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망상
앨빈이 좁은 동네를 벗어나 톰에게 갔다면
카지노 게임,앨빈이 좁은 동네를 벗어나 톰에게 갔다면, 어쩐지 사진작가로 밥벌이 잘 하고 살았을 것 같아.떠날 생각에 들떠서 제일 먼저 샀던 게 손떨림 교정해주는 최신형 카메라였잖아. 스타사진작가까진 아니어도 꽤 인지도 있는, 일상의 사소한 것에 곁들인 몇 줄의 사진 설명으로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따스함을 잘 일깨워주는 사진작가로 알음알음 알려졌을 것 같아.
그냥, 날이 서늘해지니 눈 나리는 공연장이 문득 그리워져서 Ost듣다가.
'향수 뿌렸어?'
'흐흥.'
이 부분이 최애구간이거든.
톰이뿌렸던 낯선 향수가 소년이 어른이 되기 위해 세상으로 나가려고준비했던조금은부끄럽고 어색하지만 또 설레는첫 치장이었던 것처럼, 앨빈도 좋아하는 일상의 장면을 카메라에 담다보면조금씩 입소문타고 인지도 오르다가,어느 작은 수상회에 새로 산 넥타이(=향수)를 어설프게 매고서는,훌쩍 발전한자신의 모습을 어색하게 뽐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상상해봤어.
이 역시 소소한 상상일 뿐,알 수 없어. 알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