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나는 '잘 말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람'이 되고 싶다
말은 삶을 닮는다
당신이 가장 잘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은 무엇인가요?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처음엔 쉬운 질문이라 생각했는데 곰곰이 다시 생각해 보니 딱히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순간 망설여졌다.
20년 이상 방송인, 스피치 강사, 소통 강사로 활동하면서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만은 그 누구보다 자신 있다 생각하지만 막상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한다"라고 대답하려니 말을 잘한다는 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하게 됐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전달력이 좋다'는 의미다.
상대의 귀에 또렷하게 들릴 수 있도록 말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
안정된 호흡, 듣기 편안한 음성, 정확한 발음이 그 바탕이 된다.
그런데 스피치 강의를 하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저는 원래 목소리가 안 좋은데요. 목소리도 연습하면 바뀌나요?
물론이다.
아나운서처럼 말 잘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선천적으로 갖춰진 것이 아니라, 보이스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식호흡을 연습하고, 자기만의 톤을 찾고, 꾸준히 발음 훈련을 하면 누구든지 전달력 있는 목소리를 갖게 된다.
이처럼 말의 기본기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극복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무대공포증이다.
청중의 시선이 두려워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고, 원고만 응시하거나 먼 산을 바라보는 사람을 우리는 말 잘한다고 하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여유를 가지고, 청중과 눈을 맞추며 막힘 없이 술술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말을 잘한다’고 느낀다. 하지만 여기서도 오해는 존재한다. “말 잘하는 사람은 달변가 아니면 사기꾼”이라는 말처럼, 말만 유창하다고 해서 신뢰까지 따라오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진짜 스피치의 힘은 상대를 움직이게 카지노 게임 사이트 데 있다.
내가 말을 시작했을 때 상대가 하던 일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게 만드는 것. 그게 첫 번째다. 그다음은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다. 내 말을 듣고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며 동의하거나, “아니야,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라며 반응하기 시작한다면, 이미 감정이 개입되었고, 그 순간부터 설득은 시작된다.
마지막 단계는 변화다. 내 말에 공감했던 사람이 더욱 단단한 확신을 갖게 되거나, 처음엔 반대하던 사람이 생각을 바꾸는 것. 그리고 그 생각의 변화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 말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을 만큼 강력해진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살아가며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 말이 내 인생을 바꿨어요”라는 이야기를 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람들처럼, 말은 때때로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며, 삶의 방향을 틀게 만든다.
방송사에 입사해서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았다. 다른 동기들은 모두 TV에 출연하기 시작카지노 게임 사이트데 나에게는 기회가 잘 오지 않았다. 괜히 속상하기도 하고 '내가 다른 동기들보다 뭐가 부족한 거지?'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소위 말카지노 게임 사이트 "빽"이 없어서 그런 건가? 싶어 지극히 평범하신 부모님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챈 한 선배가
정말 좋아카지노 게임 사이트 일이라면 한꺼번에 많이 할 생각을 하지 말고 오래 할 생각을 하라
고 얘기해 줬는데 그때 그 말이 참 많이 위로가 됐다.
'그래, 어릴 때부터 가졌던 방송인 꿈을 이뤘는데 그게 TV 면 어떻고 라디오면 또 어때? 주어진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며 즐기면 되는 거지...'
이후 나는 그 방송사에서 개편 때마다 동기들이 하나둘 떠나는 사이 마지막까지 살아(?) 남았고
20년 이상 <방송인 김민정으로 불리고 있다.
결국 그 선배의 말이 옳았다.
지금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조급함이 느껴질 때 그 선배의 말을 떠올린다.
'이 일이 내가 정말 오래 할 만큼 좋아카지노 게임 사이트 일인가?'
그 질문에 답을 찾고 나면 다시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 경험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말이 누군가에게 닿고, 힘을 가지기 위해선 ‘말을 잘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말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이라는 걸...
'말을 잘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과 '잘 말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이라니? 그게 그거 아냐? 지금 말장난해?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말을 잘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과 '잘 말카지노 게임 사이트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위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귀에 쏙쏙 잘 들리게, 유창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잘 말한다’는 것은 진심을 담아, 자기만의 언어로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보다, 서툴러도 자신만의 속도로 진심을 나누는 사람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 사람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면, 이미 우리는 그 말에 설득당하고 있는 것이다.
전달력이 스피치의 기본기라면 설득력은 필살기와 같은 것이다.
전달력은 꾸준히 연습하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설득력은 연습한다고 꼭 좋아지지는 않는다.
"어떻게 하면 내 말이 힘을 가질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나는 나의 경험, 나의 생각, 나의 신념... 이 모든 것들이 말이라는 도구를 통해 표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내 말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자알~살아야 한다
라고 얘기하곤 한다.
그렇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삶에 충실하며 남을 배려하고 사람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이미 당신은
잘 말할 준비가 된 것이다.
말은 삶을 닮는다. 그러니, 잘 말하고 싶다면 잘 살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