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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19. 2025

무료 카지노 게임 관광: 엔가쿠지(円覚寺)와 겐쵸지(建長寺)

(2025-03-29) 일본 요코하마(横浜) 여행

오늘은 무료 카지노 게임 관광을 하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로는 오후 2시가 되면 비가 그친다고 한다. 최근 며칠 동안 매일 2만 보 가까이 걸어 피곤했는데, 핑계김에 잘 되었다. 피곤한데 잠이나 푹 자야겠다. 내가 늦잠을 자는 사이에 집사람과 아들은 아침 일찍 해변에 다녀온다. 해변까지 걸어서 3분 정도 거리라고 한다.


이곳 해안은 쇼난(湘南) 해변이라 한다. 청소년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해변이다. 동경에 하라주쿠(原宿)라는 거리가 있다. 시부야 근처에 있는 거리인데, 주로 중고등학생이 몰려나오는 거리이다. 대학생들만 해도 하라주쿠에 가면 쪽팔린다고 한다. 이곳 쇼난 해변은 "여름의 하라주쿠"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여름방학 때면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광란의 밤을 보낸다. 우리나라라면 청소년 풍기를 크게 걱정하겠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 일본 사회에서는 청소년의 성(性)에 대해서도 아주 관대하기 때문이다.


어제 사 온 빵과 과일로 아침을 때우고 계속 잤다. 12시가 넘어서야 외출할 준비를 시작했다. 아들은 이사할 집 계약을 해야 한다면서 요코하마로 간다고 한다. 나와 집사람은 무료 카지노 게임 관광을 하기로 했다. 아직도 비가 조금씩 내린다. 날씨가 엄청 춥다. 섭씨 6도 정도이다. 어제만 해도 25도를 오르내려 더워서 다니기 힘들었는데, 오늘은 추워서 다니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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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무료 카지노 게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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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가쿠지 풍경

치가사키 역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수타 메밀국수 식당이 나온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소바(메밀국수)와 튀김요리가 전문인 식당인데, 수타로 매밀면을 만들어서 그런지 거의 30분을 기다렸다. 맛은 보통 메밀국수와 별 차이가 없었다.


역에서 기차를 타고 아들과 헤어졌다. 치가사키 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하여 한번 환승을 한 후 북무료 카지노 게임 역에서 내렸다. 모두 합해 네 정거장밖에 되지 않는다. 북무료 카지노 게임 역은 아주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목조건물 역이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이러한 고풍스러운 역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참 운치 있는 역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에는 워낙 역사문화재가 많기 때문에 제대로 둘러보려면 며칠은 잡아야 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몇몇 모델 관광코스가 있고, 또 계절마다, 달마다 추천 코스가 있다. 이번에는 언제 어느 때나 좋다는 소위 "골든 코스"를 택했다. 유명한 6개의 문화재를 탐방하는 코스이다.

엔가쿠지 풍경

무료 카지노 게임라면 미나모토 요리토모(源頼朝)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미나모토 요리토모는 기나긴 겐뻬이 전쟁에서 숙적인 다이라 가문(平氏)을 멸망시키고 정권을 잡은 후, 이곳 무료 카지노 게임에 일본 최초의 막부인 무료 카지노 게임 막부를 세우고, 스스로 정이대장군(征夷大将軍) 즉 쇼군(将軍)의 자리에 오른다. 이때부터 무사시대가 시작되어 일본은 메이지 유신까지 약 650년 동안 무사들이 시대가 계속된다. 무료 카지노 게임 시대의 시작이다. 고려에서 무인정권이 들어선 후 약 20년 후의 일이었으므로, 한일 양국에 우연히도 비슷한 시대에 무인정권이 들어섰다.


당구를 치는 사람들은 “겐뻬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할 것이다. 편을 먹고 치는 게임을 말한다. 정권을 둘러싸고 미나모토 가문(源氏, 겐지)과 타이라 가문(平家, 헤이케)은 피나는 싸움을 벌인다. 이 싸움에서는 일본 전국이 두 편으로 갈려 전쟁을 치루었다. 그래서 여러 세력이 편을 먹고 싸우는 싸움을 “겐뻬이”라고 한다. 우리로 치면 “홍백전” 정도 되는 말이다.


말이 나온 김에 겐뻬이 전쟁(源平合戦)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정말 그렇게 파란만장할 수가 없다. 아마 겐뻬이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면,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소설이지만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꾸며 쓸 수 있느냐면서 너무하다고 타박할 것이다. 그만큼 전쟁과 싸움과 복수와 사랑과 배신과 미움 등 인간세상의 모든 갈등구조가 섞여있는 이야기이다.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역사상 최고의 정치가를 선정하는 인물에 대한 투표를 하면, 미나모토 요리토모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사카모토 료마 등과 함께 항상 상위에 오른다.

엔카쿠지 풍경

또 한 사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미나모토 요리토모의 이복동생인 미나모토 요시쯔네(源義経)이다. 그는 일본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역사상 인물이다. 그는 형인 요리토모를 도와 다이라 가문을 멸망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다이라 가문 멸망 후 형에게 반기를 들다가 결국 요리토모의 손에 죽는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너무나 안타까워하여, 사실은 그가 죽은 것이 아니라 몸을 피해 몽고로 가서 칭기즈칸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까지 있다.


