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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하 Dec 28. 2024

실내악과 하우스카지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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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기억들 중엔 선명한 것이 많습니다. 일단 뇌가 깨끗한 상태라 저장 용량이 크고 노이즈 방해가 적어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런 기억들 중에서 임팩트가 있는 사건은 더욱 오래 기억이 납니다. 통상적이지 않은 매우 슬픈 일을 겪든가, 매우 기쁜 일을 겪는 경우를 이릅니다. 좋든 나쁘든 크게 놀랐던 일들이 기억으로 오래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론 그 일들은 어젯밤 꾼 꿈, 또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래된 일이라 지금의 자신과는 별로 관계가 없으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구순을 훌쩍 넘기신 저의 어머니에게 6.25나 일제강점기는 아마도 그렇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아래 소개하는 저의 기억은 제겐 그런 일들 중 하나입니다. 물론 오늘 글의 주제와 연관성이 있어서 꺼낸 것입니다. 망설임이 있던 것은 저를 내세우는 이야기이기에 그렇습니다.


제 눈앞에서 초시계 타이머가 작동했습니다. "5 4 3 2.." 시한폭탄이 터지는 것인가요? 결과적으로 오늘날까지 평생 기억하는 일이 되었지만 폭탄이 터지는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소싯적에 아역 배우로 영화에 출연했다면 모를까 그런 일은 군대에서도 있기 힘든 일이니까요. 짧머리에 까만 교복을 입었던 고등학교 2학년 이맘때인 12월 중순에 일어난 일입니다. 장소는 당시 서울 정동에 있던 MBC TV 방송국의 스튜디오였습니다. 그곳에 제가 있었던 것은 당시 매주 일요일 아침 방송을 했던 <장학퀴즈 월장원전 녹화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은 EBS TV로 옮겨갔지만 <장학퀴즈는 SK로 바뀐 선경그룹 최종현 선대 회장의 후원으로 1973년부터 지금까지 50년 넘게 진행되어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우리나라 최장수 TV 프로그램입니다. 당시 <장학퀴즈에선 매주 5명의 고교생이 출연하여 문학, 사회, 과학, 상식, 예능 등 5개 분야에서 난이도별로 10~50점짜리의 25개 문제를 가지고 장원을 다투었습니다. 초시계 타이머가 작동한 위의 문제는 그날의 마지막 문제로 50점짜리 예능 영역의 문제였습니다. 이제 타이머가 0을 가리키면 그날 방송은 끝이 납니다. 문제를 맞히는 제한 시간이 끝나기 때문입니다.


카지노 게임과거 MBC TV '장학퀴즈'의 차인태 아나운서와 조일수 아나운서. 좌측은 상품, 우측은 문제 선택 보드


그 상황이 제가 지금까지 선명하게 기억할 정도로 중요했던 이유는 당시 제가 출전한 5명의 학생들 중 2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등과의 점수 차이가 30점이 나고 있었기에 제가 50점짜리 그 예능 문제를 맞히면 역전을 해서 최종 승자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월장원전 한 문제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당시 1등 학생의 점수는 380점이었고 저는 350점이었습니다. 최종 20점 차이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드라마틱한 찬스가 마지막 문제에 딱 걸린 것입니다.


제 머릿속에 답이 오락가락했습니다. 떠오르는 답은 있지만 그것이 100프로 확신까지는 들지 않아서 버저만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다른 4명의 학생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혹여 눌러서 틀리면 페널티로 그 배점에 상응하는 점수를 감점시켰던 <장학퀴즈였기에 쉽게 버저를 누르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그때까지 1등을 달리던 학생은 버저를 눌러 혹여 그 문제를 틀리면 330점으로 내려앉아 제가 어부지리로 월장원이 되기에 그 역시 정확히 알지 않는 한 누를 수 없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문제 제한 시간인 5초 타이머까지 작동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틀려도 점수는 내려가지만 타격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포상은 1등인 월장원자에게만 주어지기에 2등은 아무 소용이 없기에 그랬습니다.


