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사이트기가 덜 즐겁다가 신이 났다가
예전만큼 그림일기가 재미있지 않다. 글을 부지런히 쓰지 않게 되더라도 그림은 계속 그리니까, 그림일기 연재는 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이래저래 바쁘기도 하지만, 인스타 스토리 업로드만 성실할 뿐, 일기는 거의 쓰지 못한다.
가만히 앉아 손글씨로 일기를 써보려고 하면, 스케줄러에 쓰인 내용을 그대로 쓰고 있다. 책방 모임, 즐거웠다. 목림 베이글, 맛있었다.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놀이터에 오래 앉아 있었다. 하는 식이다. 일기를 쓰는 짧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도 '지금 뭘 읽어야 하는데, 그걸 써놔야 하는데, 장을 봐야하는데...' 몰입이 잘 되지 않는다.
토요일마다 책방에 가면서 당연히 무이에도 간다. 이날 여름과 나의 옷이 잘 어울려서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아이도 자기 폰으로 찍었다. 늘 얼굴을 폰으로 가리는 나를 힐끗 보더니 "엄마, 얼굴 가리지 마." 하던 표정이 야무져서 귀여웠다.
4월은 나무가 아름다운 계절, 나무마다 새 잎이 솟아난다. 작은 은행잎이 뾱!소리가 날듯한 모양으로 눈높이에 돋아나 있었다. 책방 동네 빌라에는 아름다운 모과꽃이 피었다. 모과의 분홍은 겟코소의 코랄핑크(맞으려나).
색은 마음에 들지만 대충 그려진 그림들
사진을 수십 장 찍고 바쁘게 돌아다니지만, 혼자 가만히 벤치에서 해바라기만 하고 싶다. 매일이 즐겁고도 피곤하다. 지치지는 않고 즐겁기만 할 수는 없는 걸까. 8살 같은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