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영토순례 프로젝터 어영차 바다야 번외편
안녕하세요. 춘천여자고등학교 지리교사 강이석입니다. 원래 여러분과 함께 배를 타고 카지노 게임 추천까지 가는 항해를 했어야 했는데, 태풍 카눈 때문에 일정이 미루어져서 촬영을 못 하게 된 유튜버 지리는 강선생입니다. 아쉽게도 함께 하지는 못 했지만 이렇게나마 영상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된다니 기쁩니다. 부디 카지노 게임 추천까지 무사히 항해를 마치고 몸 건강히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지금쯤 여러분이 탄 배는 목포항을 떠나 서해안, 남해안의 섬들 사이로 열심히 항해를 하고 있겠네요. 우리나라는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 국가이지만, 서남해안과 동해안은 많이 다릅니다. 동해안은 수심이 깊고 해안선이 단조롭지만, 서남해안은 수심이 얕고 그로 인해 섬이 많고 해안선이 복잡하지요. 그런 해안을 리아스 해안이라고 부릅니다.
자 이제 배가 안좌도를 지나 장산도로 향하고 있겠네요. 지금 배가 지나고 있는 왼편, 그러니까 남동쪽 방향을 보시면 좁은 해협이 보일 겁니다. 지도로 보면 해남군 화원반도와 진도 사이가 되겠네요. 이곳의 지명은 명량, 혹은 울돌목으로 불립니다. 울돌목은 좁은 지형에 많은 물이 지나가면서 소용돌이가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예로부터 바위가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고 해서 울돌목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이를 한자로 옮긴 것이 바로 명량이지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왜군을 쳐부순 그 명량 맞아요.
이순신 장군은 이곳의 지리에 통달하고 계셨기 때문에 적은 조선은 배로 많은 왜군의 배를 무찌르기 위해서는 이 물살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장군은왜군을 물살이 빠른 이곳으로 유인했고, 조선의 판옥선이나 거북선보다 작고 약한 왜군의 배들은 거친 울돌목의 물결에 휩쓸렸고, 결국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은 왜군을 무찌르고 대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500년도 더 지난 역사이지만 여러분들은 이곳 울돌목을 지나면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의 승리를떠올려 봤으면 좋겠습니다.
배는 보길도, 청산도, 거문도를 지나 거제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거제도는 섬 자체보다 그곳에 발달한 산업이 유명한 곳입니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거제시의 본섬입니다. 거제시의 인구는 약 23만 명이고 서쪽 통영시와는 거제대교, 북쪽 부산광역시와는 거가대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거제시는 1970년까지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지만 우리나라의 양대 조선소가 들어오면서 대한민국의 조선산업의 메카로 변화하였습니다.
조선 산업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끈 산업입니다. 현재에도 반도체와 함께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선두를 다투는 제조업 중 하나입니다.현재에는 한화오션(구 대우해양조선)과 삼성중공업이라는 대기업과 400여 개의 기업들이 거제에 모여있습니다. 거제에서 일하는 인구의 60% 정도가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고, 조선업이 거제 지역 총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야말로 거제는 조선 산업으로 먹고사는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자 왼편에 거대한 배들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나요? 아 여러분이 지금 타고 있는 배도 아마 저거 거제에서 만들어진 배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배는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진입했습니다. 울릉도까지는 꽤 긴 항해가 되겠군요. 자 울릉도에 사동항에 도착했습니다. 울릉도는 현재는 경상북도에 속해있는 섬이지만 1906년까지는 강원도에 속해있었다고 해요. 울릉군의 면적은 72 km2, 인구는 약 9000명으로 대한민국의 군 중에서 면적은 가장 좁고 인구는가장 작은 곳입니다.
울릉도는 화산섬입니다. 물처럼 잘 흐르는 용암으로 만들어져서 완만한 제주도와는 달리 울릉도를 만든 용암은 찐득찐득한 용암으로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화산의 형태가 제주도처럼 완만하지 않죠. 그리고 울릉도는 한번 폭발을 한 이후에 무너져서 거대한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어요. 이렇게 폭발 후 함몰로 이루어진 지형을 칼데라 혹은 칼데라 분지라고 해요. 특이하게도 울릉도는 그 이후에 한번 더 작은 폭발을 해서 섬 가운데 알봉이라는 조그만 화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