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가는 전날은 새벽에자꾸잠이 깨곤 했다. 눈을 떠보면 새벽 3시, 다시 뒤척이다 눈을 뜨면 새벽 4시, 그다음 눈을 뜨면 새벽 5시...
그 시절 ‘소풍’은 학교생활의 최대 이벤트 중 하나였다. 소풍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은 자꾸 나를 흔들어 깨웠다. 막상 소풍날이 되면 기대했던 것만큼 나를 행복하게 하는 큰 마법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 시간은 새벽 3시. 눈이 번쩍 떠졌다. 내일은 소풍을 가는 날도 아닌데. 내일은 2021년 카지노 게임 추천북 출간 프로젝트 공모전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다. 이번 카지노 게임 추천북 출간 프로젝트에 같이 응모한 분은 이렇게 말했다.
“야, 거기(카지노 게임 추천북 출간 프로젝트)는 준 프로들이 노는 데더라. 우리 같은 사람은 그냥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는 거지”
맞다. 작년 카지노 게임 추천북 출간 프로젝트 당선자들 프로필을 보면 소위 전문 글쟁이들이 많았다.출간 작가도 있었고, 현직 기자도 있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나와 이미 직장 경력과 경험이 풍부한 경력자가 같은 곳에 구직 원서를 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사람의 심리가 또 그렇지 않다. 하물며 5천 원짜리 복권을 한 장 사도 일주일을 설레는 마음으로지내며 복권당첨 결과를 발표하는 토요일 저녁 8시 45분 만을 기다리는 법이다. 초짜의 글쓰기 실력으로 두어 달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있는 것 없는 것 박박 긁어 모아 완성한 피 같은 글이다. 실낱 같은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다.
‘카지노 게임 추천북’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돌아본다. 마치 대선 투표 종료 후, 개표 방송을 시작하기 전 후보자들의 삶을 조망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처럼.
처음 브런치 작가가 된 것은 2020년 8월이었다. 그날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환생! 그 단어가 제일 적당할 것 같다. 딱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직장에 막 입사하고 ‘명함’을 받아 든 순간 ‘이제 어른이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 소속과 위치를 갖게 되었다는 그 뿌듯함. 브런치 작가는 글을 쓰고자 하는 내게 그런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쓰고 싶은 글이 너무 많았다. 세상을 향해하고 싶은 말도 많았다. 매거진으로 쓰고 싶은 글의 주제를 분류하니 10개가 훌쩍 넘었다. 희한한 것은 쓸수록 쓰고 싶은 글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동일한 주제의 매거진이 진화하기도 하고, 새로운 매거진 주제가 떠오르기도 했다.
첫 카지노 게임 추천북의 주제는 ‘마인드맵’이었다.(“마인드맵 초보가 왕초보에게”) 첫 카지노 게임 추천북 탄생의 순간도 잊을 수 없다. ‘내가 책을 쓰다니...’ 출간되지 않은 책이었고, 총 13편의 글을 엮었을 뿐이었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북 출간을 통해 나는 ‘나의 쓸모(?)’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책 데미안에는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첫 카지노 게임 추천북은 내 삶에서 작은 알 껍질을 깨뜨리는 것 같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했다. ‘나도 출간 책을 쓸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을 주기도 했다. 출산의 고통도 조금은 짐작하게 하는 경험이었다. 머리가 아파 낳은 자식. 방황하는 마흔의 고민과 출력하는 삶을 위한 갈망과 나만의 해법을 적은 글들. 내 마흔의 문을 열어 주고 나의 40대의 방향을 잡아준 내 ‘생각의 자식’들이었다.
두 번째 카지노 게임 추천북의 주제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였다.(“부모는 껍닥이다”)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는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꼭 써보고 싶었던 주제였다. 평생을 자식을 위해 살아온 당신들께 글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어린 시절 어버이날마다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에 썼던 레퍼토리가 있다. 어른이 되면 훌륭한 사람(?)이 돼서 효도하겠다는 다짐. 어느새 어른이 됐고 직장을 가졌고 부모가 되었다. 이제는 어버이날에 아이들에게 감사 편지까지 받고 있는데 어린 시절 부모님께 약속했던 훌륭한 사람은 언제 될 것인지 효도는 언제 시작할 것인지 기약이 없었다. 부끄러운 마음에 쓰게 된 반성문 같은 글. 부모님의 자서전을 써드려야겠다는 버킷리스트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을 보며 마냥 뒤로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올해 뭔가를 완성해보고 싶었다. 최소한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인지 아빠가 어떤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들을 적었다.
한 해의 기준이 되는 책과 일정이 있다. 김난도 교수가 발표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그중 하나다. 트렌드 코리아는 보통 11월에 출간된다. 그 책이 나왔다는 건 한 해가 저물어가고 새로운 해가 오고 있다는 뜻이다. 막연히 트렌드를 알고 싶어 읽었던 그 책에 대해 더 알아봤다. 신기한 사실은 그 책은 올해 트렌드에 대한 책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내년 트렌드에 대한 책 출간 준비가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예상 트렌드 키워드를 모으고 분석하고 사례를 찾고 정리하고 보충하고... 1년 내내 책 출간을 준비하는 것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북은 나에게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와 같다. 카지노 게임 추천북 프로젝트 공모가 시작되면 한 해의 마무리가 시작되는 알람이 울리는 것 같다. 그리고 결과가 발표되면 한 해가 마무리된다. 선정 작품에 대한 발표가 끝나는 순간 나는 다음 연도의 카지노 게임 추천북을 준비한다. 2020년 처음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북 프로젝트 출간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공모전 개시를 보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낸 꾀가 카지노 게임 추천북을 ‘미리 완성해놓자는 것’. 그래서 지금은 2022년의 브러친북 주제를 정해서 글을 써나가고 있다. 첫 카지노 게임 추천북은 총 13화, 두 번째 카지노 게임 추천북은 15화였다. 세 번째 카지노 게임 추천북의 분량은 30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북 출간 프로젝트 공모전과 관계없이 내년에 완성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북은 출판사에 투고를 해보려는 원대한 꿈도 꾸고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북은 내게 러닝메이트다. 내게 작가의 꿈을 주고, 책 출간의 꿈을 실현하게 도와주는. 또한, 카지노 게임 추천북은 고약한 코치다. 카지노 게임 추천북 출간 프로젝트에 뽑아주지는 않으면서 글을 계속 쓰라고 독려하는.
이젠 이유 따위가 중요하지 않아요. 끝장을 봐야 합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조직의 보스 김영철이 자신의 명령을 거역한 이병헌의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며 하는 말이다.
카지노 게임 추천북을 만나고 나서 생긴 목표가 있다. 매년 1권 이상의 카지노 게임 추천북을 발행하는 것이다. 나를 새벽 3시에 흔들에 깨우는 그 긴장과 설렘을 적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게 만드는 나의 찌질함을 적고, 글을 쓰고 너튜브 영상을 만들며 실패하는 흑역사를 적고 또 그 실패와 시행착오의 과정에서 깨닫는 모든 것들을 글로 쏟아내고 싶다.
카지노 게임 추천, 너는 나에게 카지노 게임 추천북 출간 프로젝트 탈락이라는 모욕감을 줬어
소풍 당일날은 언제나 마법이 일어나지 않았다. 어른이 된 지금은그 마법을 기대하지 않는다.카지노 게임 추천북 출간 프로젝트의 수상도 어찌보면 나에게는 마법과도 같다.
카지노 게임 추천를 만나고 글쓰기를 시작하고 나에게는작가라는'달콤한 꿈'이 생겼다. 그 꿈을 이룰 수 있고 없고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