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 주는 아이(58개월)
“채소밭 차차차”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쪼르륵 달려가 책을 한 권 들고 와서 읽어 달란다. 책이름이 채소밭 차차차다. 한 번을 읽었다 또 읽어 달란다 두 번째 읽었다. “한번 더 읽어 줘” 채소밭 차차차를 다섯 번 연이어 읽어도 또 읽어 달란다. 아이고 머리가 뺑 돌아 버릴 지경이다.
이제 클로이가 한 번 읽어봐 아니 “할머니가 읽어줘” 첫 장을 넘기며 그림 설명을 유도한다. 어떤 차가 일등이지 “개구리 차야” 이렇게 그림으로 책을 읽고 차츰 자라 이제는 책 읽어 달라는 아쉬운 소리는 안 해도 될 만큼 자랐다. 스스로 책을 들고 읽을 수 있으니까. 이런저런 날들을 지나면서 그 순간순간마다 아이는 자란다.
이제는 책을 들고 선생님처럼 자리 잡고 앉아 “할머니 학생 이제 자리에 앉아 주세요. 책 읽는 시간이랍니다.” ‘네네 선생님’만 잘하면 되는데 때맞춰 대답하기도 쉽지 않다. 백설공주 엄지공주를 지나 이제는 세계 카지노 게임 추천 맞추기에 들어간다.
학생 한국의 카지노 게임 추천는? 서울.
중국 카지노 게임 추천는? 베이징.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아르헨티나? 나라 이름은 알겠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는 몰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카지노 게임 추천 이름도 참 길다.
파라과이? 몰라. ”아순시온“ 이름도 참.
마다가스카르? 몰라 모르는 게 당연한 것처럼 모른다고 큰소리치며 이제 그만하자.
” 마다가스카르 카지노 게임 추천는 안타나나리보“ 듣도 보도 못한 카지노 게임 추천 이름이다.
“자 그러면 학생 이제 하나만 더 할게요.”
네네 선생님.
“탄자니아 카지노 게임 추천는?”
탄자니아는 들어본 이름인데 역시나 카지노 게임 추천는 몰라. 자꾸 모른다고 하려니 면목이 없지만 모른다고 할 수밖에. 탄자니아 카지노 게임 추천는 뭐지?
”도도마“ 응 도마라고.
“도마가 아니라 도도마라고” 아 그렇구나 미안.
잘못 알아 들었다고 또 한 번 혼나고 책 읽어 주기도 힘들지만 학생 하기도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