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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총씨 Mar 31. 2025

꽃샘추위


바람이 찬데 해가 따뜻하다.

아직 겨울인가 했더니 벌써 해가 더워지고

찰나의 꽃 벚꽃도 흐드러진다.

밥상엔 향긋한 쑥향이 나고

씁쓸한 머위가 입맛을 돋운다.


나는 아직 기모를 벗지도 못했는데

이 애들은 어쩜 눈치가 이리 빠른지..


다시 봄이다!

눈치도 더럽게 없는 내 맘에도

싱숭생숭 봄이 왔다.


어느 순간부턴가

자꾸 남은 봄이 줄어들지만

새로운 봄을 맞을수록 더 반가운 봄이다.


만날수록 더 그리운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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