당시 진행을 맡았던 MBC의 간판 차인태 아나운서는 그 타이머에 맞춰 "5 4 3 2"를 외쳐가고 있었습니다. 그와 타이머가 마지막 1을 가리키는 순간 저는 버저를 눌렀습니다. 고민을 끝낸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차인태 아나운서의 흥분된 음성이 방청석에 응원 온 학생들로 가득 찬 그 공개 스튜디오를 꽉 채웠습니다. "만약에 지금 버저를 누른 인천 대건고의 하광용 학생이 이 문제를 맞히면 400점으로 역전을 해 월장원이 되지만 못 맞추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 ㅁㅁ고 000군이 380점 그대로 월장원이 됩니다"는 멘트였습니다. 장내에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차인태 아나운서의 흥분된 멘트가 끝나고 저에게 대답할 기회가 오자 저는 'ㅅㄴㅇ'이라고 주저 없이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프로답게 약간의 의도적인 정적을 흘려보낸 차인태 아나운서의 입에서 '정답'이라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동시에 방청석에서 저를 응원하러 온 모교 친구들이 함성을 질러댔습니다. 마지막 한 문제로 월장원자가 바뀐 것입니다. 끝까지 승자를 알 수 없던 그날의 방송이었습니다.


아마도 청소년기에 이 정도의 일을 겪었다면 저 아닌 누구라도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고교 시절 <장학퀴즈에서 세 번 치른 주장원전, 월장원전, 기장원전에서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다음에 벌어진 최종 결승전 격인 기장원전에서조차 무슨 문제가 나왔는지 지금은 아무 기억이 없습니다. 세 번을 출연하며 나온 토털 75문제(문제 선택퀴즈 제외) 중 유일하게 기억되는 문제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기억은 그런가 봅니다.


카지노 게임과거 MBC TV '장학퀴즈'의 월장원전 모습


그날 제가 대답한 그 문제의 답은 '실내악'이었습니다. 예능 영역에서 음악 문제가 출제된 것입니다. 당시 그날 쉬워 보이는 이 문제를 가지고 제한 시간까지 간 것은 실내악이 문제로서 설명력이 애매해서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냥 실내에서 연주하는 음악이라면 다 실내악으로 봐도 용어상으론 틀린 답이 아니므로 문제스럽지 않아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문제가 가장 최고점인 50점 문제로 출제되었기에 저를 비롯해 다른 출전자들도 더욱 답으로 말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통상적인 음악 문제라면 바그너, 녹턴, 피아노 퀸텟, 볼레로, 6번 전원교향곡, 국민음악파 등처럼답이 딱 떨어지는 문제가 출제되어 왔으니까요. 실내악을 영어로는 챔버 뮤직(chamber music)이라 부르지만 과거엔 그 용어도 오늘날처럼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오늘날도 관현악단을 뜻하는 오케스트라만큼 챔버 뮤직이 대중적으로 소통되지는 않습니다. 챔버는 실내의 방, 실을 뜻하니 실내악의 번역상 오류는 없습니다.


