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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잇 윤쌤 Apr 24. 2025

카지노 게임 끝나서 아쉬운 아이

※ 모든 에피소드는 가공한 것입니다.


카지노 게임치료의 첫 회기,

아이들과 카지노 게임치료실을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규칙을 공유합니다.



"이 곳은 카지노 게임치료실이야.

여기 있는 모든 것들을

자유롭게 가지고 놀 수 있어.

우리는 정해진 시간이 되어야 나갈 수 있고,

놀잇감을 던지거나

선생님을 때리는 것은 안돼."

- 카지노 게임치료사 윤쌤



그럼에도 많은 아이들이 그 규칙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가끔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도 대기실에서 아이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신나게 카지노 게임실로 향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치료사와 다양한 카지노 게임를 진행합니다. 소꿉카지노 게임와 블록카지노 게임, 병원카지노 게임 등등...

열심히 놀았더니, 어느새 시간이 다 되었네요.


아이에게 이제 5분 남았다고 알려주고, 5분 뒤 카지노 게임 시간이 끝났음을 알려줍니다.


엄마와 헤어지기 어려운 아이들도 있지만, 카지노 게임 끝난 것이 너무도 아쉬운 아이들도 있어요.


5분여의 부모상담을 마치고 집에 가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을 때, 눈물을 흘리거나 떼를 부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장난감이 많은 이 공간이 너무 좋은 거죠. 헤어지기 아쉬울 만큼이요.


가끔은 이제까지 감정과 행동에 제한이 전혀 없었던 친구들도 있어요. 인생에 안되는 것은 없었는데, 지금 너무 재미있는데, 집에 가야 한다고?!!


아이들에게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와 사람이 카지노 게임치료실과 카지노 게임치료사이기도 합니다.


치료사와 즐겁게 놀아서 정말 좋았는데 벌써 가야 하다니... 큰 눈망울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시간이 다 되었다고 알려주는 카지노 게임치료사를 원망스럽게 보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부모도 저도 마음이 아파요.


하지만, 카지노 게임실의 규칙을 지키는 이유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고,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카지노 게임실을 떠나야 하는 아쉬운 마음은

충분히 공감해 주지만,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라는 것도 설명해 주고,

다음 시간에 와서 더 신나게 놀자고도 약속해 줍니다.


물론 이렇게 설명해 준다고 해서

단 한 번에 아이들이 이해하고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을 두고 꾸준히 설명해 주면,

저마다 받아들이는 시간은 다르지만,


언젠가는 놀던 장난감을 내려두고,

누구보다 예쁜 미소로 인사하며

카지노 게임실을 나섭니다.


그 순간의 뿌듯함과 기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무언가 해냈다는 아이들의 표정이 지금도 마음속에 선명하거든요.


정말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집에 가는 길에도 많이 칭찬해 주시라는 이야기를 부모님께 전하면서,

오늘 카지노 게임치료도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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