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카지노 게임?
1.
흰 분필로 쓰인 감정 카지노 게임
누군가에 의해 지워질 흔적들
전시되지도 않을 문장이라면
어째서 내 마음을 용기 내어 적었는지.
확인받고 싶었는지, 지워지고 싶었는지
존재에 대한 승인이 필요했는지, 사랑이 필요했는지.
2.
어줍잖게 감성팔이 하지 말고,
그냥 평소 하던 대로 살아.
허울뿐인 문장들로 널 포장하지 말고,
그냥 남자답게, 아무렇지 않게.
당당한 모습 보여주면 안 돼?
기만을 솔직함이라 포장한다.
3.
비가 내리고 나면 하늘이 맑아진다.
미세먼지 농도 5㎍/㎥ , 평균치의 0.1배.
그렇다면, 500㎍/㎥ 인 날도 있을 테다.
평균치의 0.1배, 10배.
줄의 극단 위에서 줄타기하듯
먼지도, 나도.
4.
https://www.instagram.com/p/DJWYilWzGs-/
댓글을 달았다. (댓글이다 보니, 중구난방일수 있음에 유의)
1.
현대 과학자들은 과학적 실재론 - 과학의 발전이 곧 실재에 근접해나가는 길이라는 믿음을 토대로 과학을 해나갑니다. 또, 현대 사회에서 과학은 절대적 진리로서 기능하고 있으니 게시물은 과학을 믿지 않거나, 과학적 반실재론을 주장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현대 물리학이 이뤄낸 성과는 전자가 단순히 '점입자'로서 존재하지 않고, 전자의 장(U(1) gauge field)의 들뜸이라는 직관을 갖고 있습니다. 어쩌면 말씀하신 입자론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또다른 과학적 성과로 이어진거죠? 과학은 반증가능성을 항상 수반하기 때문에 사실 비과학적이라 했지만, 어찌보면 과학적인 사고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물리교육과지만 과학 안 믿어요. 결론은 문과적인게 아니라 충분히 이과적(메타 과학적) 사고셨습니다. 문과 최고 !
2.
약간 설명충스럽지만... 물리 얘기가 많이 나와서, 오타쿠 마냥 더 설명을 하자면요.
(1) '힘' 개념은 미시세계에 접근할 수록 해체됩니다. 말씀하신 인간들이 설정한 개념이 맞다고 볼 수도 있어요. 힘 이전에 퍼텐셜에너지가 근본적인 개념임을, 퍼텐셜 에너지는 입자간 상호작용에 불과함을 양자역학에서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입자간 상호작용 - 퍼텐셜은 무엇이냐. 애초에 입자는 무엇인가. 입자는 장(field)이라는 실재의 드러남인데요. 퍼텐셜은 이러한 맥락에서 두 장(field) 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으로 정의됩니다.
단순히 상호작용이라는 개념으로 환원되는거죠.
그렇다면 장은 무엇이냐. 장은 시공간을 변수로 하는 함수인데, 우리 세계에는 s=0,1/2, 1...이런식으로 분류되는 장이 있고, 장의 들뜸으로 인해 표준모형이라는, 우리 세계에 총 17개의 기본입자가 존재한다는 과학의 이론적 토대가 됩니다. 보통 교양서적에서 이런 내용은 아마 잘 안 다룰거에요. 아무튼, 입자 이전에 장이라는 실재가 있습니다. 장 이전엔 무엇이 있을지는 아직 현대 이론물리학이 명확히 밝혀낸 건 없네요.(초끈이론 이런거 다 장에 관한 얘기입니다.)
(2) 엔트로피 : 엔트로피는 '정보'에 관한 양입니다. 형이상학적인 '정보'라는 개념을 수식화[공식화]했다고 보면 돼요. 즉, 물리학에서 '정보를 세는 법 / 정량화 하는 법'을 고민하다 엔트로피를 만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정보란 뭘까요? 이러한 형이상학적 질문도 현대 이론물리학이 연구중입니다.[그에 관해 연구하다 나온 것이, 홀로그래피 이론이에요. 우리 세계는 알고보니 홀로그램 세계다 이런 내용.. ]
(3) 이러한 환원적 접근은 물리학만이 갖는 특징입니다. 화학, 생물학 등에서는 잘 하지않죠. 타 카지노 게임분야에서는 어떠한 바운더리를 잡아놓고, 그 위에서 이론을 구축해나갑니다.[학술적인 주장은 아니고, 개인적 생각입니다]
따라서, 생물학은 '적혈구', '세포'같은 개념들의 "실재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길 유보할거에요.(다른 카지노 게임분야 비하 아님.)
그게 곧 '상식'이 된다는게 마음 아프면서도, 사실 적혈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엔 너무 자명해보입니다. 과학은 획일화된 진리를 상식처럼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궤변'보다는 '철학적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대충 글의 내용을 보아하니 어느정도 철학은 아실 것 같지만요)
과몰입 죄송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