규모가 있는 오케스트라가 아니고 지휘자도 필요 없는 소규모 음악 연주를 실내악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음악 연주 단체를 실내악단이라 부릅니다. 실내악은 참여하는 악기와 연주하는 멤버 수에 따라 독주인 솔로(solo)부터 듀엣(deut) 또는 듀오(duo), 트리오(trio), 콰르텟(quartet), 퀸텟(quintet), 섹스텟(sextet), 셉텟(septet), 옥텟(octet), 그리고 9중주인 노넷(nonet)까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악 3중주라고 칭하듯이 현악 9중주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악기 구성으로 작곡가가 연주한 어떤 곡을 실내에서 연주하면 그것이 실내악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그 이상의 협주곡이 있고 연주할 공간인 실내가 넓다면야 더 늘어나도 상관은 없을 것입니다. 통상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런 실내악은 음악당이나 오페라 하우스 등 음향 시설이 잘 갖춰진 공간에서도 연주가 되지만 그곳을 벗어난 실내에서도 연주가 됩니다. 통상 과거엔 살롱음악회라 불렸던 음악회입니다. 살롱 문화가 발달한 클래식의 본 고장 유럽에서 시작된 음악회입니다. 바로크 시대 때부터, 아니 그 훨씬 이전인 고대부터도 있긴 했지만 18세기 들어 살롱 문화의 여왕인 프랑스 루이 15세의 정부인 마담 퐁파두르가 특히 선호하고 발전시켰습니다. 물론 그 음악회의 참석자들은 주로 귀족이었습니다. 그들만의 상류사회에서 이런 폐쇄적인 음악회를 즐긴 것입니다. 부유한 집안이었던 멘델스존 가문의 파니 멘델스존은 살롱음악회를 많이 개최했는데 그녀는 그 음악회를 통해서 그녀가 작곡한 곡을 발표했습니다. 여권이 낮아서 여자 이름으로는 곡을 발표할 수 없는 시대라 그런 편법 아닌 편법을 쓴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은 곡은 유명 음악가인 동생 펠릭스 멘델스존의 이름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이렇게 실내악이 연주되는 살롱음악회가 지체가 더 높은 왕족을 대상으로 왕궁에서 열리면 그 음악회는 궁정음악회가 됩니다. 왕궁이니 실내악 연주회를 비롯해 때론 그 연주에 맞춘 무도회가 성대하게 열렸을 것입니다. 모차르트가 나오는 영화 <아마데우스에선 살리에리를 비롯해 여러 궁정 음악가들이 나옵니다. 반면에 살롱음악회를 귀족이 아닌 아래쪽인 일반인까지 확대해 일반 집이나 그에 준하는 공간에서 열면 그 음악회는 하우스음악회가 됩니다. 신분 사회가 깨진 요즘 주변에서 많이 들리는 음악회입니다. 하지만 살롱이라는 용어에서 주는 이국적인 어감으로 인해 꼭 럭셔리하지 않은 음악회라도 우린 살롱음악회라 부릅니다. 둘 다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카지노 게임피아노와 마림바의 실내악 듀오로 진행되고 있는 하우스음악회 정경


지난주 저는 한 하우스음악회(house concert)를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송구영신의 시즌을 맞아 평소엔 잘 안 가던 음악회를 시험을 앞둔 학생이 당일치기 공부를 하듯 몰아서 가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그 음악회는 그냥 다녀왔다고 하기엔 제가 주최 측에 깊게 관여되어 있어 관객으로서 단순한 감상만을 하고 온 것은 아닙니다. 제가 진행을 맡고 있는 태평양인문학교실에서 열린 음악회이기에 그렇습니다. 이름하여 '태평양송년음악회'입니다. 작은 음악회이지만 그래도 올해로 11회를 맞는 나름 전통이 있는 하우스음악회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는 다른 하우스음악회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전 그 음악회를 가리켜 "신년음악회는 빈필, 송년음악회는 태평양인문학교실"이라고 넉살 좋게 소개하곤 합니다. 1회부터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이주연 피아니스트가 10년 넘게 이어오며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2024년 태평양송년음악회의 주연은 마림바와 피아노였습니다. 피아노 듀엣으로 불러야 할지 마림바 듀엣으로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음악회에선 두 악기가 펼쳐내는 독특한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피아노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마림바(Marimba)는 실연으로 감상하기엔 흔치 않은 악기이기에 저의 기대감은 연주 전부터 매우 컸습니다. 부드럽고 명징한 그 악기 소리가 연주 전부터 귓가에 웽웽거리고 있던 것입니다. 아마도 그 상상의 멜로디는 마림바 곡으로 유명한 <왕벌의 비행이었을 것입니다. 별도의 무대가 설치되어있지 않기에 그날 그 하우스 실내는 두 개의 대형 악기로 인해 전면이 꽉 차보였습니다. 피아노야 크기가 정해져 있지만 마림바는 여러 사이즈 중 가장 큰 마림바를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일단 제 눈엔 그 마림바가 거대한 목금에 파이프 오르간의 파이프를 떼어다 붙인 것처럼 웅장해 보였습니다.


