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길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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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곱째별 Nov 24. 2024

광주 푸른길 도보카지노 게임

20241123 카지노 게임 동구 푸른길공원 4구간 중 1~3구간 5.5km


토요일 오후 12시 45분, 카지노 게임역에 도착했다.

기차역 앞에서 김밥을 먹고 푸른길 공원으로 이동했다.

두 시 넘어 간단한 자기소개 및 인사를 하고 걷기 시작했다.

이날은 광주시민 말고도 충청도에서 네 명이 합류해서 총 열한 명이 카지노 게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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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함께하는 도보카지노 게임였다.

주제는 탈탈탈.

탈 핵발전소

탈 화력발전소

탈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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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시민의 반응은 그날 날씨처럼 긍정적이고 밝았다.

조선대학교를 지나 백운광장에서 카지노 게임를 마쳤다.

카페에서 쌍화차를 앞에 두고 소감을 나누고 탈핵신문을 읽었다.

그리고는 양림동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새우 채소찜과 쌀국수와 양인제과 망고 케이크로 축하파티를 열었다.

2024년 11월 20일은 탈핵 벗 니키의 수도회 입회 50주년 되는 날이었다.

그 가까운 날짜로 매달 하는 광주 탈핵도보카지노 게임에 연대한 후 주 목적인 축하연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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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니키는 내게 입회 50주년 축하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그걸 잊을 리 없는 나는 몇 달 전부터 왜가리께 미리 현수막과 음식 준비를 부탁했다.

왜가리는 완벽한 준비를 해 주셨고 나무늘보와 청명을 자동차에 태워 오셨다.

근사한 숙소는 섬에서 못 나오시는 관지가 예약해 주셨다.

케이크는 탈핵신문 읽기에 합류한 오하라가 준비해 주었다.

운전을 해 주신 수사님 한 분이 더 계셨다.

음식을 나눈 후 기타 치고 노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잠깐의 양림 골목 밤 산책 후 숙면.


다음날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 하우스 주변을 산책했다.

동산 위에 선교사 묘역이 있었다.



우리가 묵었던 방 이름이 선교사 성함이었다.

'조선의 짐을 들어주고 조선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오셨다는 외국 선교사님들.


3대에 걸쳐 믿었던 기독교.

새벽마다 교회 종을 치고 기도하셨던 할머니의 신앙은 아직도 내 가슴에 살아있지만, 온갖 신앙 교육과 수련회를 열심히 좇아 다녔던 내 신앙은 어느덧 아득해졌다.

얼마 전 선교사의 누나인 친구가 내게 신앙의 지조를 저버려서 안타깝다고, 혼합주의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 말은 가까스로 열어 놓으려 애쓰던 내 인간관계를 다시 문 닫게 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카지노 게임 때 옆에서 걷던 앙리 수녀님이 말씀하셨다.

참 신앙은 구별하지 않는다고.

그 말씀이 위로가 되었다.


신앙은 신을 만나는 일이지만,

우리는 신을 볼 수 없기에 사람을 통해 신을 느끼기가 쉽다.

걷는 길 위에서 만난 대부분은 천주교 신자였다. 그중 니키는 수사셨다.

내가 혼자 걸을 때 찾아와 함께 걷고 밥을 사주셨던 분.

그 은혜를 어찌 잊으랴.

이 정도 의리는 지켜야지.

그리고 이 축연은 함께해 준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니키는 가족도 교회도 챙겨주지 않는 축일을 친구들이 챙겨주어서 무척 행복해하셨다.


오랜만엔 시내를 걷고 파티도 하고 산책도 한 뜻깊은 주말이었다.

걷는 동안 쭉 바라본 카지노 게임 몸자보의 표어는 합리적이고 지혜로웠다.

핵발전소 추가 건설 반대

노후 원전 폐쇄


카지노 게임를 떠나며 나무늘보가 땅에서 주워준 호랑가시나뭇가지를 가져왔다.

크리스마스가 올 때까지 그 가지를 보면서 어제 오늘의 감사를 이어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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