내친김에 또 한 사람 이야기하자면 요리토모의 아내 호죠 마사코(北条政子)를 빼놓으면 섭섭할 것무료 카지노 게임. 그녀는 실로 "권력의 화신"이었다. 이즈반도(伊豆半島) 호족의 딸이었던 그녀는 그곳으로 귀양 온 요리토모와 결혼한 후 다이라 가문에 대항하여 군사를 일으키라고 부추겼다. 그리고는 자신의 집안의 힘을 총동원하여 요리토모를 도운다.


훗날 다이라 가문 멸망 후 그녀는 요리토모를 부추겨 시동생인 요시쯔네를 죽였다. 요시쯔네가 그녀의 눈밖에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리토모가 죽은 후, 쇼군자리에 오른 자신의 장남까지 죽이며 권력을 휘둘렀다. 이때부터 무료 카지노 게임 막부의 실권은 그녀의 집안인 호죠 씨가 쥐게 된다. 우리나라의 그 누군가가 연상된다. 그러나 마사코는 주술에 빠지지는 않았다.

엔카쿠지 풍경
죠치지 풍경

북무료 카지노 게임 역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엔카쿠지(円覚寺)라는 사찰이 위치하고 있다. 이 절은 무료 카지노 게임 막부의 실권자였던 호죠 도키무내(北条時宗)가 창건했다고 한다. 8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있는 사찰이다. 입장료는 500엔, 경로요금은 없다. 입구로 들어가면 거대한 산문(山門)이 나온다. 산문을 지나면 사찰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아직도 비가 내린다.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벚꽃이 활짝 피었다. 벚꽃 터널과 같은 그런 화려한 벚꽃이 아니다. 한 그루씩 서있는 고목에 청초하게 피어있는 꽃들이다.


길을 오르다 보니 왼쪽 옆으로 작은 전각과 아름다운 정원이 보인다. 정원에는 잘 다듬은 나무와 꽃들이 보인다. 비 오는 날씨라 하늘은 우중충하며 회색빛이다. 맑은 날이었으면 꽃들이 더 아름다웠을 텐데 아깝다. 다시 본전 쪽으로 길을 오른다. 일본의 사찰은 대개 규모가 크다. 엔카쿠지 역시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건물도 웅장하다. 그렇지만 일본 사찰은 건물보다는 정원과 나무가 볼만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아름다운 노란 꽃이 보인다. 얼핏 보면 개나리처럼 보이는데, 개나리는 아니다. 구글로 꽃이름을 확인하고 싶지만 추워서 그럴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다시 좀 더 가니 노란 황매화가 화려하게 피어있다. 몇몇 전각을 둘러보고는 다시 내려온다. 일본은 옛날부터 정원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인지 나무도 아주 잘 가꾸었다. 천천히 꽃과 나무를 감상하고 싶지만, 집사람이 춥다고 그만 돌아가자며 자꾸 재촉한다. 벌써 오후 3시가 넘었다.

죠치지 풍경
겐쵸지 풍경

다음은 겐쵸지(建長寺)이다 이곳 엔가쿠지에서 걸어서 1킬로미터 정도이다. 한 번에 걷기엔 좀 부담이 되어 중간에 들릴만한 곳이 없는지 찾아보니 죠치지(浄智寺)라는 작은 사찰이 있다. 도로의 인도가 좁아 걷기에 불편하다. 비가 내려 집사람과 함께 우산을 쓰고 가니 더욱 그렇다. 오후 2시면 비가 그친다고 예보했는데, 일본 예보도 틀리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죠치지는 도로 옆 오른쪽 산길로 조금 가면 나온다. 입장료는 200엔. 이곳엔 작은 건물이 몇 개 있는데, 건물은 그다지 볼만한 것이 없다. 대신 뒤편에 있는 작은 정원이 볼만하다. 작지만 아주 아름답고 잘 정돈된 정원무료 카지노 게임.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아름다웠을 텐데.


죠치지를 나와 15분 정도 걸으니 겐쵸지가 나온다. 도로에 바로 인접한 사찰인데, 규모가 아주 커 보인다. 입장료 500엔. 문을 들어가니 양쪽에 벚꽃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나무 크기는 작지만 아주 나이가 많은 듯하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큰 전각들이 여러 채 보이는데, 그다지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겐쵸지

안쪽에 정원이 있다고 한다. 큰 건물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 긴 나무 복도를 따라 건물 뒤쪽으로 가면 정원이 나온다. 마루에 앉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정원무료 카지노 게임. 이런 종류의 정원은 대개 수목을 중심으로 하거나, 아니면 작은 자갈과 모래를 이용하여 바다풍경을 묘사한 경우가 많은데, 이 정원은 특이하게도 연못이 정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 마루에 앉아 정원을 감상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내게는 겐쵸지보다 엔카쿠지가 훨씬 더 좋았다. 그런데 관람객은 이쪽이 훨씬 더 많다. 주차장에도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사찰로서, 상업적으로 아주 성공한 사찰처럼 보인다.


무료 카지노 게임의 문화재들은 대개 오후 5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버스를 타고 역으로 갔다. 치가사키 역에 도착하여 어제 갔던 슈퍼에 가서 몇 가지 먹을 것을 샀다. 다음으로 역시 어제와 마찬가지로 생선전문 슈퍼로 가서 초밥과 회를 샀다. 숙소로 돌아와 900엔짜리 대방어 펠렛을 썰으니 한 접시 가득이다. 회는 확실히 일본이 싼 것 같다. 오늘 저녁도 초밥과 회로 푸짐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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