태평양송년음악회에서 연주곡을 설명 중인 이원석 퍼커셔니스트와 정다슬 피아니스트


마림바 연주자는 이원석 퍼커셔니스트였고 피아노 연주자는 정다슬 피아니스트였습니다. 명랑하고 쾌활하게 아이처럼 뛰어노는 듯한 이원석의 마림바 연주를 정다슬의 피아노가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엄마처럼 어루만져주는 구도의 듀엣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각각의 솔로 연주도 들려줬습니다. 모두 정상급의 연주자들입니다. 특히 이원석 퍼커셔니스트는 국내 최고 수준인 KBS교향악단의 팀파니 수석으로 KBS와 서울시향을 오가며 연주를 할 정도로 뛰어난 약관의 젊은 연주자입니다. 그는 공연 중 찢어진 팀파니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그날 연주 모습과는 달리 침착한 대응으로 그 위기 상황을 잘 넘긴 것입니다.


피아노와 마림바는 모두 다 두들기는 악기입니다. 차이는 피아노는 손으로 치고 마림바는 말렛이라 불리는 스틱으로 칩니다. 곡에 따라 한 손에 하나씩 두 개의 말렛으로 치기도 하고, 각 손마다 두 개를 껴서 4개로 치기도 합니다. 4개를 들고 연주할 때엔 화음을 위해 각 손의 손가락 간격이 자유자재로 벌어지는 것에 매우 놀랐습니다. 만약 세계에서 젓가락 기술을 다투는 대회가 있다면 그것은 마림바 연주자들이 독식을 할 것입니다. 연주곡은 클래식의 아버지 바흐에서 시작하여 조지 거쉬인의 재즈까지 폭넓게 시대를 오갔습니다. 아, 비틀스도 등장시켰습니다.


태평양송년음악회에서 정다슬 피아니스트와 이원석 퍼커셔니스트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


마림바는 20세기 중반에 완성된 악기이기에 전통적인 클래식 작곡가가 만든 곡은 없습니다. 바흐는 물론 20세기 초 말러가 활동했던 시절에도 존재하지 않은 악기니까요. 물론 마림바의 원전이라 할 실로폰을 위한 곡들은 있어왔습니다. 생상스는 그의 <동물의 사육제에서 화석 속 동물들을 실로폰으로 표현했습니다. 그 곡은 마림바로 그대로 연주되어도 무방한 곡입니다. 위에서 제 귓속에서 맴돌 정도로 마림바 연주로 많이 연주되는 림스키코르샤코프의 <왕벌의 비행은 본래 그의 오페라 <술탄 황제의 이야기에 나오는 곡으로 원곡에선 클라리넷, 플루트, 바이올린 등이 웽웽거리며 연주를 합니다. 그러니 그날 하우스음악회에서 선보인 마림바의 클래식은 편곡된 곡들입니다. 이원석 퍼커셔니스트가 직접 편곡한 곡들도 많았습니다.


하우스음악회는 음악당에서 열리는 정규 음악회와는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클래식의 격식을 떠나 덜 포멀할 수 있기에 그럴 것입니다. 주제와 장소에 따라 사시사철 똑같은 인테리어일 수밖에 없는 음악당과는 달리 그 분위기에 맞춰서 데코레이션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불특정 음악 애호가들이 오는 음악당의 음악회와는 달리 공통 성향이 있는 관객들이 참석하기에 그것에 맞추어서도 분위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명도 어두움만이 있는 음악당과는 달리 무드와 조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소 덜 클래식하고 음향 문제로 공연의 완성도는 떨어질지 몰라도 그에 상응하는 다른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음악당에서 열리는 정규 음악회와는 다른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하우스음악회


매년 12월 열리는 태평양송년음악회는 올해도 역시나 따뜻하고 코지했습니다. 그 하우스 밖의 경직되고 우울한 세상사와 차가운 겨울바람을 차단하고 열린 음악회입니다. 그 하우스에 입장하는 순간 그간 잊고 있던 성탄과 세밑 분위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따스한 노란 불빛 아래 찬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거리고 있었으니까요. 참석 관객들은 세상을 묻혀 온 외투를 벗어던지고 온전히 음악회만을 즐겼습니다. 그간 열심히 달려온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음악회이니까요. 글이 나가는 오늘은 12월 28일, 이제 2024년은 딱 4일 남았습니다. 올 한 해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5년 "Happy New Year!"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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