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 -본문 중-
<카지노 가입 쿠폰 변명에는 총 네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카지노 가입 쿠폰 변명과 크리톤, 파이돈, 향연이 그것인데, 이 네 편의 글은 모두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의 언행과 사상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저자는 플라톤이다. 서양철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이자 최초의 윤리철학자로 평가받는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기원전 469년경에 아테네에서 조각가이자 석공이었던 아버지와 산파였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그는 젊어서 자연철학에 관심을 갖고 탐구하였고, 펠로폰네스 전쟁에 여러 차례 참전하기도 했다. 아테네 민주정에서는 열 개의 부족에 속한 자유민들이 차례로 돌아가면서 평의회 의원을 했는데,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도 평의회 의원과 집행위원이 되었다. 말년에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정치적 문제에 휘말려서, 결국 불경좌와 청년들에게 궤변을 가르쳤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당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 사상을 정립하여 제시하는 글
<카지노 가입 쿠폰 변명은 플라톤의 초기저작들로서, 윤리를 중심으로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의 상을 정립하여 제시하는 글이다.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기원전 399년 불경죄와 청년들을 부패시킨 죄로 고발당했다. <카지노 가입 쿠폰 변명은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가 청년들을 부패시키고, 나라가 믿는 신이 아니라 아테네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잡신들을 믿는다. 는 고발에 대해 자신을 변호하는 내용이다. 3번의 변론을 통해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자신이 왜 법정에 섰으며, 어떤 잘못을 했는지, 그것이 왜 잘못인지를 물음과 대답을 통해 이야기한다.
<크리톤은 사형선고가 내려진 후 탈옥을 권유하는 친구에게 법의 입장에서 불가함을 이야기한다.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크리톤에게 이성과 논증을 바탕으로 탈옥이 정의롭지 못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파이돈은 카지노 가입 쿠폰 마지막 순간,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와 그의 친구, 추종자들이 모여 '영혼불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죽음을 재앙이 아닌 복으로 여기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다.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목욕재계를 마치고, 담담하게 독약을 마신다. 이에 오열하는 사람들을 꾸짖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한다.
<향연은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와그의 추종자들이 연회에서 '연애의 신인 에로스'를 예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데아'를 관조하고 직관하는 경지까지 올라가야 비로소 '에로스'가 완성된다고 설명한다.
카지노 가입 쿠폰 문답법
<카지노 가입 쿠폰 변명에서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자신을 고발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문답법과 대화, 변증법을 사용한다.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대화 상대의 의견을 묻고, 그 의견의 타당성을 검토하며 대화를 진행한다. 상대방의 생각을 정리한 후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대화 상대로부터 얻은 의견을 분석하고 중요한 개념들을 명확하게 정의해 나간다. 이는 대화의 주제나 개념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상대방의 의견을 완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모순점이나 결함을 밝힌다. 이를 통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의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대화 과정에 집중하여 대화 상대와 함께 진리를 찾아가려고 한다.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가진 주장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여 주장의 부족함이나 모순을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질문을 통해 상대의 논리를 흔들어 놓고 논증의 결함을 밝힌다.
카지노 가입 쿠폰 친구인 카리레폰은 델포이 신전에서"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는 신탁을 듣는다. 이에 의아심을 느낀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생각했다.
'신께서는 무슨 의미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인가? 나는 내게 큰 지혜가 없다는 것은 물론이고, 작은 지혜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런 나를 보고 신께서 가장 지혜롭다고 말씀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신께서는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분이기 때문에, 거짓일 리는 없는데!'
이에 혼란스러운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신이 무슨 의미로 그런 신탁을 내리셨는지 알아보고자 지혜롭다는 사람들을 찾아가 자문을 구한다.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지혜롭다고 소문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 후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지식으로 명성이 높은 많은 사람을 찾아다니며, 신탁의 의미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도리어 사람들의 반감과 미움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테네 청년들은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대화하는 것을 옆에서 듣는 것을 좋아하며 따라다니게 되었다.
