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득을 위해 살라는 세상 경고
나를 돌아보고 훌훌 털어버릴 겸끼적인다. 지난 토요일부터의3일이 30일 같았다. 제아무리 회식이고 제아무리 출장이라도 신나게 움직이고 기쁘게 글쓰고 가슴 벅차게 독서하던 삶이 3일간 얼어 붙었다. 지난 토요일, 서초역에서 <돈과 영성 강의를 들었다. 끝난 후 뒤에 앉은 분이 점심을 함께 하자셨다. 초면이지만 대전에서 올라와 굶고 가실까봐 따라 나섰다. 커피까지 사 주셨다. 서초역으로 함께 가던 중 모델하우스를 지나치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우릴 붙잡았다.
아르바이트생은 빨리 일하고 가고 싶다며 사은품 좀 받아 달라고 했다. 안에 들어가 구경 한 번 해 보라고도했다. 안쓰러워 들어갔다. 벽에 붙은 기사를 보고 있으니 한 남성 분이 방배역 1분 거리 아파트인데 아예 직접 구경해 보라 했다. <돈과 영성 강의에서 부동산은 절대 돈이 떨어질 리가 없다는 마지막 내용이 기억에 남아 현장도 구경했다.
모델하우스로 돌아와 문 거의 닫을 시간에 우리가 봤던 공실 3개 중 1개는 이미 나갔고 2개도 오늘이 거의 끝물이라 집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방배역 1분거리라 분양가 14억5천짜리가 주변 시세처럼 22억 넘는 건 시간 문제라 했다. 전세 8억 원으로 들어올 사람도 줄을 섰고 회사 보유분이라 회사에서 빌려주는 2% 이자로 잔금 처리 한다고 했다. 전세 두 바퀴 돌리면 되고 2% 치면 한 달 이자가 30만원대, 4%면 60만원대라고 두들긴 계산기를 내밀었다.
아이나 나나 특별히 나가는 학원비도 없겠다, 2호선 방배역(1분)이면 매일 막차(첫차) 타고 들어오는 아이도 수월하겠다, 지하 헬스장과 북카페도 이용하겠다, 관리비도 15만~20만원이라 하니 1/5로 줄어들겠다, 우리 가족도 강남권으로 진출하는 건가, 걷기 좋아하시는 아부지는 공원까지 얼마나 걸리려나, 말로만 듣던 부동산으로 돈 번다는 거 내게도 벌어지는 건가... 무한 반복으로 들은 회사측 설명으로 귀에 귀딱지,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
원주에서 올라오려면 금요일이나 주말이라 하니 너무 늦다며 화요일인 오늘 10% 계약금을 완납하라 했다. 동호수 확정을 위해 토요일에 완납해야 하는 것을 그나마 화요일로 봐 준 거라며. 게다가 토요일에 절반 금액을 입금하라는 걸 회사에 사정사정 해 3천만 원이라도 받아 준 거라며...
가족을 위해서라면 예금, 적금, 펀드, 연금... 모조리 다 깨고 나머지는 직장인 신용대출로, 앞으로는 굶어서라도 집값만 오른다면 혼자 해결하려 했다. 방배동에 아파트 하나가 생긴다는 설렘은 토요일 밤부터 가슴을 옥죄기 시작했다. 돈 생각에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세고 다음날 종일 진행되는 성과코칭 명상 수업에 참여했다. 월요일이 되어야 은행과 접촉할 수 있으니 간신히 눈을 붙였다.
원주로 내려가 은행과 보험, 지인 찬스를 활용했다. 연금 관련 상품들은 해지시 수백 만원 손실이 컸고, 신용대출도 예상보다 2%가 넘어섰다. 잔금을 회사 측 2%로 대여 했을 때 차액을 다시 계산해 보니 몇 십 만원대로 해결 될 일이 아니었다. 계약한 곳 주변 아파트도 눈에 들어왔다. 토요일 밤 계약 이후 삶에 '돈'이 끼어 들면서 일상은 무너지고 폭삭 늙었다. 우리 가족을 위해 내가 크게 한 방 한다는 욕심으로 크게 한 방 먹었다.
어젠 계약금 완납하고 35만원짜리 인지세와 인감 서류를 가지고 오라는 날이었다. 3일간 짓눌린 압박감을 잔금 처리 하는 동안 하루하루 받을 생각 하니 나의 본질에서 한참이나 벗어났다. 90세 중증 치매 어르신을 대소변까지 받아가며 요양보호사 일을 하시는 엄마, 그만두게 하려는 걸 오히려 3천만원 계약금 받아내는 동행자로 삼았다. 법으로 안 되는 줄 알지만, 분수를 모르고 계약한 사죄,집안 사정, 우리 딸이 회사 일밖에 몰라 세상물정 너무 모른다는 엄마의 하소연.... 토요일에 받은 와인에 한 병 더 얹어 행주, 휴지 바리바리 싸들고하소연에 하소연을 했지만... 자식 유학 보내고픈 꿈으로 모은 돈 등등 애원, 애원을 했지만
3천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고사하고 엘루크 회사 측은 부장 본부장 이사(외모는 자식 뻘)까지 거쳐얼굴붉히며 하는 말은
온전히 내지도 않은 3천만원 계약금의 배액배상으로 2배 금액을 지불(10% 계약금을 물려야 하는 것을)하라 했다. 2배로 지급하고 계약 파기하란다. 그 와중에 회사 업무 단톡방은 계속 울리고 처음 들은 '배액배상' 말과 서초역에서 3시간이상 있었더니 머리도 아파 일단 엄마 모시고 밖으로 나왔다. 원주에서 올라올 땐 눈물이 났는데 원주를 내려가는 지금, 3천만원짜리 인생경험으로치고애써 웃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8천보 걸으면 200원, 캐시워크와 신한은행 출석 포인트... 나만의 절약 루틴은 계속 할 것. 카지노 게임 사이트 원 새 발의 피라도. 돈그릇보다 내 인생 안목을 키우는 일이 우선이었다. 한동안 사람이, 세상이 무서울 것 같다. 이제 자산관리를 넘어선 인생상담도 체계적으로 받아볼 참이다.
또한, 내면과 실력을 키우지 않은 죄값달게 받으며 나와 가족이 아닌 세상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이되라는 메시지로 받아 본다.
*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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