이 김지유가 살아갈 삶의 방향성을 정했기 때문이었다. 지유에게는 돈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본인의 행복이 더 중요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했다. 인터뷰 내내 지유가 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이 '행복'과 연결된다.


그래서 극단이 안 맞았나 봐요. 어떤 체제가 안 맞는 거네. 당시 코미디 인디 극단이 어떻게 보면 결국 공채가 되기 위한 관문인 느낌도 있었잖아. 근데 김지유는 공채 시스템이 맞지 않았던 사람이고, 스스로도 ‘공채에 붙어야 돼’ 이런 마음도 엄청 있지는 않았고.

없었어. 공채 준비할 때 속상했던 게, (김)신영 선배가 우리 학교 선배거든. 내가 몇 없는 여자 후배니까 나를 정말 많이 예뻐해줬어. 항상 나한테 ‘너는 언젠가 된다’ 이런 말도 정말 많이 해주시고 이거 저거 알려주는 것도 많았는데, 항상 공채 시험만 가면 떨어져서 오는 거지. 공채 시험 보러 가기 전에 김원효 선배, 심진화 선배가 와줘서 개그 봐주고 해주셨어. 그런데 앞에 서면 떨리니까 더듬고 절고 이랬어. 신영 선배는 안타까워서 ‘왜 그렇게 하냐’ 이러고. 그래서 내가 절었던 것도 속상했지만, 선배의 기대에 부응을 못하는 게 너무 괴로웠던 기억이야. 이 선배가 나를 믿어주고 나를 재밌다고 하는데 내가 스스로 재밌다는 걸 공개적으로 입증을 못 시키는 게 너무 힘들었어. 시험 보면 떨어지는데 선배는 계속 믿어주는 그 모습이 괴로웠지.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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