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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 Apr 19. 2025

용주골 카지노 쿠폰 외침에 국가인권위는 응답하라!

성노동자 생존권·주거권 위협하는 강제철거 규탄 및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


을지로3가 3호선 역에서 내려 서둘러 걸었다. 오늘(4월 18일)은 용주골 종사자 모임 자작나무회와 성노동자해방행동 차차가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날이다. 지난달 유엔카지노 쿠폰기구에 용주골 강제철거에 대한 의견을 물어 돌아온 회신은, 집결지 폐쇄를 강경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파주시의 공권력의 폭력적인 철거에 우려를 표하며, 폐쇄는 반드시 성매매 종사자 당사자 의견이 반영되어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해왔다.

이에 자작나무회와 차차는 지난달 인권위 진정을 전제로 시민단체와 시민 개인의 지지 서명을 받았고, 3월 말 종료된 결과를 집계해 국가인권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자작나무회와 차차 그리고 용주골 투쟁을 지지하는 시민모임은 오전 11시 10분 국가인권위 진정의 이유를 밝히고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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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작나무회 A양의 호소를 들어보자. 그녀가 주거하고 일하는 점포는 쇼박스와 주방 일부가 불법건축물로 통보되어 철거에 들어갔다. 주방이 없어지는 바람에 간단한 조리조차 할 수 없게 되었고, 쇼박스가 뜯겨나가 사실상 영업이 어려운 상태라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그녀가 자신과 동료들에게 닥친 상황을 설명하며 “제발 도와주십시오”라고 애원하는 목소리는 불안과 낙담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렇다. 지난해 파주시는 46억이라는 집결지 폐쇄 예산을 책정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은 집결지 건물 매입비로 38억이었다. 건물주는 용주골 집결지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당사자이자 파주시 주장대로라면 ‘불법’ 집결지의 가장 큰 ‘범법자’이자 공범이다. 하지만 우두머리 ‘범법자’에게 돌아간 것은, 종사자 카지노 쿠폰들에게 일관되게 퍼부어진 혐오와 협박과 조롱과 멸시와 달리, 시세보다 2배나 웃돈을 얹어 지불한 비싼 매입비였다. 이것이 파주시가 그토록 강조하는 정의로운 ‘카지노 쿠폰 친화적’ 집결지 폐쇄 정책의 민낯이다. /@jupra1/277


집결지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면담 요구를 묵살하고, 김경일 시장은 ‘답정너’ 면담에서 권위적인 태도로 대시민 쇼를 벌였다. ‘우리 이 카지노 쿠폰들과 면담했다’고 기만적 행정을 전시한 것이다. 면담은 타협을 전제한 것이어야 하고, 상호 간 내줄 것은 내주고 받을 것을 받는 것이다. 김경일 시장은 협의하는 행정이라는 어떤 정치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무능을 쇼맨십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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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맨십의 본질은 이중성이다. 자신에게 우호적인 시민에겐 유화적 제스처로, ‘막가파’ 행정에 항의하는 시민에게는 “정신 차려”라는 고함과 삿대질을 아무렇지 않게 퍼붓는 안하무인으로, 시민 내부를 분할시켜 통치하려는 악질적 행정을 펼친다. 파주시장의 후안무치한 경거망동과 폭력적 언행을 각성시키기 위해 법에 호소한 시민의 권리는 불송치라는 한 글자로 철저히 무시되었다. 다툼의 여지도 없는 각하라는 파주경찰서의 민원 결정은 파주시가 법의 위엄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무법천지임을 증명했다.


파주시가 지난해 38억을 들여 사들인 집결지 건물들은 모두 흔적도 없이 부서지고 해체되었다. 폐허 위에 세워진 ‘성매매 집결지 폐쇄 합동 거점시설’은 용주골의 역사를 안내한다며 무의미한 전시로 채워져 있었다. 인신매매로 얼룩진 피해자로 규정된 성매매 카지노 쿠폰들은 무지하고 취약한 착취당한 피해자일 뿐이어서 이들을 구조해낸 것이 거룩한 파주시라는 노골적 홍보다.


피해자 아니면 범죄자일 뿐이라는 모욕적 전시는 성매매 카지노 쿠폰의 삶의 맥락을 그 어떤 것도 반영하지 못한다. 어떤 안전망도 없이 사회에 던져진 이들을 조력하지 못한 사회의 책무는 은폐되고, 동정 아니면 혐오만이 낙인이 되어 남는다. 성매매 카지노 쿠폰들은 사람이자 시민이자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왔고 살아가지만, 전시는 이들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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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에 의해 짓밟힌 종사자 카지노 쿠폰들의 삶은 하루가 다르게 붕괴되고 있다. 오늘의 기자회견은 무너지는 폐허 위에서라도 ‘여기서 살고 싶다’는 가뭇없는 절규의 분출이다. 카지노 쿠폰을 끄집어내 땅바닥에 패대기치고 그 무덤 위에 세워질 ‘카지노 쿠폰친화도시’ 따위는 없다.


이들의 외침에 국가인권위는 응답하라! 파주시는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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