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글이 따분하지 않을까 걱정하다 가끔 스스로에게 세상에서 가장 무료 카지노 게임 글을 써보라는 숙제를 낸다
쿵!
문장으로머리를 얹어 맞을 때만큼 아플 때도 없다. 가끔 뒤통수를 어루만지며 뒤를 돌아보기도 한다.
‘진짜 누가 때린 것 같은데...’
단톡방에서지인이 무료 카지노 게임 모임 후기라며 ‘작가의 시작’이란 책의 문장을 인용했다.
‘세상에서 가장 무료 카지노 게임 글을 쓰는 숙제’
글이든 콘텐츠든 독자에게 전달할내용을어떻게 따분하지 않게 만들까를 고민해야 할 것 같은데 ‘세상에서 제일 따분한 무료 카지노 게임 숙제'를 스스로에게 낸다니...
스멀스멀 올라온다. 뒤통수가 왜 그렇게 아픈지따져보고 싶은 내면의 궁금증.
질문을 던져 본다.
Q1. 독자(고객)에게 지루한 글은무엇인가?
첫째, 글이 길면 지루하다. 글은 만연체로 쓰지 말라고 한다. 글 잘 쓰는 작가들이야글에 리듬감을 주기 위해 일부러 만연체를 사용한다고도 한다. 하지만무료 카지노 게임 초보에게는 곧 죽어도단문을 쓰라고 조언들 한다. 영화 속 주인공도 죽을 듯 죽을 듯하면서 죽지 않았을 때 관객들은 슬슬 화가 치밀어 오르는법이다.
둘째, 재미없는 글은 지루하다. 아무리 의미가 있더라도 재미가 없는 글은 끝까지 읽기가 힘들다. 통상대학교수님들의 수업이 그렇다.이론적으로훌륭하고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대다수 교수님들 수업은 재미가 없다. 그래서 집중이 잘 안된다. 할 수만 있다면4배속정도로빨리감기를 하고 싶은생각도 든다.
셋째, 관심이 안 가면 지루하다. 관심이 안 가는 이유는 나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화자의 경험과 무용담이 그냥 자기 자랑에 그칠 때, 또는 자기감정에만 빠져있을 때 '왜 이 글을 읽고 있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맞는 말이라도 거대담론이거나 이론적이거나 이상적이어서 나와 딴 무료 카지노 게임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을 때도 관심에서멀어지게 된다.시간이부족한 경우에도관심이 안 갈 수 있다. 바빠 죽겠는데 일장연설 같은 글을 읽으라 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 숨어 있더라도 ‘패스’다.
넷째,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지루하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도 몇 가지있을 듯하다. 맥락이 없거나, 내용이 어렵거나, 서론, 본론만 들어놓고 결론이 없거나.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해서 경쟁 PT를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선정되는 기업과 탈락하는 기업의 PT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탈락하는 기업은 회사 또는 제품 소개에 열을 올리며 시간을 다 소비한다. 그래서 정작 그 제품으로 고객의 문제해결에어떻게 기여할수 있는지 핵심을 전달하지 못한다. 그냥 평면적으로회사와 제품에 대해 나열할뿐이다.
Q2. 나에게 지루한 글은 무엇인가? (지루한 무료 카지노 게임에 대한 변명)
첫째, 글이 길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다. 아직 정리가안돼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덜 중요한지 다듬어지지 않았다. 독자들은 내생각의 배경, 과정 등을 모르기 때문에 친절하게(?) 내 생각의 경로를 시작부터 끝까지 다 이야기해주고 싶은 것이다.
둘째, 글이 재미없는 이유는 재미를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개그맨이아니다. 누구에게 웃음을 주려고 글을 쓴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생각하는의미 있는것들을 전달하고 싶었을뿐이다.
셋째, 독자가 글에 관심 없는 이유도 여럿이다. 글이 숨은 그림 찾기와 같기 때문이다. 결론이 숨어 있다. 핵심도 숨어있다. 독자가 잘 찾아야 한다. 차분하게 글을 음미하다 보면독자는 도움 되는 부분들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넷째, 글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핵심을 딱딱 집어서 글을 쓸 수 있었다면 벌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을 터. 그리고 내 경험인지라그 경험의 짜릿한 감상들이 독자들에게 전달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니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가면서 ‘해석’을 해야 하는 것이다.
독자의 입장그리고 나의 입장에서 ‘지루함’에 대해 살펴봤다. 간극이 좀 큰 듯하다. 이런 정도의 타협을 해보면 어떨까 한다.
통상 나의글이 지루한 이유는 ‘초고’이기 때문이다. 대문호 허밍웨이도 말하지 않았던가. ‘초고는 쓰레기’라고. 쓰레기 글은지루하고 따분할 수밖에 없다.여기서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이 있다. 어떤 명문도 처음에는 초고 쓰레기의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 그래서 지금 나의글 역시 그 과정을 거치고 있을 뿐이다. 독자들이 아무리 아우성쳐도 초고 쓰레기 단계를 점프할 수는 없다.
그러니 나는 부지런히 초고 쓰레기를 써 나가야 한다.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한 이야기들을 쭈~욱 늘어놔야 한다. 그리고 차차 퇴고를 하며 덜 지루한 글들을 완성해 가면 되는 것이다. 독자들은 조금만 기다려달라. 지금은 최고의 명문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니. 요리를 할 때도 초반에 재료를 막 섞어놓은 단계의 비주얼은 별로 먹음직스럽지 않다. 양념과 온갖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 화학적, 물리적 융합이 되었을 때 비로소 군침 도는 요리가 완성되는 것이다.
문득 '정수복' 작가가 ‘책인시공’에서 밝힌 '독자 무료 카지노 게임 장전'이 떠오른다. 진리는 비슷하다. '책 읽기'를 '무료 카지노 게임'로 치환해서 '작가 권리 장전'을 생각해본다.
< 작가 무료 카지노 게임장전
1. 글을 쓸 무료 카지노 게임
2. 글을 쓰지 않을 권리
3. 아무 글이나 쓸 수 있는 권리
4. 언제라도 글을 쓸 수 있는 무료 카지노 게임
5. 어디에서라도 글을 쓸 수 있는 무료 카지노 게임
6.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쓰지 않을 무료 카지노 게임
7. 글을 중간중간 건너뛰며 쓸 수 있는 무료 카지노 게임
8. 글의 아무 곳이나 순서 없이 쓸 수 있는 무료 카지노 게임
9. 원하는 글을 다시 쓸 수 무료 카지노 게임
10. 다른 사람들이 다 쓰는 글을 쓰지 않을 무료 카지노 게임
11. 권위 있는 작가의 무료 카지노 게임 조언을 무시할 수 있는 권리
12. 글에 대한 검열에 저항할 권리
13. 무료 카지노 게임의 즐거움에 탐닉할 수 있는 권리
14. 반짝 무료 카지노 게임를 할 수 있는 권리
15. 소리 내서 글을 쓰는 무료 카지노 게임
16. 다른 일을 하면서 그와 동시에 글을 쓸 수 있는 무료 카지노 게임
17. 내가 쓴 글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을 무료 카지노 게임
18. 쓴 글에 대해 말하지 않을 권리
19. 당장 쓰지 않을 글감을 미리 정해 둘 무료 카지노 게임
20. 읽은 책과 자기 체험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책을 쓸 무료 카지노 게임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제일 지루한 무료 카지노 게임를 스스로에게 숙제로 낼 수 있는 권리
글을 쓰는 우리는 자유다. 맘대로 맘껏 쓰자. 독자들이 지루하다고 말하면 알려주자. '작가 권리 장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