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프롤로그

카지노 게임은 ‘샌드위치’다. 주어와 서술어를 빵처럼 두르고, 다진 고기와 채소 대신 목적어와 보어를 넣는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담백하고 맛있지만, 능숙한 사람들은 관형어와 부사어를 소스처럼 사용한다. 트렌드에 따라 강렬한 마라맛을 사용하기도 하고, 채소의 아삭함 또는 고기의 풍미를 살리는 소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나름의 ‘공식’이 있다는 사실이다.



앞서 출간했었던 『장르불문 관통하는 글카지노 게임 - 기본 이론편』의 서두에 썼었던 글이다. 감히 나름의 ‘공식’이 있다고 확언했었지만, 그 공식을 기본 이론편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그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기본 이론이 먼저 정립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컸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늘까지 늘 풀지 않은 숙제를 안고 살아가는 기분이다.

그럼, 여세를 몰아서 후속작을 연이어 출간해버리지 그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직접 글을 쓰면서 출판업도 병행 하려다보니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게다가 글로 밥을 빌어먹고 사는 몸인지라, 글카지노 게임라는 주제를 가볍게 대하고 싶지도 않았다. 등 떠밀려서 원고를 쓰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정말 유용한 팁을 제공해줘야만 한다.


전작이 글카지노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와 작업 공정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책은 전작에 대한 복습과 이어서 쓰게 될 ‘실전편’을 위한 장르별 개념 정리 정도가 되겠다. 말을 그럴싸하게 적었지만, 여전히 어떤 굉장한 공식을 여기에 적기보다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간결한 카지노 게임’을 구사하기 위한 준비단계다.


그만큼 글카지노 게임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누구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을 수는 없는 영역이다. 이건 첨단의 AI가 등장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달라지지 않았다. AI에겐 분명 인간과는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매끄러운 글이고, ‘기자’들의 글카지노 게임와 매우 유사한 영역까지 도달하긴 했지만, 여전히 학습 중인 AI는 확인되지 않은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말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리고 어디쯤에서 감성적인 코드를 써서 완급을 조절해야 하는지, 그 맥락을 제대로 짚어내지도 못하고 있다. 아니, 당장 AI에게 작업을 맡기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능력이 되어야 한다. 결과물의 뼈대가 될 카지노 게임, 구조,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한 스킬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만 AI도 글다운 글을 생산해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글카지노 게임에는 결코 요행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스스로 인식의 문을 넓히는 노력,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노력, 그런 노력들을 밑바탕으로 여러 차례 글을 쓰고, 평가받고, 고쳐야만 카지노 게임은 달라질 수 있다.

돌아오는 대가에 비해 정말, 매우 고된 작업인 셈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내가 이토록 뜸을 들여가며 글을 쓰는 건 어디까지나 독자들을 위해서다. 글카지노 게임가 막혀 고생하는 이들, 카지노 게임이 어느 벽에 막혀 나아지지 못하고 있는 이들, 그들이 내 글을 읽고, 단계적으로 소화하길 바라서다. 단계적으로 소화가 되어야만, 앞으로의 작업도 원활할 수 있다. 단순히 기술만 익히는 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장인이 연장을 탓하지 않듯이, 이 책을 읽는 모두가 기본기만으로도 빛나는 카지노 게임을 쓸 수 있는 경지가 되길 바란다.

그럼, 이만 나의 진심이 닿았길 바라며 페이지를 넘기겠다.





전작인 《장르불문 관통하는 글카지노 게임 기본 이론편》은

온라인 서점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을 통해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 판매되고 있으며,

오프라인은 전국 교보문고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