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일까요? 의욕이 없는 걸까요?"
어제 어떤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온 말이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전에, 마치 안 할 이유를 찾기라도 하듯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다가 문득 그분이 내게 물었다. 듣는 입장에서는 그저 고집일 수도 있고, 의욕이 없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말로 돌려주었다.그리고 아직은 하고 싶은 에너지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답을 덧붙였다.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익숙한 것은 얼마나 좋은가? 우선 편하다. 알고 있으니 하던 대로 하면 된다. 그저 그런 상태로 계속 지내도 되는데, 굳이? 이런 마음이 들면 주위에서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선뜻 하기가 쉽지 않다. 편안한 익숙함이란 얼마나 힘이 센가. 늘 입던 옷 스타일도 좀 바꿔서 입으려고 해도, 뭔가 어울리지 않은 옷을 억지로 입은 것처럼 어색하고 답답해서 잘 입게 되지 않는다. 용기를 내어 조금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사두고도, 입고 나가려면 괜찮은지 계속해서 거울을 보고 고민하게 된다.
용기 있게 카지노 게임 스타일의 옷도 잘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카지노 게임 옷 스타일을 고르려면 가게 점원에게확인해본다. 내가 입을 옷인데도 괜찮아 보이는지 물어보고, 돌아오는 답을카지노 게임해본다. 내 옷인데, 바꾸고 싶으면 바꾸는 거지! 그렇게 카지노 게임해도 막상 입으려고 하면, 늘 편하게 입던 스타일로 돌아온다. 옷도 그런데, 새로운 카지노 게임을 해보는 것, 인식의 전환을 하는 것이 쉬울 리 없다. 상대의 입장에서는 다르게 보일 수도 있어서 관점을 바꿔보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비유가 있다. 작은 산을 등산하다가 숲속에 난 길을 보고 생각했었다. 처음에 이 길은 누가 냈을까? 그저 누군가 먼저 간 발자국을 따라서, 사람들이 조금씩 왕래를 하면서 길이 된 것 같은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런 길을 걸을 때면, 이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데려다줄지 알 수 없다. 호기심에 가보기도 하고, 먼저 그 길을 다녀온 적 있는 사람의 말을 따르기도 한다. 그렇게 호기심에 시작한 한 걸음이 새로운 길로 안내해주고, 그 새로운 길도 자주 다니다 보면 익숙해진다.
생각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생각의 새로운 길을 내는 거라고. 한번 그런 생각을 해보고, 괜찮으면 또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새로운 길을 갈 때는 낯설고 긴장되며,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저 한번호기심을 갖고 한 번쯤 살펴보면 어떻겠느냐고물었다. 꼭 그 새로운 길로만 다니라는 게 아니라, 익숙한 카지노 게임 길로도 가보고, 새로운 카지노 게임 길도 한번 다녀오면 좋지 않겠느냐고 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 나 자신에게도 물었다. 나는 지금, 새로운 카지노 게임 길을 내고 있는 걸까? 안 하리라고 했던 것,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그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스스로 제한해왔던 것들을 어떻게 보고 있나 생각한다. 늘 하던 생각에 새로운 길을 내고 싶으니,그러니 이렇게 오늘 브런치 글 마감을 또 하려고 이렇게 쓰고 있겠지!완성되고 재미난 글을 써야한다는 카지노 게임에서 그저 쓰는 글을 쓰고 있다. 그런 글은 마치 쓰레기 하나를 더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그걸 견디며 쓰고 있다.
새로운 생각의 길을 내면서 시작한 브런치 글쓰기, 오늘도 그 약속을 지켰다. 토요일이면 올리기로 한 브런치 연재글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 이글을 올린다. 오늘 글은죽이 되든 밥이 되든 글 중에서 고르면 무언가 죽이 되던에 가까운 것 같다. 그래도 했다고,그게 중요한 거라고 스스로 다독인다. 반 발자국이라도, 새로운 카지노 게임 냈다고. 조금씩 더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