무언가를 안다고 착각했던 수많은 사람이 사실은 거의 또는 전혀 모른다는 것이 대화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화를 내지 않고,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라는 아주 무서운 전염병 같은 자가 있는데, 그자가 청년들을 타락시키고 있다고 말하며 내게 화풀이를 합니다. P.23
철학을 논할 때 꼭 나오는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너 자신을 알라."와 "악법도 법이다."라는 문장은 들어봤을 것이다. 몇 년 전 추석전날 나훈아 특집방송을 했을 때 "테스형"을 목놓아 부른 적이 있었다. 그때 아들이 엄마 도대체 테스형이 누구야?라고 물었는데, 그걸 기억했는지 책 읽는 옆에 앉아 아는 척을 한다. 나 이 사람 알아 테스형이지?
우리는 애매하게 알고 있는 걸로 아는 척을 하며 산다.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받을 수 없다. 몇 번 이야기하면 밑천이 드러난다. 그래서 조바심을 내고, 목소리를 높이고, 화를 낸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상대가 알까 두렵기 때문이다. 포장지가 벗겨지고 실체가 드러나는 것을 염려한다. 겁 많은 개가 더 크게 짖는다.
<카지노 가입 쿠폰 변명을 읽으며, 지식으로 명성을 쌓았던 그리스의 명망 높은 사람들이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의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상대의 주장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질문을 통해 반박하는 그에게 사람들이 화를 내는 건 당연한 일이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얼마나 얄미웠을까?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차라리 내가 모른다는 걸 밝히는 상대를 미워하는 게 더 쉽다. 그렇게 화가 난 무지의 사람들이 똘똘 뭉쳐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조차 꿰뚫어봤다. 그래서 탈옥을 권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며칠 동안 <카지노 가입 쿠폰 변명을 잡고 있었다. 한달음에 읽는 것보다 음미하며 읽는 게 더 어울리는 책이었다. 그의 말을 들으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했다. 만일 그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내게 질문을 하면 나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제대로 된 질문을 커녕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할 것만 같다. 나를 작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나였다. 그렇다면 나를 키우는 것도 내가 되지 않을까. 내가 나를 못 미뎌워하고 사랑하지 않는데, 누구에게 사랑을 강요할 것이며, 누구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말인가. 중요한 건 내 안을 채워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무엇으로? 책과 글쓰기를 통해. 자발적인 고통을 주며 그렇게 나를 성장시킨다.
스스로 부과하는 고통은 성장과 변화의 동력이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든, 백두대간 종주를 하든, 매일같이 크로스핏 운동을 하든, 끝이 있고 잘 통제되기만 한다면 더 강한 존재로 변화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 김영하의 에세이집 <단 한번의 삶 중에서 -
새벽에 108배를 한 지 일주일이 됐다. 아침명상을 하고, 일기를 쓰고 난 후, 유튜브영상을 틀어놓고 절을 한다. 어제는 남편이 문을 열어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뭐하맨?"
우리 가족이 컴퓨터 방이라고 부르는 방은 집에서 제일 작고 온갖 잡동살이로 꽉 차 있다.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서 유리창쪽으로 컴퓨터책상을 놓고, 이마트에서 산 조립식 장으로 책장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의자 두 개를 책상 안으로 집어넣어야 절을 할 공간이 생긴다. 나는 매일 이 곳에서 절을 한다. 절을 하다보면 몸이 앞으로 나가서 의자뒤에 고개를 박을 때도 있다. 그러면 뒤로 물러선다.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못 할 것이 없다. 하지 못할 이유를 찾을 시간에 뭐라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어제보다 하나만 더 하자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성인의 말씀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내가 몸을 괴롭히는 이유는 편한 몸으로는 생각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된다. 바쁘고 힘들고 지친 와중에 머릿속이 분주해진다. 자극을 그것도 많은 자극을 줘야 하나 건질까 말까다.
그걸 이제야 알았다. 기준을 높이고 욕심을 부리자 나의 한계가 보였다. 할일이 생겼으니 좋은 일이다. 나의 그릇의 크기가 얼마인지는 몰라도 아직 차지 않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지금은 차고 넘쳐 흐르길 바랄 것이 아니라 시간과 공을 들여 채워넣어야 한다. 그것이 지금 내가 할 일이다.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치에 맞지 않는다. 언젠가 소크라카지노 가입 쿠폰의 질문에 버벅거리지 않고 대답할 수 있을때까지 나를 키우며 다만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