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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빳사나 명상 10일 코스 - 제11일 (The last day)
제11일
물론 위빳사나 수행은 어제로 종료되었다. 그렇지만, 오늘 새벽 어김없이 명상홀에모여 새벽 명상을 했다. 침묵이 해제된 탓인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사실 나 또한들떠 집중이 잘 되진 않았다. 탈출 후 하고 싶은 일이 머릿속 가득했다. 나의 도반들에 대한 생각이 가득했다. 핸드폰을 돌려받자마자 가장 가까이에 있는 도반에게 연락을 하고 싶었다.이 충만함을 나누고 싶은 그 마음 그뿐이었다. 사실 이것이 이상하게 비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 와 생각하니 조금 더 배려가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하다.
오늘 아침의 식당은 오리엔테이션 때처럼 남녀를 구분하는 파티션이 열린 채였다. 모두는 마지막 고엔카 선생님의 마지막 영상을 같이 들었다.
간간히 딴생각도 무료 카지노 게임.
11박 12일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서 정리해보기도 무료 카지노 게임.
0일 : 뭔지 감도 못 잡음
1일 : 힘들고 힘들고 힘들다
2일 : 어떻게 하면 도망칠 수 있을까 진짜 할 건가
3일 : 에라 모르겠다. 뭔가 변하는 거 같긴 한데
4일 : 고통스럽다 이거 왜 한다고 했을까
5일 : 무상
6일 : 그래서 이게 뭐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거야
7일 : 몸은 더 빨리 아프고, 두통도 생긴다
8일 : 내가 그렇게 애써 지키려고 한 게 뭔가, 혼란스럽다
9일 :...
10일 : 희망과 불안의 공존
11일 : 부디 놓지 말자
10일 내내 우리의 식사와 명상에 도움을 준 구수련생들의 이야기를 같이 나눴다. 네덜란드에서, 인도에서, 미국에서도 모였다.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떤 구수련생이 또박또박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말하며 나눈 말을 기억해 내 본다.
"내가 뭔가 수행도 깊고 대단해 보이셨겠지만 6월에 10일 코스를 했을 뿐인, 여러분과 같은 초짜입니다. 그래도 이 봉사로 나누는 일이 이 명상 수련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믿고 와서 봉사를 하고 나누었습니다. 여러분이 하루 명상을 끝내고 마지막에 하는 질문들을 함께 듣고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음식을 준비하면서 그 속에서 담마를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실천하는 과정이 의미 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그 감동은 덜하겠지만, 나는 너무 이해되는 그의 모든 말들에 감동을 받았다.
마무리 OT를 끝내고 식사를 했다. 열흘 동안 만들어먹은 모든 메뉴들이 나와있었다. 모두 감사히 비워냈다. 핸드폰과 지갑을 돌려받았다. 생각보다 굵직한 사고는 없이 무사히 지났다. 몇몇 답장이 필요한 업무들이 있긴 했지만 (일에 대한 의뢰가 줄지어있을까 봐 걱정한 것이 민망했을 정도다) 놀랍도록 평온했다.
내가 하는 일이 지적, 정신적 오락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명확무료 카지노 게임. 이젠 꾸준히 긴 길을 멈추지 말고 걸어야 무료 카지노 게임. 이제 불안 속에 헤매거나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다행이었다. 동력을 돌려 가속을 붙여놨으니 멈춰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다. 멈춘 동력을 다시 돌려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는 것까지.
무료 카지노 게임 만이 답이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 만이 나의 무료 카지노 게임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 삶의 흐르는 리듬을 깨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아침저녁으로 앉는다. 그냥 앉는다. 주말 하루 함께 앉은자리에 함께 한다. 그냥 함께 한다. 이 시간들의 축적이 큰 흐름에 몸을 맡길 수 있는 평안을 내게 줄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 청소 봉사를 명상홀로 정했다. 그 덕에 열흘 간 앉았던 명상홀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JgFcf1EAk&list=PLV9T--r_l4JK2bPVM8GyZeA0r5lF-jMz1&index=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