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에 대한 환상
어느 정도 지식욕이 강한 사람들에겐 카지노 게임이 강한 이끌림을 제공하는 것 같다. 물리가뭐라고...
카지노 게임은 자연의법칙을 탐구한 결과이다. 어떤 학문보다도 보편성을 강조한다.
"보편성"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성질이다. 세상이 항상 입법적인 원리로 돌아간다면얼마나 좋을까.통제가능한 범위 내에서 규칙이 존재한다고는 하나, 그조차 사람 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실망하게 되기 마련이다.특히 사회과학이 이러한 변칙에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기 십상이다.
수과학 이론은 이론 자체의 한계를 명시해야 한다. 변칙은 이론의 변형일 뿐이다.
이론 내에서, 예외는 없다. 이러한 이론의 보편성에, 과학에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
'어떻게 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 건지 진짜... '
카지노 게임이 내놓는 답변은 무작위 한 원자 간 상호작용이다
세상은 사회적/정치적 제도위에놓여있다.
원자들은 사회, 정치와 무관하다.물리학적인 관점으로는, 사회를 환원시켜 원자를 얻게된다. 우리는 사회 속에 놓여있다.즉, 카지노 게임은 "우리를, 세계를 환원시키면 결국 원자 간 상호작용이다"라는 허망한 결론을 제시한다. 그래서 사실 살아가는데 카지노 게임은 무용하다.. -_-
'경이로워요'
역시, 마찬가지의 답을 내놓는다.
의미 창출은 인간의 몫이다.
강의에 대한 감탄사에 뭐 이런 당연한 말을 쓰냐면, 사람들은 모르는 것에 끌리게 돼있다.
카지노 게임을 배운 사람이 카지노 게임 교양강의를 듣고 저런 댓글을 남길리 없다.
인간은 구조적으로 익숙한 것에 경탄 지을 수 없다.
세상엔 모르는 게 많다.
낯섦, 새로움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움을 높이 받드는 것은 카지노 게임에 가깝다.
카지노 게임에 우월성을 부여하면, 지식은 관념이 아닌 환상이 된다.
카지노 게임, 매력적인 학문임을 인정한다.
우리 인간 모두가 동일한 지배적인 법칙하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경이롭다.
어떤 신적인 존재가 F=ma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실존에 대한 답은 과학이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사실.
인문학이 제공해 줄까? 아니면 철학? 미로에서 길을 헤매는 인간에게 학문이 지도를 그려줄 것이라는 희망은 자연스레 학자라는 직업을 택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