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자꾹 Mar 17. 2024

오늘도 만나러 간다

카지노 가입 쿠폰 봄? 프리지어는 봄!

나는 꽃을 잘 사지 않는다. 남편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이라고 가끔 꽃다발을 해줘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저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는 걸 더 좋아한다. 그런데 해마다 이맘 때면 꽃을 산다. 때론 한 다발 때론 두 다발. 화원을 지나다 또는 길가에서 노란색 프리지어를 보면 안 사곤 못 배긴다.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내가 카지노 가입 쿠폰 사는 이유는 뭘까?


우선, 프리지어의 진한 노랑빛을 보면 봄이 느껴진다. 개나리보다 더 쨍한 노란색이 주는 따뜻함과 산뜻함이 있다. 또, 프리지어는 은은한 향기가 나서 거부하기 힘들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이유가 생각났다. 프리지어는 다른 꽃들에 비해 싸다. 작년에는 조금 욕심을 부려서 두 다발을 샀는데도 6천 원이면 충분했다. 노란 프리지어 꽃다발을 들고 오는 내내, 내 입꼬리는 끝을 모르게 올라갔다. 나도 모르게 신나서 집에 왔던 기억이 여러 번이다.


그렇게 해마다 카지노 가입 쿠폰 사서 매일 물을 갈아주고 은은한 향기에 취해 있다, 꽃이 시들고 나면 집 근처 공원가 산자락에 핀 개나리, 산수유 꽃들이 눈에 띈다. 프리지어는 나에게는 봄을 불러오는 꽃인가 보다.


올해는 카지노 가입 쿠폰 사지 않았다. 싫어진 게 아니다. 지난여름, 딸아이가 프리지어 구근 몇 개를 얻었다며 베란다 화분에 심었다. 프리지어가 튤립처럼 구근식물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한동안 아무 변화가 없어서 잘못된 것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가을이 되자 하나씩 싹이 텄다. 길쭉한 풀처럼 자라나더니 겨울을 그렇게 지냈다. 2월 중순에 가장 크게 자란 잎에서 꽃대가 올라오더니 꽃봉오리가 맺혔다. 신기했다. 하루 이틀 지나니 그 잎에서 더 많은 꽃대가 생겼다. 그리고 다른 잎에서도 여기저기 꽃대가 올라와 꽃봉오리가 달렸다.


3월이 되니 가장 먼저 우리를 찾아온 꽃봉오리가 점점 부풀어 올랐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푸른빛이던 봉오리들이 점점 노르스름해졌다. 엊그제부터는 카운트 다운을 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커졌다. 드디어 오늘 아침 베란다에 프리지어 향기가 퍼지고 꽃망울도 터져 나왔다. 아직 하나만 피었지만 이제부터 하나씩 피어나겠지.


이전에는 일주일 정도 꽃을 보는 걸로 만족하고 아쉽게 작별을 해야 했다. 올해는 한꺼번에 풍성하게 카지노 가입 쿠폰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하나씩 차례로 피어나서 베란다에 오래도록 그 향기를 퍼뜨려 줄 것이다. 아직은 쌀쌀하지만 어느새 봄이 왔다. 프리지어가 봄을 데려왔다.


카지노 가입 쿠폰는 꽃이 지고 잎이 마르면 구근을 캐서 잘 말려 보관했다가 다시 심을 수 있단다. 그렇게 다음 해, 그다음 해에도 또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내년에도 이 예쁘고 향기로운 녀석들을 만날 수 있다.


카지노 가입 쿠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