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
애초에 이 글을 쓸 생각을 낸 것은 내가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이 되어서 내 몸에 죽음이 언제 닥칠는지 모르는 위험한 일을 시작했을 때에 당시 본국에 들어와 있던 어린 두 아들에게 내가 지낸 일을 알리자는 동기에서였다. 그리고 하편은 윤봉길의사의 사건 전후 이후에 중일전쟁의 결과로 우리 독립운동의 기지와 기회를 잃어 이 목숨을 던질 곳이 없이 살아남아서 카지노 가입 쿠폰 오는 기회를 기다리게 되었으나 그때에는 내 나이 벌써 칠십을 바라보아 앞으로 많지 아니함으로 주로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를 염두에 두고 민족 독립운동에 대한 나의 경륜과 소회를 고하라고 쓴 것이다. 이것 역시 유서라 할 것이었다 -저자의 말 중-
김구 (본명 김창수)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가난과 양반들의 횡포를 경험했기에 모든 카지노 가입 쿠폰이 평등하다는 동학에 들어가 새로운 세상을 꿈꿨다.
얼굴 좋은 카지노 가입 쿠폰 몸 좋음만 못하고 몸 좋음이 마음 좋은만 못 하다
나는 마음 좋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되기로 굳게 결심하였다.
17세에 조선왕조 최후의 과거시험에 응시했으나 부정부패가 심한 것을 보고 실망하고 18세에 동학에 들어간다. 힘든 시기에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학업에 정진하여 그 뜻을 펼치려고 노력하고 뜻이 좌절됐을 때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호랑이가 물러 들어오면 가만히 앉아 죽을까 참나무 몽둥이라도 들고 나서서 싸우자. 전봉준이 동학농민운동을 일으켰다는 것을 알게 된 김창수는 해주에서 군사를 일으켜 싸운다. 전투는 실패하고 김창수는 도망자가 되고, 조력자 고선생을 만난다. 고선생은 낙담하여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묻는 18세의 창수에게 이렇게 말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이 저를 알기로 쉬운 일이 아니어든 하물며 남의 일을 어찌 알랴, 그러므로 내가 그대의 장래를 판단할 힘은 없으나 내가 한 가지 그대에게 확실하게 말할 카지노 가입 쿠폰 있으니 그것은 성현을 목표로 하고 성현의 자취를 밟으라 하는 카지노 가입 쿠폰다. 이렇게 힘써 가노라면 성현의 지경에 달하는 자도 있고 못 미치는 자도 있거니와 이왕 그대가 마음 좋은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될 뜻을 가졌으니 몇 번 길을 잘못 들더라도 본심만 변치 말고 고치고 또 고치고 나아가고 또 나아가면 목적지에 달한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니. 괴로워하지 말고 행하기만 힘쓰라
그 후 김창수는 고선생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게 된다. 극변 하는 시대 을미사변이 일어나고,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단발령이 내려지자 반일감정은 점점 더 심해졌다. 1896년 김창수는 주막에 함께 머무르던 일본군장교를 죽이고 투옥이 된다.
나는 궁리하였다. 저 놈은 둘이오. 또 칼이 있고 나는 혼자요 또 적수공권이다. 게다가 내가 저놈에게 손을 대면 필시 방 안에 있는 카지노 가입 쿠폰들의 달려들어 말릴 것이오, 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나를 붙들고 있는 틈을 타서 저 놈의 칼은 내 목에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망설릴 때에 내 가슴은 울렁거리고 심신이 혼란하여 진정할 수가 없이 심히 마음에 고민하였다.
위인은 어떤 카지노 가입 쿠폰이 되는 걸까? 날 때부터 특별한 사명을 품고 태어나는 걸까? 아니면 어떤 계기가 있어 위인의 삶을 살게 된 것일까?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카지노 가입 쿠폰은 나라를 팔아먹는 역적이 되고 어떤 카지노 가입 쿠폰은 독립투사가 되는 걸까?
나의 이익과 가족의 안위 나만의 평화를 위한다면 나라의 안위는 뒷전이 되고 배신은 좀 더 쉬워진다. 국가와 나와의 관계를 파악하고, 국가가 안정돼야 내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때 나보다 남을 혹은 국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중요한 건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차이다. 주막에 있는 일본군중위를 죽이면 김창수는 잡혀가서 사형을 당할 카지노 가입 쿠폰 자명했다. 그러나 국모를 죽인 나라의 원수를 눈앞에 두고도 못 본척하는 것은 살아도 사는 카지노 가입 쿠폰 아니라고 김창수는 생각했다. 그의 나이 19살이었다. 일본군 중위를 죽인 김창수는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 후 탈옥과 투옥 카지노 가입 쿠폰 석방을 반복하며 본격적으로 일제와 투쟁하는 삶을 살게 된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김창수는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근대적인 교육사업과 항일운동에 매진했다. 1911년 또카지노 가입 쿠폰 체포되어 15년형을 받고 온갖 고문을 당했다. 이때 백정, 범부들(평범한 사람들)의 애국심이 역사는 바꾼다는 의미에서 백범(白凡)이라는 호를 쓰기 시작했다.
서대문형무소에서 김창수는 모진 고문을 당하였다. 매달아 놓고 몽둥이로 때리기, 정신을 잃으면 찬물을 끼얹은 후 다시 때리기. 밤새며 고문을 당하고 아침을 맞으며 김창수는 일본순사들은 제 나라를 위해 저리도 최선을 다하는데,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 그렇게 살았나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보통사람이라면 공포와 아픔과 좌절에 시달릴 만도 한데 그는 감옥 안에서도 동료들과 비밀리에 소통하며 어떻게든 살아 나가 독립운동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라는 망하였어도 민족은 망하지 아니하였다. 왜경찰에 형사질을 하는 한인의 마음에도 애국심은 남아 있으니 우리 민족은 결코 망하지 않으리라고 믿고 기뻐하는 동시에 형사들까지도 내게 이 같은 동정을 주었으니 나로서는 최후의 일각까지 동지를 위하야 싸우고 원수의 요구에 응하지 아니하였다.
일본이 내가 잡혀오기 전까지 생각했던 것과 같이 크고 무서운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본 카지노 가입 쿠폰었다. 밑으로는 형사순사로부터 꼭지로는 경무총감까지 만나 보는 사이에 모두 좀것들이오. 대군민다운 인물은 하나도 없었다. 가슴에 엑스광선을 대어서 내 속과 내력을 다 뚫어 본다면서도 내가 십칠 년 전에 왜군을 죽인 김창수인 줄도 몰라 보고 깝죽대는 도변이란 작자가 일본을 대표하는 인물인 것 같았다.일본은 한국을 오래 제 것을 만들지는 못한다. 일본의 운수는 길지 못하다. 나는 이렇게 단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장래에 대하여서 비관하지 않게 되었다.
1910년 한일합방 후 1946년 광복이 있기까지 35년 동안 변절한 한국인들이 많았을까? 지조를 지킨 카지노 가입 쿠폰들이 많을까? 국어시간에 열심히 공부했던 최남선과 이광수는 왜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친일파가 되었을까? 그들에게는 김구와 같은 자긍심이 없었다. 독립은 불가하다고 믿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혹은 힘들걸 미리 알고 겁을 먹었던 것일 수도 있다. 가끔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나는 과연 어떤 행동을 했을까? 상상해 본다. 솔직히 쉽게 독립운동을 할 것이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김구는 악독하기로 유명한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을 받으면서도 한국의 우수성을 생각하고, 마음으로 일본을 이기고 있었다. 조선의 독립을 굳게 믿었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험한 시간을 견뎌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삶의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중략- 카지노 가입 쿠폰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기대를 갖기 위해 때때로 자기 마음을 밀어붙여야 할 때가 있음에도, 인간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해 주는 카지노 가입 쿠폰 바로 미래애 대한 기대이다. (주 1)
믿음, 희망, 소망. 간절히 바라는 것. 마음만이 아니라 실천하며 행하는 것. 불우한 시대를 살았던 한 인간의 굳은 심지가 카지노 가입 쿠폰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구가 아들들에게 전하고 싶은 정신 역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라. 자신이 믿는 것을 끝까지 믿고 지켜라.
고난을 극복해서 멋진 성과를 이룬 사람의 전기문이 아니라 고뇌하고 분노하고 아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다잡았던 사람을 만났다. 세로로 된 긴 문장들을 손가락으로 짚어 읽으면서도 맥을 놓치지 않았던 건 그의 정신이 글 속에서 살아 숨쉬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고 싶은 책이다.
(주1)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청아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